NYT “미국, 발트해·동유럽에 육해공군 증파 검토”

입력 2022.01.24 (12:28) 수정 2022.01.2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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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유럽과 발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전함·항공기와 함께 병력 수천 명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NYT는 익명의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에 취해온 군사 대응 자제 기조에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리들은 지난 22일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 머무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병력 1천∼5천 명을 전함·항공기와 함께 동유럽·발트해 나토 회원국에 파견하는 등 미군 자산을 러시아에 더욱 가까이 배치하는 방안을 보고했습니다.

이 방안에는 상황이 악화할 경우 병력 파견 규모를 10배로 늘리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현재 러시아군과 대치 중인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에 150명의 군사고문단을 배치해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돕고 있습니다.

또 폴란드에는 미군 4천 명과 다른 나토군 1천 명이 주둔해 있으며 발트해 국가에도 나토군 4천 명이 배치돼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군수 물자도 속속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전날 밤 트위터에 “ 미국의 첫 안보 지원 물품으로 최전선에 보급될 탄약 등 90t의 무기가 21일 밤 키예프에 도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군사 대응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빌미가 될 것을 우려해 자제해왔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위협 강도를 높이고 양국 간 협상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대화와 군사적 대응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미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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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4 12:28:15
    • 수정2022-01-24 12:33:46
    국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유럽과 발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전함·항공기와 함께 병력 수천 명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NYT는 익명의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에 취해온 군사 대응 자제 기조에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리들은 지난 22일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 머무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병력 1천∼5천 명을 전함·항공기와 함께 동유럽·발트해 나토 회원국에 파견하는 등 미군 자산을 러시아에 더욱 가까이 배치하는 방안을 보고했습니다.

이 방안에는 상황이 악화할 경우 병력 파견 규모를 10배로 늘리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현재 러시아군과 대치 중인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에 150명의 군사고문단을 배치해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돕고 있습니다.

또 폴란드에는 미군 4천 명과 다른 나토군 1천 명이 주둔해 있으며 발트해 국가에도 나토군 4천 명이 배치돼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군수 물자도 속속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전날 밤 트위터에 “ 미국의 첫 안보 지원 물품으로 최전선에 보급될 탄약 등 90t의 무기가 21일 밤 키예프에 도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군사 대응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빌미가 될 것을 우려해 자제해왔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위협 강도를 높이고 양국 간 협상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대화와 군사적 대응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미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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