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임플란트 시술 불만”…치과 원장 둔기 폭행 30대 구속

입력 2022.01.24 (19:24) 수정 2022.01.2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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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대 남성이 서울의 한 치과에 난입해 의사를 둔기로 폭행한 뒤 달아났다가 나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4년 전 받았던 치과 치료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황급히 건물 밖으로 나와 뛰어갑니다.

잠시 뒤 경찰차가 오고,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데리고 나옵니다.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의 한 치과에서 일어난 둔기 폭행 사건입니다.

치과에 들어간 30대 남성은 원장을 불러 달라고 한 뒤, 원장이 나오자마자 미리 준비한 둔기로 여러 차례 폭행했습니다.

[치과 직원/음성변조 : "말이 2~3분이지 계속 때렸잖아, 계속. 진짜 쉬지 않고. 진짜 구타 수준이었으니까. 집중적으로 머리를, 얼굴 쪽을 노리는 것 같았어요."]

이 남성의 폭행으로 치과 원장은 머리 등을 다쳐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범행 직후 치과에서 나온 이 남성은 택시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택시 번호를 파악해 기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피의자는 대화 내용을 엿듣고 있었습니다.

피의자는 전화 내용을 듣자마자 목적지인 서울역에 앞서 택시기사에게 현금을 주고 내린 뒤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만에 이 남성을 주거지인 경상북도에서 체포해 어제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피의자는 4년 전 자신이 받은 진료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치과 의사 측은 환자 동의를 받은 치료였고, 그동안 어떤 불만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상용/변호사/피해자 측 대리 : "환부 사진 보여주고 동의 하에 발치하고임플란트 시술까지 했습니다. 불만 같은 거 없이 고통이 있다거나 아니면 이런 것도 전혀 언급하지 않고..."]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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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전 임플란트 시술 불만”…치과 원장 둔기 폭행 30대 구속
    • 입력 2022-01-24 19:24:18
    • 수정2022-01-24 19: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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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대 남성이 서울의 한 치과에 난입해 의사를 둔기로 폭행한 뒤 달아났다가 나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4년 전 받았던 치과 치료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황급히 건물 밖으로 나와 뛰어갑니다.

잠시 뒤 경찰차가 오고,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데리고 나옵니다.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의 한 치과에서 일어난 둔기 폭행 사건입니다.

치과에 들어간 30대 남성은 원장을 불러 달라고 한 뒤, 원장이 나오자마자 미리 준비한 둔기로 여러 차례 폭행했습니다.

[치과 직원/음성변조 : "말이 2~3분이지 계속 때렸잖아, 계속. 진짜 쉬지 않고. 진짜 구타 수준이었으니까. 집중적으로 머리를, 얼굴 쪽을 노리는 것 같았어요."]

이 남성의 폭행으로 치과 원장은 머리 등을 다쳐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범행 직후 치과에서 나온 이 남성은 택시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택시 번호를 파악해 기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피의자는 대화 내용을 엿듣고 있었습니다.

피의자는 전화 내용을 듣자마자 목적지인 서울역에 앞서 택시기사에게 현금을 주고 내린 뒤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만에 이 남성을 주거지인 경상북도에서 체포해 어제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피의자는 4년 전 자신이 받은 진료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치과 의사 측은 환자 동의를 받은 치료였고, 그동안 어떤 불만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상용/변호사/피해자 측 대리 : "환부 사진 보여주고 동의 하에 발치하고임플란트 시술까지 했습니다. 불만 같은 거 없이 고통이 있다거나 아니면 이런 것도 전혀 언급하지 않고..."]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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