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조차 집단감염…사회 기반 시스템 붕괴 대비해야

입력 2022.01.24 (21:11) 수정 2022.01.2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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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방역을 책임지는 보건복지부, 또 경찰서 같은 관공서에서도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으로 확진자가 치솟을 경우 이렇게 사회 곳곳 필수 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을텐데 현장 업무를 멈추지 않고 이어갈 구체적인 대책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 정책의 핵심 부처인 보건복지부도 집단 감염을 비켜 가지 못했습니다.

직원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2명은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주관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직원입니다.

경기 시흥경찰서에서도 30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하루 수만 명 규모의 대규모 확진 사태가 발생할 경우 관공서 뿐만 아니라 의료나 교육, 물류 등 사회 필수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법무부, 산업부 등 각 부처의 비상시 업무 지침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대량의 확진자, 접촉자가 생겼을 때 필수 업무와 필수 인력 등을 구분해서 기능이 유지될 수 있게끔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는 그런 내용들을 담아서 각자의 BCP를 마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사회 필수기능 유지를 위해 분야별 업무 지속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 14일, 열흘 전입니다.

그러나 아직 현장에서 적용할 구체적인 지침은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정부 부처뿐 아니라 교통, 물류, 통신 등 사회 필수 업무를 담당하는 기업들이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오미크론에 맞춘 가이드라인이 조속히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홍윤철/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의료적 대응도 하면서 일상생활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이제 그런 거로 가는 거죠. 평상시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장기전에 대응해야 된다, 이렇게 가야죠."]

방역당국은 의료기관에 대해선 이번 주 안에 비상시 운영 지침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또, 각 분야의 대응책에 대한 검토를 최대한 서두르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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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당국조차 집단감염…사회 기반 시스템 붕괴 대비해야
    • 입력 2022-01-24 21:11:35
    • 수정2022-01-24 21: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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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방역을 책임지는 보건복지부, 또 경찰서 같은 관공서에서도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으로 확진자가 치솟을 경우 이렇게 사회 곳곳 필수 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을텐데 현장 업무를 멈추지 않고 이어갈 구체적인 대책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 정책의 핵심 부처인 보건복지부도 집단 감염을 비켜 가지 못했습니다.

직원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2명은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주관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직원입니다.

경기 시흥경찰서에서도 30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하루 수만 명 규모의 대규모 확진 사태가 발생할 경우 관공서 뿐만 아니라 의료나 교육, 물류 등 사회 필수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법무부, 산업부 등 각 부처의 비상시 업무 지침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대량의 확진자, 접촉자가 생겼을 때 필수 업무와 필수 인력 등을 구분해서 기능이 유지될 수 있게끔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는 그런 내용들을 담아서 각자의 BCP를 마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사회 필수기능 유지를 위해 분야별 업무 지속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 14일, 열흘 전입니다.

그러나 아직 현장에서 적용할 구체적인 지침은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정부 부처뿐 아니라 교통, 물류, 통신 등 사회 필수 업무를 담당하는 기업들이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오미크론에 맞춘 가이드라인이 조속히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홍윤철/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의료적 대응도 하면서 일상생활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이제 그런 거로 가는 거죠. 평상시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장기전에 대응해야 된다, 이렇게 가야죠."]

방역당국은 의료기관에 대해선 이번 주 안에 비상시 운영 지침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또, 각 분야의 대응책에 대한 검토를 최대한 서두르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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