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시장 흔들…주가·가상화폐 연일 약세

입력 2022.01.24 (21:31) 수정 2022.01.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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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긴축 움직임이 더 빠르고 강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면서 국내 금융 시장이 연일 약세입니다.

코스피가 13개월 만에 2,800선 밑으로 내려갔고,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3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개장 첫날 장중 3,000선을 찍었던 코스피가 3주째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보다 1.5% 가까이 떨어진 코스피는 2,790선까지 밀렸습니다.

지수가 2,8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입니다.

코스닥은 더 부진했습니다.

3% 가까이 급락하며 10개월 만의 최저치로 마감됐습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등의 긴축조치를 예상보다 강하고 더 빨리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인환/KB증권 연구원 : "물가 때문에 우려가 더 확대되고 있고, 특히 임금 상승률이 좀 더 높게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수도 있겠다라는 걱정을 하면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긴축 속도가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

위험성이 높은 자산일수록 피하자는 심리가 커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타격은 상대적으로 더 컸습니다.

지난해 11월 최고가를 찍었던 비트코인은 3개월 만에 절반 수준인 4천만 원 초반대까지 급락했습니다.

저금리 시대, 시중에 풀린 돈이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유동성 장세가 끝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과 불안한 국제 정세도 변수입니다.

[박소연/신영증권 연구원 :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경제 재개가 뒤로 밀리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공급망 교란 현상 때문에 물가까지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서 경제 전반에는 좀 악영향이 있는 상황입니다."]

안전 자산인 미국 달러를 보유하려는 움직임 속에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200원 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문아미/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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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시장 흔들…주가·가상화폐 연일 약세
    • 입력 2022-01-24 21:31:44
    • 수정2022-01-24 22:07:03
    뉴스 9
[앵커]

​미국의 긴축 움직임이 더 빠르고 강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면서 국내 금융 시장이 연일 약세입니다.

코스피가 13개월 만에 2,800선 밑으로 내려갔고,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3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개장 첫날 장중 3,000선을 찍었던 코스피가 3주째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보다 1.5% 가까이 떨어진 코스피는 2,790선까지 밀렸습니다.

지수가 2,8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입니다.

코스닥은 더 부진했습니다.

3% 가까이 급락하며 10개월 만의 최저치로 마감됐습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등의 긴축조치를 예상보다 강하고 더 빨리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인환/KB증권 연구원 : "물가 때문에 우려가 더 확대되고 있고, 특히 임금 상승률이 좀 더 높게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수도 있겠다라는 걱정을 하면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긴축 속도가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

위험성이 높은 자산일수록 피하자는 심리가 커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타격은 상대적으로 더 컸습니다.

지난해 11월 최고가를 찍었던 비트코인은 3개월 만에 절반 수준인 4천만 원 초반대까지 급락했습니다.

저금리 시대, 시중에 풀린 돈이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유동성 장세가 끝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과 불안한 국제 정세도 변수입니다.

[박소연/신영증권 연구원 :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경제 재개가 뒤로 밀리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공급망 교란 현상 때문에 물가까지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서 경제 전반에는 좀 악영향이 있는 상황입니다."]

안전 자산인 미국 달러를 보유하려는 움직임 속에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200원 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문아미/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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