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컵 보증금 300원…관건은 ‘회수율’

입력 2022.01.24 (21:39) 수정 2022.01.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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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커피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 수없이 보게 되죠.

'커피 공화국'이란 표현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프랜차이즈 매장을 포함해 커피 파는 곳이 전국에 8만 곳이 넘습니다.

일회용 컵도 많이 쓸 수 밖에 없는데, 패스트푸드점에서 쓰는 음료컵까지 합하면 한 해 동안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쓰는 일회용 컵, 28억 개 정도로 추산됩니다.

국민 한 명이 1년에 쉰여섯 개 쓴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런 일회용품 사용 조금이라도 줄이자는 취지로 6월부터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일회용품 규제가 잘 되겠냐는 우려도 있고 실제 종이컵을 편리하게 반납할 수 있는 방법이 관건으로 보입니다.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주문한 음료는 여러 번 쓸 수 있는 컵에 나옵니다.

사용한 컵은 기계에 넣으면 됩니다.

미리 냈던 보증금도 자동으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정나영/직장인 : "하루에 커피를 2~3잔씩은 마시는데,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좀 줄여볼 수 있으면 줄여보고자 해서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긴 합니다."]

6월부터는 이런 보증금제가 의무화됩니다.

대상은 커피 판매점과 패스트푸드점 등 3만 8천여 곳.

플라스틱, 종이컵을 사용하면 보증금 300원을 내야 합니다.

문제는 회수율입니다.

[KBS 뉴스/2008년 3월 18일 :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점에 시행되던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가 폐지됩니다."]

2003년에도 보증금제가 도입됐지만 5년 만에 실패로 끝났습니다.

반납 방법이 불편해 회수율이 40%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번에는 소비자 편의성을 최대한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보증금은 음료를 구입한 매장이나, 보증금제 적용을 받는 다른 매장에서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 방치된 일회용 컵을 주워 반납해도 됩니다.

환급도 현금, 계좌이체 등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지수/직장인 : "아무래도 이 반납기가 많은 곳에 있으면 좀 더 다양하게 많은 분이 (이용할 수 있고), 한꺼번에 여러 개를 반납할 수 있으면 시간 절약도 되고..."]

회수된 일회용 컵은 전문 재활용업체가 가져가 재생원료 등으로 사용합니다.

또, 찾아가지 않은 보증금은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 등 공적 목적에 사용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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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회용 컵 보증금 300원…관건은 ‘회수율’
    • 입력 2022-01-24 21:39:14
    • 수정2022-01-24 21:52:17
    뉴스 9
[앵커]

커피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 수없이 보게 되죠.

'커피 공화국'이란 표현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프랜차이즈 매장을 포함해 커피 파는 곳이 전국에 8만 곳이 넘습니다.

일회용 컵도 많이 쓸 수 밖에 없는데, 패스트푸드점에서 쓰는 음료컵까지 합하면 한 해 동안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쓰는 일회용 컵, 28억 개 정도로 추산됩니다.

국민 한 명이 1년에 쉰여섯 개 쓴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런 일회용품 사용 조금이라도 줄이자는 취지로 6월부터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일회용품 규제가 잘 되겠냐는 우려도 있고 실제 종이컵을 편리하게 반납할 수 있는 방법이 관건으로 보입니다.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주문한 음료는 여러 번 쓸 수 있는 컵에 나옵니다.

사용한 컵은 기계에 넣으면 됩니다.

미리 냈던 보증금도 자동으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정나영/직장인 : "하루에 커피를 2~3잔씩은 마시는데,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좀 줄여볼 수 있으면 줄여보고자 해서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긴 합니다."]

6월부터는 이런 보증금제가 의무화됩니다.

대상은 커피 판매점과 패스트푸드점 등 3만 8천여 곳.

플라스틱, 종이컵을 사용하면 보증금 300원을 내야 합니다.

문제는 회수율입니다.

[KBS 뉴스/2008년 3월 18일 :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점에 시행되던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가 폐지됩니다."]

2003년에도 보증금제가 도입됐지만 5년 만에 실패로 끝났습니다.

반납 방법이 불편해 회수율이 40%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번에는 소비자 편의성을 최대한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보증금은 음료를 구입한 매장이나, 보증금제 적용을 받는 다른 매장에서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 방치된 일회용 컵을 주워 반납해도 됩니다.

환급도 현금, 계좌이체 등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지수/직장인 : "아무래도 이 반납기가 많은 곳에 있으면 좀 더 다양하게 많은 분이 (이용할 수 있고), 한꺼번에 여러 개를 반납할 수 있으면 시간 절약도 되고..."]

회수된 일회용 컵은 전문 재활용업체가 가져가 재생원료 등으로 사용합니다.

또, 찾아가지 않은 보증금은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 등 공적 목적에 사용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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