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딸기’에 딸기뷔페 만석…가격 안정 언제쯤?

입력 2022.01.24 (21:46) 수정 2022.01.2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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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겨울 부쩍 오른 딸기값이 좀처럼 내려갈 기미가 안 보입니다.

'금딸기'란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호텔에서 운영하는 딸기 뷔페는 빈자리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언제쯤 가격이 안정될지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딸기 매대 앞에서 망설이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비싸진 가격표에 물건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합니다.

[이승섭/서울 영등포구 : "그전에는 좀 자주 먹었었거든요. 근데 (요즘에는) 금액이 좀 부담스러워서 자주 못 먹는 편이죠."]

[박동은/경기 부천시 : "아기가 딸기 좋아하는데, 선뜻 사주기가 어렵더라고요. 그전에는 만 원 아래로 무조건 사 먹을 수 있었는데..."]

공급량이 줄면서 딸기 도매가격은 상품 2kg 기준으로 4만 원을 넘습니다.

1년 전보다 만 5천 원 넘게 비싸졌습니다.

호텔 딸기 뷔페는 매진 행렬이 계속되고, 웃돈을 주고 식사권을 사겠다는 사람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딸기 뷔페 관계자 : "(지난해보다) 거의 두 배 이상 고객들이 오고 계시고. (예약은 만석이에요?) 네, 거의 풀입니다."]

이런 '금딸기 현상'은 날씨와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장마와 고온 현상으로 딸기에 병이 퍼진 데다 올해 들어 계속된 한파가 문제였습니다.

[박영석/딸기 재배 농가 : "가을장마, 그때부터 딸기가 많이 죽기 시작했고요. 그러면서 갑자기 고온이 되니까 시들음병으로 전환이 되는 거죠. 작년에 비해서 50%밖에 달성을 못 했다고 봐야 해요. 올해가 최고 힘든 해인 것 같아요."]

생산량을 당장 늘리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김원태/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관측팀장 : "2~3월 접어들면서 발육량이 증가하면 현재보다는 (딸기값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전년이나 평년에 비해서는 좀 높은 가격이 계속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설 명절 수요에 금딸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먹거리 물가에 또 다른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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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딸기’에 딸기뷔페 만석…가격 안정 언제쯤?
    • 입력 2022-01-24 21:46:56
    • 수정2022-01-25 13:07:18
    뉴스 9
[앵커]

올겨울 부쩍 오른 딸기값이 좀처럼 내려갈 기미가 안 보입니다.

'금딸기'란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호텔에서 운영하는 딸기 뷔페는 빈자리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언제쯤 가격이 안정될지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딸기 매대 앞에서 망설이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비싸진 가격표에 물건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합니다.

[이승섭/서울 영등포구 : "그전에는 좀 자주 먹었었거든요. 근데 (요즘에는) 금액이 좀 부담스러워서 자주 못 먹는 편이죠."]

[박동은/경기 부천시 : "아기가 딸기 좋아하는데, 선뜻 사주기가 어렵더라고요. 그전에는 만 원 아래로 무조건 사 먹을 수 있었는데..."]

공급량이 줄면서 딸기 도매가격은 상품 2kg 기준으로 4만 원을 넘습니다.

1년 전보다 만 5천 원 넘게 비싸졌습니다.

호텔 딸기 뷔페는 매진 행렬이 계속되고, 웃돈을 주고 식사권을 사겠다는 사람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딸기 뷔페 관계자 : "(지난해보다) 거의 두 배 이상 고객들이 오고 계시고. (예약은 만석이에요?) 네, 거의 풀입니다."]

이런 '금딸기 현상'은 날씨와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장마와 고온 현상으로 딸기에 병이 퍼진 데다 올해 들어 계속된 한파가 문제였습니다.

[박영석/딸기 재배 농가 : "가을장마, 그때부터 딸기가 많이 죽기 시작했고요. 그러면서 갑자기 고온이 되니까 시들음병으로 전환이 되는 거죠. 작년에 비해서 50%밖에 달성을 못 했다고 봐야 해요. 올해가 최고 힘든 해인 것 같아요."]

생산량을 당장 늘리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김원태/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관측팀장 : "2~3월 접어들면서 발육량이 증가하면 현재보다는 (딸기값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전년이나 평년에 비해서는 좀 높은 가격이 계속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설 명절 수요에 금딸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먹거리 물가에 또 다른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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