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종로·안성·청주상당 재보선 무공천”

입력 2022.01.25 (10:05) 수정 2022.01.2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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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당 소속 의원의 자진사퇴와 의원직 상실로 오는 3월 9일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종로', '안성', '청주 상당구' 3곳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오늘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상식과 원칙에 따르는 것이 공당의 책임"이라며 이 같은 무공천 방침을 밝혔습니다.

종로는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자진사퇴하며, 그리고 안성과 청주 상당은 민주당 이규민 전 의원과 정정순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형 확정판결로 재보궐선거 지역구가 됐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다"며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또, 부동산 정책 실패와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 인사 검증 실패 등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자신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송 대표는 "5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며 "우리가 원한 것은 더 나은 세상이지, 기득권이 아니다.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역사적 소명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라며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 대표는 또, "당 정치개혁특위와 열린민주당 통합과정에서 합의된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총선 불출마 선언을 인천 지역구민들과 "미리 상의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송 대표는 "국회의원들의 잘못에도 우리 국회가 적당히 뭉개고 시간 지나면 없던 일처럼 구는 게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라며 "이런 잘못된 정치문화부터 일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호중 원내대표, 김진표 윤리특위 위원장과 상의하여 신속히 제명안을 윤리특위에서 처리하고 본회의에 부의, 표결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국민의힘도 국민 무서운 것을 안다면 제명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 2030 청년들을 파격적으로 대거 공천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당은 2030이 당당한 주권자로서 공적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전체 광역, 기초의원의 30% 이상 청년이 공천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윤석열 후보는 우리 민주당 정부의 어두운 유산이고, 우리의 오만과 내로남불의 반사효과"라며 "반성한다. 정권교체를 넘어 스스로 기득권을 타파해 정치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민주당 최고위, 무공천 방침 수용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송영길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비공개 회의를 열고, 송 대표의 3개 지역구 '재보선 무공천 방침'에 대해 이견은 있지만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후보가 자진 사퇴한 종로 무공천에 대해서는 최고위원들의 이견이 있었다"면서도 "송 대표가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하기 위한 고뇌의 결단이라고 말했고, 최고위원들은 생각은 다를 수 있다면서도 받아들여 줬다"고 밝혔습니다.

동일지역 3선 초과 금지 제도화에 대해선 "당 대표가 의지를 보인 것인데,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뜻을 모으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향후 의원들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대구 중남구 보선에는 백수범 변호사 영입

민주당에선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 사퇴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대구 중남구에 백수범 변호사가 출마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오늘(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영입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토박이' 백수범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마흔세 살인 백 변호사는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으로 낙동강에서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킨 기업을 상대로 법률대응단을 꾸려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과징금을 부과받게 하는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백 변호사는 "민주당의 과거를 누구보다 높이 평가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민주당을 지지할 수는 없다"며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아파하는 지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진심으로 공감하고, 다른 정당보다 잘 해결할 수 있어야 국민들의 지지를 계속 받을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경북 안동 출신 이재명 후보를 민주당 후보로 결정했다. 그런 만큼 대구·경북에서 40% 득표를 목표로 해보자며 뛰고 있다"며, 백 변호사에 대해 "이번 대선에서 큰 견인차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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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5 10:05:02
    • 수정2022-01-25 18: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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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당 소속 의원의 자진사퇴와 의원직 상실로 오는 3월 9일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종로', '안성', '청주 상당구' 3곳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오늘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상식과 원칙에 따르는 것이 공당의 책임"이라며 이 같은 무공천 방침을 밝혔습니다.

종로는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자진사퇴하며, 그리고 안성과 청주 상당은 민주당 이규민 전 의원과 정정순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형 확정판결로 재보궐선거 지역구가 됐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다"며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또, 부동산 정책 실패와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 인사 검증 실패 등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자신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송 대표는 "5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며 "우리가 원한 것은 더 나은 세상이지, 기득권이 아니다.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역사적 소명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라며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 대표는 또, "당 정치개혁특위와 열린민주당 통합과정에서 합의된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총선 불출마 선언을 인천 지역구민들과 "미리 상의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송 대표는 "국회의원들의 잘못에도 우리 국회가 적당히 뭉개고 시간 지나면 없던 일처럼 구는 게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라며 "이런 잘못된 정치문화부터 일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호중 원내대표, 김진표 윤리특위 위원장과 상의하여 신속히 제명안을 윤리특위에서 처리하고 본회의에 부의, 표결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국민의힘도 국민 무서운 것을 안다면 제명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 2030 청년들을 파격적으로 대거 공천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당은 2030이 당당한 주권자로서 공적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전체 광역, 기초의원의 30% 이상 청년이 공천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윤석열 후보는 우리 민주당 정부의 어두운 유산이고, 우리의 오만과 내로남불의 반사효과"라며 "반성한다. 정권교체를 넘어 스스로 기득권을 타파해 정치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민주당 최고위, 무공천 방침 수용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송영길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비공개 회의를 열고, 송 대표의 3개 지역구 '재보선 무공천 방침'에 대해 이견은 있지만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후보가 자진 사퇴한 종로 무공천에 대해서는 최고위원들의 이견이 있었다"면서도 "송 대표가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하기 위한 고뇌의 결단이라고 말했고, 최고위원들은 생각은 다를 수 있다면서도 받아들여 줬다"고 밝혔습니다.

동일지역 3선 초과 금지 제도화에 대해선 "당 대표가 의지를 보인 것인데,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뜻을 모으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향후 의원들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대구 중남구 보선에는 백수범 변호사 영입

민주당에선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 사퇴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대구 중남구에 백수범 변호사가 출마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오늘(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영입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토박이' 백수범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마흔세 살인 백 변호사는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으로 낙동강에서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킨 기업을 상대로 법률대응단을 꾸려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과징금을 부과받게 하는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백 변호사는 "민주당의 과거를 누구보다 높이 평가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민주당을 지지할 수는 없다"며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아파하는 지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진심으로 공감하고, 다른 정당보다 잘 해결할 수 있어야 국민들의 지지를 계속 받을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경북 안동 출신 이재명 후보를 민주당 후보로 결정했다. 그런 만큼 대구·경북에서 40% 득표를 목표로 해보자며 뛰고 있다"며, 백 변호사에 대해 "이번 대선에서 큰 견인차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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