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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암 발병’ 익산 장점마을 옛 비료공장 철거 논란
입력 2022.01.25 (21:44) 수정 2022.01.25 (21:55) 뉴스9(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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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료공장에서 나온 발암물질 때문에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은 집단으로 암에 걸려 고통받고 있는데요.

피해 보상은 마무리 단계이지만, 해당 비료공장의 철거와 보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민 30여 명이 각종 암에 걸려 숨지거나 투병 중인 익산 장점마을.

2천19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환경오염이 암 발병 원인으로 공식 인정됐습니다.

이후, 피해 주민의 80퍼센트가 보상안에 합의해 사태는 일단락되는듯했지만, 최근 새로운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익산시가 이 일대에 국비 등 68억 원을 들여 나무를 심는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옛 비료공장을 철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박용천/익산시 환경오염대응계장 : "기재부에서 환경부 사업안(비료공장 철거)을 담지 않으면 추가적인 국비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아서."]

주민들은 비료공장을 일부라도 남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주민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말고, 비슷한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상징적인 장소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손문선/장점마을 민관협의회 위원 : "앞으로 장점마을 사태 같은 일이 발생하면 안 되잖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뭔가 기억되고, 교육될 장소가 필요한데, 있는 장소(비료공장)를 없앤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고요."]

익산시도 주민들의 생각에 공감해 비료공장을 환경박물관이나 치유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국비를 따내는 과정에서 무산됐습니다.

[임형택/익산시의원 : "주민들의 희생이 따랐던 일은 후속대책에 대해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대단히 중요한데, 행정 위주의 계획이 수립되면서 추진되다 보니까."]

익산시는 주민 의견이 반영되도록 환경부를 설득하겠다지만, 최악의 경우 모든 예산을 반납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장점마을 사태에서 얻은 소중한 교훈을 이어갈 방안 마련에 정부와 지역사회가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 ‘집단 암 발병’ 익산 장점마을 옛 비료공장 철거 논란
    • 입력 2022-01-25 21:44:49
    • 수정2022-01-25 21:55:57
    뉴스9(전주)
[앵커]

비료공장에서 나온 발암물질 때문에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은 집단으로 암에 걸려 고통받고 있는데요.

피해 보상은 마무리 단계이지만, 해당 비료공장의 철거와 보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민 30여 명이 각종 암에 걸려 숨지거나 투병 중인 익산 장점마을.

2천19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환경오염이 암 발병 원인으로 공식 인정됐습니다.

이후, 피해 주민의 80퍼센트가 보상안에 합의해 사태는 일단락되는듯했지만, 최근 새로운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익산시가 이 일대에 국비 등 68억 원을 들여 나무를 심는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옛 비료공장을 철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박용천/익산시 환경오염대응계장 : "기재부에서 환경부 사업안(비료공장 철거)을 담지 않으면 추가적인 국비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아서."]

주민들은 비료공장을 일부라도 남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주민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말고, 비슷한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상징적인 장소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손문선/장점마을 민관협의회 위원 : "앞으로 장점마을 사태 같은 일이 발생하면 안 되잖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뭔가 기억되고, 교육될 장소가 필요한데, 있는 장소(비료공장)를 없앤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고요."]

익산시도 주민들의 생각에 공감해 비료공장을 환경박물관이나 치유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국비를 따내는 과정에서 무산됐습니다.

[임형택/익산시의원 : "주민들의 희생이 따랐던 일은 후속대책에 대해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대단히 중요한데, 행정 위주의 계획이 수립되면서 추진되다 보니까."]

익산시는 주민 의견이 반영되도록 환경부를 설득하겠다지만, 최악의 경우 모든 예산을 반납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장점마을 사태에서 얻은 소중한 교훈을 이어갈 방안 마련에 정부와 지역사회가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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