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삼부토건 선물’ 보도에 “10년 이상 교류 안 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과거 삼부토건으로부터 10여 차례 명절 선물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과의 친분을 부인하며 "(근거로 제시된) 장부에 대해서도 참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26일) 서울 여의도에서 필승 결의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조 전 회장과) 10년 이상 만난 적도 없고 교류를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삼부토건이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7차례에 걸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명절 선물을 보낸 정황이 담긴 '삼부토건 명절 선물 명단'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명단을 보면 삼부토건은 당시 특수부 검사였던 윤 후보에게 명절마다 곶감이나 밤, 멜론 등을 보냈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정육을 보낸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이를 토대로 윤 후보가 삼부토건의 접대·관리 대상이었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공지를 통해 "윤석열 후보는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명절 선물은 오래돼 잘 기억하지 못하나 의례적인 수준에 그쳤고, 값비싼 선물은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2005년 파주 운정지구 개발 비리 사건에서 윤 후보가 삼부토건을 봐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정작 2005년과 2006년에는 명절선물 명단에 없다고 한다"며 "윤 후보가 명절에 김, 곶감, 밤 같은 농산물 등을 받고 사건을 봐줬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