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청주, 오미크론 변이 급속히 확산…닷새째 세 자릿수 확진

입력 2022.01.26 (11:25) 수정 2022.01.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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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충북 뉴스 특보입니다.

어제 하루 충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오미크론의 확산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청주시에서는 어제 하루 143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청주시의 브리핑 현장 직접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한범덕 청주시장 브리핑]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청주시장 한범덕입니다.

25일인 어제 하루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 명을 돌파했고, 우리 시도 처음으로 100명을 훌쩍 넘어 14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길었던 4차 대유행의 끝을 볼 새도 없이 사실상 5차 유행의 문턱에 와 있음을 실감케 하는 숫자입니다.

코로나19와 3년째 함께 하고 있지만 지금의 상황은 겪어보지 못한 위기입니다.

전파의 속도와 범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대비는 하고 있었지만 예측한 정도를 뛰어넘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1월 들어 1-2 주차 때 30명 선이던 일 평균 확진자가 3주차에 50명이 되었고, 4주차인 이번 주 3일 동안은 100명에 육박합니다.

또한 확산 속도와 설 연휴 동안의 전국적 이동을 고려하면 연휴가 끝나고 300명대의 확진자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한편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높다는 오미크론 변이의 점유율은 전국적으로 매주 2배 이상 급증, 지난주 50.3%를 기록해 우세종이 되었고, 충청권에서도 41.6%였던 지난주 수치를 넘어 금주 내에 우세종이 될 전망입니다.

청주시는 최근 확진자 급증의 주된 배경이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에서 오미크론 감염으로 분류된 확진자는 66명이지만 표본을 추출해 검사하는 만큼 실제 확진자는 훨씬 많을 것이고 검사 건수 대비 확진 판정 비율인 양성률도 2배가 증가한 2%에 이르는 등 여러 지표가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확진자의 급증 상황은 암울하지만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높은 전파력과 함께 중증화로의 이행률은 낮은 특징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우리 시의 위‧중증 환자는 감염 폭증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14명에서 한 자릿수인 6명까지 줄었고 40대 미만에서는 치명률이 독감과 유사한 0.1%의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심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70대 이상의 치명률은 5% 이상으로 매우 위험하고 중증화율을 낮출 수 있는 수단인 백신 접종률도 충북도는 물론 전국 평균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47%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오미크론의 확산과 함께 이번 확진자 급증의 주요 특징으로 두 가지를 더 꼽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20대 이하의 감염 비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달 초 만해도 40%대 초반이던 것이 3주차 때 52.6%까지 오르더니 지난 이틀간은 전체 확진자의 55%가 20대 이하였습니다.

경증 또는 무증상의 감염 상태로 왕성하게 활동한 20대 이하에서 전파가 다수 일어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주점과 체육시설, 사적 모임 등을 통해 여러 건의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10대 미만의 연령층은 가족 간 추가감염으로 이어져 확진자 숫자를 더 키웠습니다.

대신 60대 이상 확진자는 어제 기준 2.8%로 그 비율이 굉장히 낮았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선행 확진자와의 일상적 접촉에 의한 감염사례가 대폭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비해 확진자와 일상적 대화를 했거나 비교적 짧은 시간을 접촉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되는 사례가 전체 확진자의 10%를 넘길 만큼 이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밀집된 공간에서 장시간 접촉해야 확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통념을 벗어나 전파력 자체가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는 어제 확진자 143명 중 제일 큰 집단감염이 단 8명밖에 안 되는 사례에서 보듯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높은 전파력과 숨은 감염자의 활발한 활동, 일상 속 산발적 감염과 낮은 백신 접종률에 비추어 판단할 때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명확해집니다.

코로나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감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모두가 방패가 되어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젊은 세대의 치명률이 낮다고 우리 이웃 모두를 위한 책임을 소홀히 하지 말아주시기를 호소드립니다.

무증상이나 경증 상태에서의 전파 위험이 큰 만큼 청년층의 사적모임은 최대한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미접종자를 포함하는 가족 간 지인 간 모임도 잠시만 미뤄주셔야 합니다.

10대 연령층의 감염 위험이 높은 PC방, 코인 노래방 등의 시설 이용도 당분간 멈춰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정 내에서도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해주셔야 합니다.

반드시 개인 접시를 사용하고 손 씻기와 하루 3회 이상의 실내 환기를 꼭 해주시기 바랍니다.

돌파감염 사례에도 불구하고 백신은 중증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합니다.

모든 세대에서 속히 3차 접종을 해주시고 학생들의 예방접종도 독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설 연휴는 우리나라 방역역량의 전례 없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무증상 숨은 감염 상태의 자녀들이 부모님 댁을 방문하여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이 큽니다.

부모님들께서 먼저 자녀들에게 고향을 방문하지 않도록 설득해주시기 바랍니다.

고령의 부모님이 3차 접종 전인 경우에는 그리운 가족과의 만남을 조금만 더 미뤄주실 것을 강력하게 호소드립니다.

그래도 불가피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에는 사전에 반드시 백신 접종을 하시고 소규모로 짧은 시간동안만 만나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오미크론 변이가 먼저 창궐했던 남아공, 미국, 영국 등의 나라에서는 대규모 유행이 휩쓸고 간 이후 확진자의 숫자가 점점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고 합니다.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우리도 그런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비록 짧은 기간일지라도, 피해를 최소로 줄이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껏 우리가 K-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잘해왔던 것처럼 다시 한번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한 번 우리가 가진 저력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높은 전파력과 낮은 치명률이라는 새로운 상황에서는 방역체계도 그에 맞도록 빨리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청주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추진하는 방역체계의 전환에 한시라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치명적인 피해를 당하는 청주시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올해 추석에는 반드시 사랑하는 가족들과 얼굴 맞대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잠시 떨어져 있을지라도 마음만은 풍성하고 따듯한 설 연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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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핑] 청주, 오미크론 변이 급속히 확산…닷새째 세 자릿수 확진
    • 입력 2022-01-26 11:25:07
    • 수정2022-01-26 13: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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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충북 뉴스 특보입니다.

어제 하루 충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오미크론의 확산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청주시에서는 어제 하루 143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청주시의 브리핑 현장 직접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한범덕 청주시장 브리핑]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청주시장 한범덕입니다.

25일인 어제 하루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 명을 돌파했고, 우리 시도 처음으로 100명을 훌쩍 넘어 14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길었던 4차 대유행의 끝을 볼 새도 없이 사실상 5차 유행의 문턱에 와 있음을 실감케 하는 숫자입니다.

코로나19와 3년째 함께 하고 있지만 지금의 상황은 겪어보지 못한 위기입니다.

전파의 속도와 범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대비는 하고 있었지만 예측한 정도를 뛰어넘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1월 들어 1-2 주차 때 30명 선이던 일 평균 확진자가 3주차에 50명이 되었고, 4주차인 이번 주 3일 동안은 100명에 육박합니다.

또한 확산 속도와 설 연휴 동안의 전국적 이동을 고려하면 연휴가 끝나고 300명대의 확진자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한편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높다는 오미크론 변이의 점유율은 전국적으로 매주 2배 이상 급증, 지난주 50.3%를 기록해 우세종이 되었고, 충청권에서도 41.6%였던 지난주 수치를 넘어 금주 내에 우세종이 될 전망입니다.

청주시는 최근 확진자 급증의 주된 배경이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에서 오미크론 감염으로 분류된 확진자는 66명이지만 표본을 추출해 검사하는 만큼 실제 확진자는 훨씬 많을 것이고 검사 건수 대비 확진 판정 비율인 양성률도 2배가 증가한 2%에 이르는 등 여러 지표가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확진자의 급증 상황은 암울하지만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높은 전파력과 함께 중증화로의 이행률은 낮은 특징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우리 시의 위‧중증 환자는 감염 폭증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14명에서 한 자릿수인 6명까지 줄었고 40대 미만에서는 치명률이 독감과 유사한 0.1%의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심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70대 이상의 치명률은 5% 이상으로 매우 위험하고 중증화율을 낮출 수 있는 수단인 백신 접종률도 충북도는 물론 전국 평균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47%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오미크론의 확산과 함께 이번 확진자 급증의 주요 특징으로 두 가지를 더 꼽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20대 이하의 감염 비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달 초 만해도 40%대 초반이던 것이 3주차 때 52.6%까지 오르더니 지난 이틀간은 전체 확진자의 55%가 20대 이하였습니다.

경증 또는 무증상의 감염 상태로 왕성하게 활동한 20대 이하에서 전파가 다수 일어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주점과 체육시설, 사적 모임 등을 통해 여러 건의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10대 미만의 연령층은 가족 간 추가감염으로 이어져 확진자 숫자를 더 키웠습니다.

대신 60대 이상 확진자는 어제 기준 2.8%로 그 비율이 굉장히 낮았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선행 확진자와의 일상적 접촉에 의한 감염사례가 대폭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비해 확진자와 일상적 대화를 했거나 비교적 짧은 시간을 접촉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되는 사례가 전체 확진자의 10%를 넘길 만큼 이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밀집된 공간에서 장시간 접촉해야 확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통념을 벗어나 전파력 자체가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는 어제 확진자 143명 중 제일 큰 집단감염이 단 8명밖에 안 되는 사례에서 보듯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높은 전파력과 숨은 감염자의 활발한 활동, 일상 속 산발적 감염과 낮은 백신 접종률에 비추어 판단할 때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명확해집니다.

코로나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감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모두가 방패가 되어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젊은 세대의 치명률이 낮다고 우리 이웃 모두를 위한 책임을 소홀히 하지 말아주시기를 호소드립니다.

무증상이나 경증 상태에서의 전파 위험이 큰 만큼 청년층의 사적모임은 최대한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미접종자를 포함하는 가족 간 지인 간 모임도 잠시만 미뤄주셔야 합니다.

10대 연령층의 감염 위험이 높은 PC방, 코인 노래방 등의 시설 이용도 당분간 멈춰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정 내에서도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해주셔야 합니다.

반드시 개인 접시를 사용하고 손 씻기와 하루 3회 이상의 실내 환기를 꼭 해주시기 바랍니다.

돌파감염 사례에도 불구하고 백신은 중증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합니다.

모든 세대에서 속히 3차 접종을 해주시고 학생들의 예방접종도 독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설 연휴는 우리나라 방역역량의 전례 없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무증상 숨은 감염 상태의 자녀들이 부모님 댁을 방문하여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이 큽니다.

부모님들께서 먼저 자녀들에게 고향을 방문하지 않도록 설득해주시기 바랍니다.

고령의 부모님이 3차 접종 전인 경우에는 그리운 가족과의 만남을 조금만 더 미뤄주실 것을 강력하게 호소드립니다.

그래도 불가피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에는 사전에 반드시 백신 접종을 하시고 소규모로 짧은 시간동안만 만나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오미크론 변이가 먼저 창궐했던 남아공, 미국, 영국 등의 나라에서는 대규모 유행이 휩쓸고 간 이후 확진자의 숫자가 점점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고 합니다.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우리도 그런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비록 짧은 기간일지라도, 피해를 최소로 줄이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껏 우리가 K-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잘해왔던 것처럼 다시 한번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한 번 우리가 가진 저력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높은 전파력과 낮은 치명률이라는 새로운 상황에서는 방역체계도 그에 맞도록 빨리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청주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추진하는 방역체계의 전환에 한시라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치명적인 피해를 당하는 청주시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올해 추석에는 반드시 사랑하는 가족들과 얼굴 맞대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잠시 떨어져 있을지라도 마음만은 풍성하고 따듯한 설 연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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