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토론’ 불발에 李·尹 “다자토론도 무관”…安 “사필귀정”

입력 2022.01.26 (16:32) 수정 2022.01.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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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낸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간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데 대해 두 후보는 “다자토론도 무관하다”며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한마디로 사필귀정”이라며 “4자 TV토론을 즉각 추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이재명 “지금이라도 다자토론”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노동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4자든 5자든 법률이 정하는 상식과 합리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모든 사람에 공평한 기회를 주는 방식의 다자토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자토론은 저희가 원해서 하려고 한 게 아니었다, 윤 후보 측에서 대장동만 갖고 토론하자고 해서 ‘그거라도 합시다’ 해서 나왔었다”며 “대장동만 갖고 토론하는 것은 말이 안 되다 보니 주제 없이 양자토론을 하자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단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지상파 방송사들의 다자토론 주관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기대한다, 빠른 시일 내 성사되길 기대하며 이재명 후보는 다자토론에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윤석열 “아쉽지만 사법부 결정 존중”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들이 다 함께 보실 수 있는 시간대 양자토론을 기대했는데 많이 아쉽다”면서도 “사법부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4자 토론 제안에 “어떤 형식의 토론이든 간에 국민들께서 대선 후보의 정견과 입장을 궁금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법원 결정 직후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다자토론도 관계없다”며 “여야 협상을 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안철수 “사필귀정”, 정의당 “환영”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나 “한마디로 사필귀정”이라며 “기득권 정치, 담합정치, 구태정치를 국민들이 심판한 것을 법원이 발표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설 연휴 전 다자토론 개최를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요구할지 묻자 “그건 서로 만나서 우선 합의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안 후보는 이태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통해 대신 발표한 입장문에서 “오늘 법원 판결로 양자 담합 토론은 사회적 공기인 방송을 사유화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차단하려고 했던 잘못된 정치 행위로 드러난 만큼 두 당은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사법부의 상식적인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의 의미를 표한다”며 “예정된 토론은 다자토론으로 즉각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의당은 심상정 후보가 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한 이재명, 윤석열 후보 양자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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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1-26 16: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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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낸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간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데 대해 두 후보는 “다자토론도 무관하다”며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한마디로 사필귀정”이라며 “4자 TV토론을 즉각 추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이재명 “지금이라도 다자토론”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노동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4자든 5자든 법률이 정하는 상식과 합리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모든 사람에 공평한 기회를 주는 방식의 다자토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자토론은 저희가 원해서 하려고 한 게 아니었다, 윤 후보 측에서 대장동만 갖고 토론하자고 해서 ‘그거라도 합시다’ 해서 나왔었다”며 “대장동만 갖고 토론하는 것은 말이 안 되다 보니 주제 없이 양자토론을 하자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단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지상파 방송사들의 다자토론 주관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기대한다, 빠른 시일 내 성사되길 기대하며 이재명 후보는 다자토론에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윤석열 “아쉽지만 사법부 결정 존중”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들이 다 함께 보실 수 있는 시간대 양자토론을 기대했는데 많이 아쉽다”면서도 “사법부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4자 토론 제안에 “어떤 형식의 토론이든 간에 국민들께서 대선 후보의 정견과 입장을 궁금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법원 결정 직후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다자토론도 관계없다”며 “여야 협상을 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안철수 “사필귀정”, 정의당 “환영”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나 “한마디로 사필귀정”이라며 “기득권 정치, 담합정치, 구태정치를 국민들이 심판한 것을 법원이 발표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설 연휴 전 다자토론 개최를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요구할지 묻자 “그건 서로 만나서 우선 합의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안 후보는 이태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통해 대신 발표한 입장문에서 “오늘 법원 판결로 양자 담합 토론은 사회적 공기인 방송을 사유화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차단하려고 했던 잘못된 정치 행위로 드러난 만큼 두 당은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사법부의 상식적인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의 의미를 표한다”며 “예정된 토론은 다자토론으로 즉각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의당은 심상정 후보가 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한 이재명, 윤석열 후보 양자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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