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복합문화공간 ‘동구인문학당’

입력 2022.01.26 (19:41) 수정 2022.01.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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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 뒤로 보이는 이 집은 1954년에 지어진 근대가옥인데요.

빈집으로 굳게 닫혀있던 방치됐던 문이, ‘동구 인문학당’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70여 년 동안 터를 지켜오며 낡고 허름해진 집이 개보수 공사를 통해 새집이 됐는데요.

지붕과 창틀, 마당에 세워진 굴뚝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서양 건축양식의 특징을 모두 찾아 볼 수 있어서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요.

자칫 사라질 뻔했던 옛 집이 동명동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길혜연/건축사 : "기존의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새로운 것을 덧대기보다는 현존가치를 높이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게 맞다 판단이 들어서..."]

2년 전, 빈집으로 방치돼 있던 이 집을 동구에서 매입했습니다. 당시 동명동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선데요.

집이 가진 의미와 역사성을 광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철거 대신 보존을 선택했습니다.

‘동구 인문학당’은 책과 영화, 그리고 음식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인데요.

먼저, 가옥의 본채는 기존 형태를 살려 가옥의 역사와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는 전시공간으로 활용되는데요. 시민들을 위한 인문동아리, 인문강좌와 함께 향긋한 차를 나누며 인문학을 즐길 수 있는 오붓한 다실도 마련돼 있습니다.

본채 맞은편으로는 새롭게 인문관 건물이 들어섰는데요.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책을 읽을 수 있고 분기별로 도서 기획전과 동아리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서가에는 지역학을 테마로 4천여 권의 도서가 준비돼 있는데요. 인문학 전문가들에게 추천받은 책들과 함께 ‘내 인생의 책’이라는 도서공유 운동을 펼칩니다.

시민들이 가장 의미 있게 읽은 책 한 권을 친필 사연과 함께 인문학당으로 보내면 이를 상설 전시하는 코너입니다.

[조대영/동구 인문학당 프로그램 디렉터 : "3월에 어린왕자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국내에 출간돼 있는 다양한 번역본들을 만날 수 있고요. 시각적으로 표현한 미술작품들을 인문관에서 만날 수 있고, 어린왕자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 극영화로 만든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동구 인문학당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주방도 마련돼 있는데요.

확 트인 마당은 주민들이 공원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열린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강보선/동구 인문학당 운영 총괄 : "인문이 어려운 게 아니고요. 우리 일상에 있기 때문에 그런 모든 것들을 즐길 수 있는 다용도 커뮤니티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에 있으니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의 매력이 느껴지는데요.

오랜 시간 동안 마을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품어 온 고택에서 인문학의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문화톡톡 양재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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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톡톡] 복합문화공간 ‘동구인문학당’
    • 입력 2022-01-26 19:41:32
    • 수정2022-01-26 20:02:35
    뉴스7(광주)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이 집은 1954년에 지어진 근대가옥인데요.

빈집으로 굳게 닫혀있던 방치됐던 문이, ‘동구 인문학당’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70여 년 동안 터를 지켜오며 낡고 허름해진 집이 개보수 공사를 통해 새집이 됐는데요.

지붕과 창틀, 마당에 세워진 굴뚝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서양 건축양식의 특징을 모두 찾아 볼 수 있어서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요.

자칫 사라질 뻔했던 옛 집이 동명동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길혜연/건축사 : "기존의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새로운 것을 덧대기보다는 현존가치를 높이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게 맞다 판단이 들어서..."]

2년 전, 빈집으로 방치돼 있던 이 집을 동구에서 매입했습니다. 당시 동명동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선데요.

집이 가진 의미와 역사성을 광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철거 대신 보존을 선택했습니다.

‘동구 인문학당’은 책과 영화, 그리고 음식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인데요.

먼저, 가옥의 본채는 기존 형태를 살려 가옥의 역사와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는 전시공간으로 활용되는데요. 시민들을 위한 인문동아리, 인문강좌와 함께 향긋한 차를 나누며 인문학을 즐길 수 있는 오붓한 다실도 마련돼 있습니다.

본채 맞은편으로는 새롭게 인문관 건물이 들어섰는데요.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책을 읽을 수 있고 분기별로 도서 기획전과 동아리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서가에는 지역학을 테마로 4천여 권의 도서가 준비돼 있는데요. 인문학 전문가들에게 추천받은 책들과 함께 ‘내 인생의 책’이라는 도서공유 운동을 펼칩니다.

시민들이 가장 의미 있게 읽은 책 한 권을 친필 사연과 함께 인문학당으로 보내면 이를 상설 전시하는 코너입니다.

[조대영/동구 인문학당 프로그램 디렉터 : "3월에 어린왕자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국내에 출간돼 있는 다양한 번역본들을 만날 수 있고요. 시각적으로 표현한 미술작품들을 인문관에서 만날 수 있고, 어린왕자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 극영화로 만든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동구 인문학당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주방도 마련돼 있는데요.

확 트인 마당은 주민들이 공원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열린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강보선/동구 인문학당 운영 총괄 : "인문이 어려운 게 아니고요. 우리 일상에 있기 때문에 그런 모든 것들을 즐길 수 있는 다용도 커뮤니티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에 있으니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의 매력이 느껴지는데요.

오랜 시간 동안 마을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품어 온 고택에서 인문학의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문화톡톡 양재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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