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 양자 TV토론 불가”…곧 다자토론 실무협상

[앵커]

지금부터는 대선 소식입니다.

설 연휴 계획됐던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양자토론이 법원 결정으로 무산됐습니다.

다른 후보들까지 토론에 참여해야 한다는 게 법원 판단인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다자토론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만의 토론은 불공정하다는 게 법원 판단입니다.

첫 방송 토론의 국민적 관심과 영향력을 고려할 때 법정토론 초청 대상인 후보, 즉, 심상정, 안철수 후보를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법원은 결론냈습니다.

[이동영/정의당 수석대변인 : "설 연휴 전에 국민의 요구대로 다자토론의 링에서 만날 것을 촉구합니다."]

[이태규/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 "기득권 양당의 담합, 불공정, 비상식에 국민적 일침이 가해졌습니다."]

토론에 자신감을 내비쳐온 민주당 이재명 후보, 최근 토론 준비에 힘을 쏟아온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모두 다자 토론도 관계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상식과 합리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모든 사람에게, 모든 후보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방식의 다자토론을 지금이라도 하면 좋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국민들께서 대선 후보의 정견과 입장을 궁금해하시기 때문에 (형식은) 어떤 것이든 상관 없습니다."]

KBS 등 지상파 3사는 설 연휴 중인 31일이나 다음 달 3일로 일시를 특정해 4자 토론을 열자고 각 정당에 제안했습니다.

실무 협상은 28일쯤 열릴 예정인데, 관건은 토론 주제와 형식입니다.

다들 적극 임하겠다 밝혔지만, 막상 협상이 시작되면 토론 주제를 제한할지 말지, 묻고 답하는 형식은 어떻게 할지, 유불리 계산이 치열할 수 있습니다.

방송사 주관 초청 토론 외에 법이 정한 다자 토론은 후보 등록을 마친 뒤인 다음 달 21일부터 세 차례 열립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노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