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 115억 횡령’ 강동구청 공무원 집·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2022.01.27 (12:20) 수정 2022.01.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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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공금 1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공무원이 공금을 처음 횡령한 뒤 2년이 넘도록 상급자와 후임자는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늘 오전 10시부터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공무원 김 모 씨의 집과 강동구청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강동구청에서 압수할 물품은 김 씨 업무일지와 컴퓨터 등입니다.

경찰은 김 씨 집에서도 115억 원 횡령 사건과 관련된 물품들을 찾고 있습니다.

김 씨는 어제 저녁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됐습니다.

[김○○/횡령 혐의 공무원/어제 : “(범행 도운 사람 있었나요?) ……. (주식에 투자하신 거 맞나요?) …….”]

김 씨는 2019년 12월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모두 115억 원 상당의 공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이 중 일부는 반납했지만, 77억 원은 없어진 상태입니다.

김 씨는 이 돈을 주식 투자 등으로 모두 잃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가 공금을 처음 횡령하고 2년이 넘도록 구청은 이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돈은 입금만 되고 출금은 할 수 없는 계좌로 받아야 하지만, 김 씨는 SH 측에서 출금도 가능한 계좌로 송금받아 횡령했습니다.

김 씨는 상급자 결재를 받아 이런 일을 진행했고, 김 씨 이후에 온 후임자 세 명도 횡령 범죄를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2020년 구청 내부 감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서울 강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출금이 안 되는) ‘기금 계좌’로 이체를 해서 입금을 하는 게 맞죠. 일반적인 정상적인 상황이라면...막을 시스템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면밀히 조사해서 확인해야 될 것 같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숨겨놓은 돈이 있는지, 다른 공범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영상 편집:김대범/촬영기자: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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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금 115억 횡령’ 강동구청 공무원 집·사무실 압수수색
    • 입력 2022-01-27 12:20:06
    • 수정2022-01-27 12:30:54
    뉴스 12
[앵커]

경찰이 공금 1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공무원이 공금을 처음 횡령한 뒤 2년이 넘도록 상급자와 후임자는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늘 오전 10시부터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공무원 김 모 씨의 집과 강동구청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강동구청에서 압수할 물품은 김 씨 업무일지와 컴퓨터 등입니다.

경찰은 김 씨 집에서도 115억 원 횡령 사건과 관련된 물품들을 찾고 있습니다.

김 씨는 어제 저녁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됐습니다.

[김○○/횡령 혐의 공무원/어제 : “(범행 도운 사람 있었나요?) ……. (주식에 투자하신 거 맞나요?) …….”]

김 씨는 2019년 12월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모두 115억 원 상당의 공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이 중 일부는 반납했지만, 77억 원은 없어진 상태입니다.

김 씨는 이 돈을 주식 투자 등으로 모두 잃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가 공금을 처음 횡령하고 2년이 넘도록 구청은 이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돈은 입금만 되고 출금은 할 수 없는 계좌로 받아야 하지만, 김 씨는 SH 측에서 출금도 가능한 계좌로 송금받아 횡령했습니다.

김 씨는 상급자 결재를 받아 이런 일을 진행했고, 김 씨 이후에 온 후임자 세 명도 횡령 범죄를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2020년 구청 내부 감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서울 강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출금이 안 되는) ‘기금 계좌’로 이체를 해서 입금을 하는 게 맞죠. 일반적인 정상적인 상황이라면...막을 시스템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면밀히 조사해서 확인해야 될 것 같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숨겨놓은 돈이 있는지, 다른 공범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영상 편집:김대범/촬영기자: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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