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 美국무에 “올림픽 방해·타이완 간섭 중단해야”

입력 2022.01.27 (14:47) 수정 2022.01.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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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방해하는 것과 타이완 문제로 카드놀이를 하는 것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전달했고, 왕 부장은 러시아 측의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왕 부장은 현지 시각 27일 블링컨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왕 부장은 "양국 정상이 지난해 11월 화상회담에서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3원칙을 명확히 제시해 미·중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적극 호응해 신냉전과 중국의 체제 변화, 동맹 강화를 통한 대중 반대, 타이완 독립 지지, 중국과 충돌 및 대항 등을 추구하지 않겠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다른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미국의 대중 정책 기조는 실질적으로 변한 것이 없고, 바이든 대통령이 발언을 실천하지도 않았다"며 "미국은 여전히 중국에 관한 잘못된 언행을 쏟아내 양국 관계에 새로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밝힌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미·중은 이익이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이견이 있는 만큼 미국은 책임 있는 자세로 이견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기존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대중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미국은 미국 선수들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응원하며 중국 국민이 새해를 맞은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미국 측의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블링컨 장관의 구체적인 발언은 소개하지 않고 왕 부장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왕 부장은 "러시아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가 중시되고 해결돼야 한다"며 러시아 측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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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1-27 16:05:21
    국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방해하는 것과 타이완 문제로 카드놀이를 하는 것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전달했고, 왕 부장은 러시아 측의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왕 부장은 현지 시각 27일 블링컨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왕 부장은 "양국 정상이 지난해 11월 화상회담에서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3원칙을 명확히 제시해 미·중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적극 호응해 신냉전과 중국의 체제 변화, 동맹 강화를 통한 대중 반대, 타이완 독립 지지, 중국과 충돌 및 대항 등을 추구하지 않겠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다른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미국의 대중 정책 기조는 실질적으로 변한 것이 없고, 바이든 대통령이 발언을 실천하지도 않았다"며 "미국은 여전히 중국에 관한 잘못된 언행을 쏟아내 양국 관계에 새로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밝힌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미·중은 이익이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이견이 있는 만큼 미국은 책임 있는 자세로 이견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기존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대중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미국은 미국 선수들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응원하며 중국 국민이 새해를 맞은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미국 측의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블링컨 장관의 구체적인 발언은 소개하지 않고 왕 부장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왕 부장은 "러시아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가 중시되고 해결돼야 한다"며 러시아 측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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