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이해하기’…국민이 묻고 전문가가 답하다

입력 2022.01.27 (17:59) 수정 2022.01.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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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오늘(27일) ‘오미크론 이해하기’란 주제로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정부는 오늘(27일) ‘오미크론 이해하기’란 주제로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사실상 '오미크론 대유행'이 시작됐습니다. 연일 1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확산속도가 가파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분명한 사실은 델타 바이러스보다 전파속도는 2배 빠르지만 위중증률이 5분의 1 정도로 낮아 입원할 확률 역시 3분의 1 낮다는 겁니다. 병으로 심하게 아프거나 사망까지 갈 확률은 극히 낮아졌지만, 감염속도는 빨라 나와 우리 가족이 감염될 위험은 커진 상황입니다.

오미크론으로부터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오미크론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오미크론 이해하기'란 주제로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오미크론에 대해 지금까지 밝혀진 임상 결과와 대응책 등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됐습니다.


Q. 발열과 미각 소실 등을 큰 특징으로 한 델타바이러스와 비교해 오미크론은 어떤 증상적 차이가 있나요?

A. 오미크론 환자들을 직접 진료해 본 결과 대부분 상기도 감염(코, 인두, 목구멍, 후두 등에 발생한 감염)이 많았습니다. 감기 같은 증상입니다. 델타 바이러스 감염자에게 많이 나타났던 지속적인 고열이나 호흡곤란 등은 명백히 적었습니다. 폐렴으로 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거의 없었습니다. 계절독감보다는 전파력이 세고 중증도는 높다고 판단됩니다.

영국에서도 오미크론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콧물·기운없음·재채기·인후통 등이 증상의 60%~70%였습니다. 발열도 30% 나타났는데 지속적인 고열이 아니라 짧고 경한 증상이었습니다. 미각·후각 소실은 19%였습니다.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Q. 영유아가 오미크론에 더 걸리기 쉽다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말 그런가요?

A. 오미크론에 영유아가 더 위험하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해외에서도 오미크론이 확산되며 영유아 입원률이 크게 증가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는 했지만, 더 감염이 잘 된다거나 더 위험하다는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없었습니다.

다만, 오미크론이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높다 보니 감염 환아 수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중증 환자도 조금 더 늘어날 수는 있습니다.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Q. 경증이라고 해도 확진자가 확 늘어나니 공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방역당국이 제시하는 국민행동대응 요령 있을까요?

A.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 국민행동수칙'을 마련했습니다. 세가지 행동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예방접종(3차접종) 적극 참여, 둘째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 보건용 마스크(KF80·KF94) 착용, 환기 (일 3회, 10분이상 실시), 셋째 대면접촉 줄이기(사적모임 6인 이내, 다중이용시설 이용시간 짧게, 대화 시 마스크 착용)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Q. 오미크론에도 백신 효과가 있나요?

A. 3회 접종에 대해서 장기간의 추적·관찰 자료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영국과 미국의 자료가 대표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mRNA 백신 3회 접종 기준으로 10주까지는 감염 예방효과가 약 50% 정도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입원 예방이나 중환자 예방효과에서는 80~90% 정도의 효과가 최대 6개월까지 갈 수 있다는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Q. 개학을 앞둔 청소년이나 학생들에게 오미크론이 미칠 영향이 걱정됩니다. 백신 부작용보다 이득이 더 클까요?

A. 소아청소년들의 접종혜택이 접종 부작용보다 크다고 판단합니다. 오미크론이 유행하며 접종하지 않은 사람의 감염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청소년의 감염위험성도 더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위중증 사망자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접종 부작용인데요. 12세 이상 국내에서 접종이 상당이 이뤄졌는데 그 자료들을 평가했을 때 이익이 손해보다 명백히 상회한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또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보다 코로나 감염 시 그로 인한 합병증 발생률 등 위험성이 더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입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Q. 정부가 제시한 오미크론 대응 행동수칙에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나요?

A. 천이나 면으로 만든 마스크는 권고하지 않습니다. 밀폐·밀집·밀접 등 3밀 시설에서 장시간 생활해야 하는 경우 가급적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보건용 마스크 외에 덴탈마스크라 불리는 비말 마스크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과태료가 부과되지는 않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Q. 2월 3일부터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시작되며,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국민들은 신속항원검사를 우선 받게 되는데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1차 자가검사키트 음성 결과 후, 며칠 뒤 또 2차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할까요?

A. 감염이 진행되는 것에 따라서 바이러스를 분비하는 양이 날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확진이 됐는데도 신속항원 검사상 가짜 음성이 나오는 정확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반드시 지키고, 1회 검사 뒤 이틀 정도 간격으로 1회 추가 검사를 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Q. 전파력이 강하다는 오미크론 특성상 거리두기 효과가 없는 것 아닌가요? 오미크론 시대 거리두기 대책은 어떻게 되나요?

A. 거리두기는 효과가 당연히 있습니다.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으로 그 효과가 좀 제한적일 수 있겠지만, 거리두기를 통해서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고 만남을 줄이면 전파가 줄기 때문에 유행의 규모를 줄이고 유행의 속도를 늦추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사회·경제적으로 큰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 하는 비용 또 그것에 대한 효과 등 여러 부분을 잘 따져서 유행상황에 맞는 가장 합리적인 그런 방안을 검토하는 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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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이해하기’…국민이 묻고 전문가가 답하다
    • 입력 2022-01-27 17:59:35
    • 수정2022-01-27 18:00:01
    취재K
정부는 오늘(27일) ‘오미크론 이해하기’란 주제로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사실상 '오미크론 대유행'이 시작됐습니다. 연일 1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확산속도가 가파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분명한 사실은 델타 바이러스보다 전파속도는 2배 빠르지만 위중증률이 5분의 1 정도로 낮아 입원할 확률 역시 3분의 1 낮다는 겁니다. 병으로 심하게 아프거나 사망까지 갈 확률은 극히 낮아졌지만, 감염속도는 빨라 나와 우리 가족이 감염될 위험은 커진 상황입니다.

오미크론으로부터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오미크론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오미크론 이해하기'란 주제로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오미크론에 대해 지금까지 밝혀진 임상 결과와 대응책 등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됐습니다.


Q. 발열과 미각 소실 등을 큰 특징으로 한 델타바이러스와 비교해 오미크론은 어떤 증상적 차이가 있나요?

A. 오미크론 환자들을 직접 진료해 본 결과 대부분 상기도 감염(코, 인두, 목구멍, 후두 등에 발생한 감염)이 많았습니다. 감기 같은 증상입니다. 델타 바이러스 감염자에게 많이 나타났던 지속적인 고열이나 호흡곤란 등은 명백히 적었습니다. 폐렴으로 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거의 없었습니다. 계절독감보다는 전파력이 세고 중증도는 높다고 판단됩니다.

영국에서도 오미크론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콧물·기운없음·재채기·인후통 등이 증상의 60%~70%였습니다. 발열도 30% 나타났는데 지속적인 고열이 아니라 짧고 경한 증상이었습니다. 미각·후각 소실은 19%였습니다.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Q. 영유아가 오미크론에 더 걸리기 쉽다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말 그런가요?

A. 오미크론에 영유아가 더 위험하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해외에서도 오미크론이 확산되며 영유아 입원률이 크게 증가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는 했지만, 더 감염이 잘 된다거나 더 위험하다는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없었습니다.

다만, 오미크론이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높다 보니 감염 환아 수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중증 환자도 조금 더 늘어날 수는 있습니다.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Q. 경증이라고 해도 확진자가 확 늘어나니 공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방역당국이 제시하는 국민행동대응 요령 있을까요?

A.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 국민행동수칙'을 마련했습니다. 세가지 행동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예방접종(3차접종) 적극 참여, 둘째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 보건용 마스크(KF80·KF94) 착용, 환기 (일 3회, 10분이상 실시), 셋째 대면접촉 줄이기(사적모임 6인 이내, 다중이용시설 이용시간 짧게, 대화 시 마스크 착용)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Q. 오미크론에도 백신 효과가 있나요?

A. 3회 접종에 대해서 장기간의 추적·관찰 자료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영국과 미국의 자료가 대표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mRNA 백신 3회 접종 기준으로 10주까지는 감염 예방효과가 약 50% 정도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입원 예방이나 중환자 예방효과에서는 80~90% 정도의 효과가 최대 6개월까지 갈 수 있다는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Q. 개학을 앞둔 청소년이나 학생들에게 오미크론이 미칠 영향이 걱정됩니다. 백신 부작용보다 이득이 더 클까요?

A. 소아청소년들의 접종혜택이 접종 부작용보다 크다고 판단합니다. 오미크론이 유행하며 접종하지 않은 사람의 감염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청소년의 감염위험성도 더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위중증 사망자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접종 부작용인데요. 12세 이상 국내에서 접종이 상당이 이뤄졌는데 그 자료들을 평가했을 때 이익이 손해보다 명백히 상회한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또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보다 코로나 감염 시 그로 인한 합병증 발생률 등 위험성이 더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입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Q. 정부가 제시한 오미크론 대응 행동수칙에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나요?

A. 천이나 면으로 만든 마스크는 권고하지 않습니다. 밀폐·밀집·밀접 등 3밀 시설에서 장시간 생활해야 하는 경우 가급적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보건용 마스크 외에 덴탈마스크라 불리는 비말 마스크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과태료가 부과되지는 않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Q. 2월 3일부터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시작되며,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국민들은 신속항원검사를 우선 받게 되는데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1차 자가검사키트 음성 결과 후, 며칠 뒤 또 2차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할까요?

A. 감염이 진행되는 것에 따라서 바이러스를 분비하는 양이 날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확진이 됐는데도 신속항원 검사상 가짜 음성이 나오는 정확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반드시 지키고, 1회 검사 뒤 이틀 정도 간격으로 1회 추가 검사를 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Q. 전파력이 강하다는 오미크론 특성상 거리두기 효과가 없는 것 아닌가요? 오미크론 시대 거리두기 대책은 어떻게 되나요?

A. 거리두기는 효과가 당연히 있습니다.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으로 그 효과가 좀 제한적일 수 있겠지만, 거리두기를 통해서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고 만남을 줄이면 전파가 줄기 때문에 유행의 규모를 줄이고 유행의 속도를 늦추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사회·경제적으로 큰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 하는 비용 또 그것에 대한 효과 등 여러 부분을 잘 따져서 유행상황에 맞는 가장 합리적인 그런 방안을 검토하는 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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