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한국-카자흐스탄 경제 교류 현황은?

입력 2022.01.27 (18:06) 수정 2022.01.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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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규모 유혈 사태가 벌어졌던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자원부국입니다.

한국도 카자흐스탄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요.

두 나라의 경제교류 현황을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카자흐스탄이 자원부국으로 알려져 있죠?

어떤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중앙아시아에 자리 잡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했는데, 인구 약 1,900만 명에 면적 272만 제곱킬로미터로 한반도 면적의 12배에 해당하는 넓은 국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면적 기준 세계 9위인데요.

그만큼 에너지와 광물 자원 또한 풍부합니다.

외교부 등의 자료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원유 확인매장량은 2018년 기준 300억 배럴로 세계 12위 수준입니다.

독립국가연합 CIS 국가 중에서는 러시아에 이은 2위의 원유 생산국입니다.

이들 석유와 가스 분야는 카자흐스탄 독립 초기에 진출한 유럽과 미국계 메이저사들의 지배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측은 독립 직후 기술과 자금력 부족으로 서방 메이저사들에게 지나치게 유리하게 광구를 제공했다는 인식이 있으며, 최근 제도적 통제를 강화하고 국영 석유기업의 지분을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카자흐스탄은 또, 세계 10대 주요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이며 세계적인 밀 수출국입니다.

[앵커]

이번 카자흐스탄 유혈 사태로 우라늄 가격이 들썩이지 않았습니까?

희토류를 포함한 다른 광물자원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카자흐스탄 유혈 사태로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우라늄 가격이 요동치기도 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확인 매장량은 세계 2위이며, 2009년부터 생산량은 세계 1위입니다.

2018년 기준 2만 1,700여 톤을 생산해 세계 생산량의 39%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우라늄 생산은 국영 원자력 회사가 지배하고 있는데 17개 광산 중 5개는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고, 12개는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캐나다·일본·중국·프랑스 회사와 합작 회사를 설립해 개발 중입니다.

또, 철은 세계 매장량의 6%, 구리 7%, 납 19%, 망간 25%, 크롬 4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티타늄과 리튬, 바나듐 등 희유금속과 희토류 매장량도 세계적 수준입니다.

[앵커]

카자흐스탄과 한국과의 교역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알마티 교역관 자료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최대 교역국은 러시아입니다.

이어 중국과 이탈리아 등이 뒤를 잇고 있고, 한국은 8위의 교역상대국입니다.

지난해(2021년) 10월까지의 한국의 대카자흐스탄 누적 수출액은 약 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습니다.

반면, 수입액은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면서 22억 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습니다.

[앵커]

네, 한국은 카자흐스탄에 주로 어떤 품목을 수출하고, 또 수입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10월까지의 한국의 대카자흐스탄 수출 품목 중 1위는 승용차입니다.

이어, 화장품과 건설중장비, 합성수지와 윤활유, 자동차 부품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으로부터의 수입 품목 가운데 1위는 원유입니다.

약 16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습니다.

2위는 우라늉인데 수입액은 3억 6천만 달러 규모이고, 전년 동기 대비 451% 증가했습니다.

이어 합금철과 기타 비철금속제품, 동물성 한약재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으로부터의 수입 상위 10개 품목의 대부분이 이처럼 원자재입니다.

[앵커]

한국과 카자흐스탄 두 나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양국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도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카자흐스탄은 신북방정책의 핵심 국가 중 하나로 중앙아시아 물류의 중심지이며, 한국의 대중앙아시아 1위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대상국으로서의 위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두 나라 정부는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바큿 듀센바예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는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첨단산업에 꼭 필요한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난해 한 보고서에서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경제정책 방향에 맞춰 디지털과 보건, 교육 협력, 행정·운송 인프라 등의 새로운 양국 경제협력 분야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카자흐스탄에는 또, 고려인으로 불리는 우리 동포 약 10만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양국 경제 협력과 관계 발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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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한국-카자흐스탄 경제 교류 현황은?
    • 입력 2022-01-27 18:06:31
    • 수정2022-01-27 18: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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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규모 유혈 사태가 벌어졌던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자원부국입니다.

한국도 카자흐스탄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요.

두 나라의 경제교류 현황을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카자흐스탄이 자원부국으로 알려져 있죠?

어떤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중앙아시아에 자리 잡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했는데, 인구 약 1,900만 명에 면적 272만 제곱킬로미터로 한반도 면적의 12배에 해당하는 넓은 국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면적 기준 세계 9위인데요.

그만큼 에너지와 광물 자원 또한 풍부합니다.

외교부 등의 자료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원유 확인매장량은 2018년 기준 300억 배럴로 세계 12위 수준입니다.

독립국가연합 CIS 국가 중에서는 러시아에 이은 2위의 원유 생산국입니다.

이들 석유와 가스 분야는 카자흐스탄 독립 초기에 진출한 유럽과 미국계 메이저사들의 지배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측은 독립 직후 기술과 자금력 부족으로 서방 메이저사들에게 지나치게 유리하게 광구를 제공했다는 인식이 있으며, 최근 제도적 통제를 강화하고 국영 석유기업의 지분을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카자흐스탄은 또, 세계 10대 주요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이며 세계적인 밀 수출국입니다.

[앵커]

이번 카자흐스탄 유혈 사태로 우라늄 가격이 들썩이지 않았습니까?

희토류를 포함한 다른 광물자원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카자흐스탄 유혈 사태로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우라늄 가격이 요동치기도 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확인 매장량은 세계 2위이며, 2009년부터 생산량은 세계 1위입니다.

2018년 기준 2만 1,700여 톤을 생산해 세계 생산량의 39%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우라늄 생산은 국영 원자력 회사가 지배하고 있는데 17개 광산 중 5개는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고, 12개는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캐나다·일본·중국·프랑스 회사와 합작 회사를 설립해 개발 중입니다.

또, 철은 세계 매장량의 6%, 구리 7%, 납 19%, 망간 25%, 크롬 4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티타늄과 리튬, 바나듐 등 희유금속과 희토류 매장량도 세계적 수준입니다.

[앵커]

카자흐스탄과 한국과의 교역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알마티 교역관 자료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최대 교역국은 러시아입니다.

이어 중국과 이탈리아 등이 뒤를 잇고 있고, 한국은 8위의 교역상대국입니다.

지난해(2021년) 10월까지의 한국의 대카자흐스탄 누적 수출액은 약 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습니다.

반면, 수입액은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면서 22억 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습니다.

[앵커]

네, 한국은 카자흐스탄에 주로 어떤 품목을 수출하고, 또 수입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10월까지의 한국의 대카자흐스탄 수출 품목 중 1위는 승용차입니다.

이어, 화장품과 건설중장비, 합성수지와 윤활유, 자동차 부품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으로부터의 수입 품목 가운데 1위는 원유입니다.

약 16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습니다.

2위는 우라늉인데 수입액은 3억 6천만 달러 규모이고, 전년 동기 대비 451% 증가했습니다.

이어 합금철과 기타 비철금속제품, 동물성 한약재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으로부터의 수입 상위 10개 품목의 대부분이 이처럼 원자재입니다.

[앵커]

한국과 카자흐스탄 두 나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양국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도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카자흐스탄은 신북방정책의 핵심 국가 중 하나로 중앙아시아 물류의 중심지이며, 한국의 대중앙아시아 1위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대상국으로서의 위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두 나라 정부는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바큿 듀센바예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는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첨단산업에 꼭 필요한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난해 한 보고서에서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경제정책 방향에 맞춰 디지털과 보건, 교육 협력, 행정·운송 인프라 등의 새로운 양국 경제협력 분야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카자흐스탄에는 또, 고려인으로 불리는 우리 동포 약 10만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양국 경제 협력과 관계 발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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