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탄소·식품 기반…전주형·익산형 일자리 ‘첫발’

입력 2022.01.27 (21:38) 수정 2022.01.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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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군산형 일자리에 이어, 전주형, 익산형 일자리가 닻을 올렸습니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 선정을 위한 첫 단추인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맺은 건데요.

5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일자리 8백여 개를 만듭니다.

서윤덕, 조경모 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소섬유를 양산한 효성첨단소재 등 탄소 기업 백여 개와 산업을 지휘할 정부 기관이 있고, 탄소 소재 국가산단과 특화단지로도 지정됐습니다.

전주시가 탄소산업 중심지로 불리는 이유인데, 이를 기반으로 한 전주형 일자리가 첫발을 내딛습니다.

탄소 기업 3곳이 노동계, 지자체 등과 상생협약을 맺고 3년 동안 천6백억 원을 투자해 2백30여 명을 고용하는 겁니다.

핵심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입니다.

대기업이 원자재를 저렴하게 팔고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면, 중소기업도 구매량을 늘립니다.

[김승수/전주시장 : "대기업과 또 중간기업, 소기업 간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산업이 하나의 생태계로 만들어지는 데는 큰 어려움과 장애물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또 60억 원 넘는 공동복지기금을 마련하고,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를 넓혀 노동자도 지원합니다.

[권기봉/한국노총 전북지역본부 의장 : "노동차 참여와 지원을 적극 보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인 혁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산단이 완성되면 7개 업체도 추가 투자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다른 상생형 지역 일자리보다 고용 인원이 적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전주와 함께 익산시도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식품기업 중심인데, 조경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농식품 상생모델 ‘익산형 일자리’ 시작

전국 최초의 농식품 상생 모델인 '익산형 일자리'의 핵심은 하림 등 식품기업과 지역 농가의 선순환적인 연계입니다.

하림 그룹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한 19개 식품 기업은 원재료를 지역 농산물로 조달하고, 농가는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다른 상생형 일자리 모델과는 달리 익산형 일자리 상생협약 주체에 농민이 포함된 이윱니다.

[소길영/익산 왕궁농협 생강공선회장 : "기업과 계약을 통해 농산물을 직접 공급할 수 있고, 그 공급을 통해서 농민들은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 때문에…."]

하림은 5년간 3천7백억 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하거나 새로 지어 신규 인력 6백30명을 고용할 계획입니다.

또,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물류와 마케팅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며 기업 간의 상생을 이끌기로 했습니다.

[김홍국/하림지주 회장 : "전국 최초의 농식품특화 익산형 상생 일자리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서 익산의 미래를 밝히고, 익산 지역의 모범 사례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동계는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개선, 복지증진에 힘쓰고, 익산시는 정주 여건 개선과 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 조성에 나섭니다.

[정헌율/익산시장 :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을 만드는 것은 시에서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고요. 원거리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교통비용도 보조해주고."]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이 정부 사업에 선정되면 보조금 백50억 원과 중소기업 협동화 자금 백억 원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주시와 익산시는 이번 상생협약을 바탕으로 사업을 구체화해 올해 하반기 즈음 정부승인을 위한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입니다.

이미 추진 중인 군산형 일자리와 더불어 전주와 익산형 일자리가 본궤도에 오르면, 전북은 명실상부한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인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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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탄소·식품 기반…전주형·익산형 일자리 ‘첫발’
    • 입력 2022-01-27 21:38:25
    • 수정2022-01-27 22:20:18
    뉴스9(전주)
[앵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군산형 일자리에 이어, 전주형, 익산형 일자리가 닻을 올렸습니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 선정을 위한 첫 단추인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맺은 건데요.

5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일자리 8백여 개를 만듭니다.

서윤덕, 조경모 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소섬유를 양산한 효성첨단소재 등 탄소 기업 백여 개와 산업을 지휘할 정부 기관이 있고, 탄소 소재 국가산단과 특화단지로도 지정됐습니다.

전주시가 탄소산업 중심지로 불리는 이유인데, 이를 기반으로 한 전주형 일자리가 첫발을 내딛습니다.

탄소 기업 3곳이 노동계, 지자체 등과 상생협약을 맺고 3년 동안 천6백억 원을 투자해 2백30여 명을 고용하는 겁니다.

핵심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입니다.

대기업이 원자재를 저렴하게 팔고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면, 중소기업도 구매량을 늘립니다.

[김승수/전주시장 : "대기업과 또 중간기업, 소기업 간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산업이 하나의 생태계로 만들어지는 데는 큰 어려움과 장애물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또 60억 원 넘는 공동복지기금을 마련하고,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를 넓혀 노동자도 지원합니다.

[권기봉/한국노총 전북지역본부 의장 : "노동차 참여와 지원을 적극 보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인 혁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산단이 완성되면 7개 업체도 추가 투자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다른 상생형 지역 일자리보다 고용 인원이 적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전주와 함께 익산시도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식품기업 중심인데, 조경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농식품 상생모델 ‘익산형 일자리’ 시작

전국 최초의 농식품 상생 모델인 '익산형 일자리'의 핵심은 하림 등 식품기업과 지역 농가의 선순환적인 연계입니다.

하림 그룹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한 19개 식품 기업은 원재료를 지역 농산물로 조달하고, 농가는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다른 상생형 일자리 모델과는 달리 익산형 일자리 상생협약 주체에 농민이 포함된 이윱니다.

[소길영/익산 왕궁농협 생강공선회장 : "기업과 계약을 통해 농산물을 직접 공급할 수 있고, 그 공급을 통해서 농민들은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 때문에…."]

하림은 5년간 3천7백억 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하거나 새로 지어 신규 인력 6백30명을 고용할 계획입니다.

또,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물류와 마케팅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며 기업 간의 상생을 이끌기로 했습니다.

[김홍국/하림지주 회장 : "전국 최초의 농식품특화 익산형 상생 일자리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서 익산의 미래를 밝히고, 익산 지역의 모범 사례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동계는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개선, 복지증진에 힘쓰고, 익산시는 정주 여건 개선과 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 조성에 나섭니다.

[정헌율/익산시장 :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을 만드는 것은 시에서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고요. 원거리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교통비용도 보조해주고."]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이 정부 사업에 선정되면 보조금 백50억 원과 중소기업 협동화 자금 백억 원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주시와 익산시는 이번 상생협약을 바탕으로 사업을 구체화해 올해 하반기 즈음 정부승인을 위한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입니다.

이미 추진 중인 군산형 일자리와 더불어 전주와 익산형 일자리가 본궤도에 오르면, 전북은 명실상부한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인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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