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대지 전술유도탄·순항미사일 시험발사 동시 공개

입력 2022.01.28 (06:42) 수정 2022.01.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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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어제 지대지 전술유도탄과 지난 25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8일) "국방과학원은 1월 25일과 27일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지대지 전술유도탄 성능 향상을 위한 시험발사를 각각 진행하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들은 목표 섬을 정밀타격하였으며 상용전투부의 폭발위력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된다는 것이 확증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상용전투부는 전술유도탄의 탄두부를 말하며, 이번 시험 목적이 개량형 탄두부 위력 시험임을 밝힌 셈입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시험발사한 지대지 전술유도탄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개량형'으로 추정됩니다.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해상 표적인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 무인도인 '알섬'을 타격했습니다.

북한은 또 지난 25일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도 사흘 만에 공식 발표했습니다.

통신은 "2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들은 동해상의 설정된 비행 궤도를 따라 9천137초(2시간 35분 17초)를 비행하여 1천800㎞계선의 목표 섬을 명중하였다"며 "장거리 순항미사일 체계의 실용적인 전투적 성능은 나라의 전쟁억제력 강화의 일익을 믿음직하게 맡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동식 발사차량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도 알섬을 타격했습니다.

북한이 발사일이 다른 두 기종의 발사와 타격 장면을 동시에 공개한 것은 대남 타격 능력 과시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두 기종의 발사 현장을 참관하지 않았고 시험발사 결과만 보고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일군(간부)들과 국방과학원 지도 간부들이 현지에서 중요 무기 시험들을 지도하였다"라면서 "무기체계들의 성공적인 시험발사 결과는 당중앙위원회에 보고되었으며 높은 평가를 받아안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전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미사일 비행 거리를 약 190㎞, 고도는 20㎞가량으로 탐지했습니다.

이날 발사는 새해 들어 6번째 무력 시위이며, 지난 25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뒤 불과 이틀 만입니다.

또 북한이 지난 20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중단 철회를 검토하겠다고 시사한 이후 감행된 첫 탄도미사일 발사입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수공장을 시찰했다고 밝혔으나 날짜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은 2019년 6월 자강도 일대 군수공장 이후 2년 8개월 만인데, 미국의 대북 제재에 맞서 국방력 강화 행보를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중요 무기체계를 생산하고 있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라면서 조용원 조직비서와 김정식 당 부부장,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 국방과학원 지도 간부들이 동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무력의 현대화와 나라의 국방발전 전략실현에서 공장이 맡고 있는 위치와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라면서 "당의 혁명 위업을 강력한 첨단무장으로 옹위해나갈 일념"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 매체는 공개한 사진에서 군수공장 핵심 관계자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는데, 이 공장이 북한의 군수 공업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공장 간부와 노동자들은 김 위원장이 "공화국의 자위권을 침해하려 드는 미제국주의자들과 그 추종무리들의 도전"을 "담대한 배짱으로 짓밟아버리시었다"라며 국방 개발에서 미국을 의식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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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1-28 09:19:15
    정치
북한이 어제 지대지 전술유도탄과 지난 25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8일) "국방과학원은 1월 25일과 27일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지대지 전술유도탄 성능 향상을 위한 시험발사를 각각 진행하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들은 목표 섬을 정밀타격하였으며 상용전투부의 폭발위력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된다는 것이 확증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상용전투부는 전술유도탄의 탄두부를 말하며, 이번 시험 목적이 개량형 탄두부 위력 시험임을 밝힌 셈입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시험발사한 지대지 전술유도탄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개량형'으로 추정됩니다.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해상 표적인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 무인도인 '알섬'을 타격했습니다.

북한은 또 지난 25일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도 사흘 만에 공식 발표했습니다.

통신은 "2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들은 동해상의 설정된 비행 궤도를 따라 9천137초(2시간 35분 17초)를 비행하여 1천800㎞계선의 목표 섬을 명중하였다"며 "장거리 순항미사일 체계의 실용적인 전투적 성능은 나라의 전쟁억제력 강화의 일익을 믿음직하게 맡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동식 발사차량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도 알섬을 타격했습니다.

북한이 발사일이 다른 두 기종의 발사와 타격 장면을 동시에 공개한 것은 대남 타격 능력 과시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두 기종의 발사 현장을 참관하지 않았고 시험발사 결과만 보고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일군(간부)들과 국방과학원 지도 간부들이 현지에서 중요 무기 시험들을 지도하였다"라면서 "무기체계들의 성공적인 시험발사 결과는 당중앙위원회에 보고되었으며 높은 평가를 받아안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전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미사일 비행 거리를 약 190㎞, 고도는 20㎞가량으로 탐지했습니다.

이날 발사는 새해 들어 6번째 무력 시위이며, 지난 25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뒤 불과 이틀 만입니다.

또 북한이 지난 20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중단 철회를 검토하겠다고 시사한 이후 감행된 첫 탄도미사일 발사입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수공장을 시찰했다고 밝혔으나 날짜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은 2019년 6월 자강도 일대 군수공장 이후 2년 8개월 만인데, 미국의 대북 제재에 맞서 국방력 강화 행보를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중요 무기체계를 생산하고 있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라면서 조용원 조직비서와 김정식 당 부부장,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 국방과학원 지도 간부들이 동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무력의 현대화와 나라의 국방발전 전략실현에서 공장이 맡고 있는 위치와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라면서 "당의 혁명 위업을 강력한 첨단무장으로 옹위해나갈 일념"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 매체는 공개한 사진에서 군수공장 핵심 관계자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는데, 이 공장이 북한의 군수 공업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공장 간부와 노동자들은 김 위원장이 "공화국의 자위권을 침해하려 드는 미제국주의자들과 그 추종무리들의 도전"을 "담대한 배짱으로 짓밟아버리시었다"라며 국방 개발에서 미국을 의식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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