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폭락장, 향후 시나리오는? 올해 첫 FOMC 분석 - 유튜브 ‘86번가’ 정광우 전 펀드매니저

입력 2022.01.28 (07:03) 수정 2022.01.2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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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27일(목)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정광우 (유튜브 《86번가》, 전 펀드매니저)

- 투자를 입문 시 시장 상황이 주식을 보는 관점을 만든다
- FOMC, 테이퍼링 3월 종료...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져
- 파월 의장 매파적 입장 드러내... 최대 7차례/ 50bp까지 금리 인상 가능할 듯
- 인플레이션 강하게 나타나는 시장 지표, 연준 매파적 기조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
- 인플레이션은 심리가 중요... 연준이 사전에 행동 나서지 않은 것이 실책
- 시장 불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고의 대안은 현금 보유
- 스페인 독감/ 세계대전 이후 사례 참고, 유동성 감소/ 재정지출 축소 대비해야
- 하락장 중에서도 미래성 있는 종목, 현금 활용 잘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김방희> 1부에서 FOMC 문제 드렸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우리 금통위 정도 생각하시면 되는데 2561번님이 ‘비둘기는 어디 가고 매만 있나요’라고 해 주셨는데 비둘기파, 매파 하는 용어는 원래 외교 분야에서 많이 쓰였죠. 협상에서 강경한 쪽과 유화적인 집단을 비교한 건데 그렇게 외교 분야에서는 사람을 구분할 수 있지만 경제금융 분야에서는 이 사람이 비둘기도 되고 매도 되는 겁니다. 지금 연준 위원들 보면서 그런 생각하시죠. 상황에 따라서 바뀌는 건데 인플레이션 압박이라는 게 그만큼 커졌다. 그래서 긴축과 관련한 강경한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8715번님은 ‘요즘 미국 주가가 너무 출렁거려서 매일 아침 기분 꿀꿀하게 시작합니다’라고 해 주셨는데 성공예감에서 많이 예고해 드린 파티의 끝 장면인데요. 이 숙취만 남는 파티의 끝 장면인데... 변화가 어렵죠. 생각을 바꾼다는 것. 그래서 그에 따라서 행동을 바꾼다는 게 쉽지 않은데 따끈따끈한 FOMC 회의 결과를 필두로 해서 지금 미국 증시 상황,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전 펀드매니저이자 현재 86번가 채널을 운영하는 정광우 유튜버와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성공예감 식구가 된 셈이죠, 요즘. 어서 오십시오.

◆정광우>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우리 정광우 유튜버는 펀드 매니저 전에 학창 시절에도 서울대 투자동아리 회장도 지내시고 투자 이력이 굉장히 오래된 분인데 그래서 저희들이 상당히 신뢰하는 분인데 투자를 시작하자마자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위기를 맞아서 상당히 어려웠다면서요?

◆정광우> 네, 맞습니다. 제가 들어갔던 게, 동아리를. 2008년이고요. 처음 주식 시작은 그 한 1~2년 전부터 했는데 가자마자 진짜 와르르 890포인트까지 빠졌었으니까.

◇김방희> 동아리방이 우울했겠군요.

◆정광우> 말도 못했습니다.

◇김방희>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첫 경험을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보거든요. 길게 투자를 하실 분들이라면. 제가 오히려 걱정하는 건 2020년 코스피나 코스닥이 바닥을 쳤던 시기에 들어와서 첫 투자가 너무 성공적이었던 분들이 초심자의 행운을 누렸는데 내 실력이라고 착각하면서 올해 같은, 올해 상반기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싶은 건데 투자 이력이 오래 되신 분으로서 그런 점은 어떻게 보세요?

◆정광우> 저희도 하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언제 어느 국면에서 투자를 처음 시작했느냐가 본인이 끝까지 투자 약간 그...

◇김방희> 성향을 결정합니까?

◆정광우> 네, 그래서 저는 약세장을 처음에 경험을 하다 보니까 생각하는 부분이 조금 밸류에이션, 이런 쪽에서 안전 마진이 나오는 그런 쪽을 생각을 하는데 성장주가 좋을 때 들어오셨던 분들은 계속해서 성장주를 찾으시고 그런 나뉘는 게 있더라고요.

◇김방희> 어떤 시황에서 투자를 처음 시작했느냐가 성향을 결정하는 면이 있다. 간밤 FOMC 회의는 우리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최대의 관심사였기 때문에 주초에는 저희가 이게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는 말씀도 드렸고 쭉 FOMC 회의 결과 기자회견까지 보셨을 테니까 어떤 부분에 관심 가지셨습니까?

◆정광우> 사실 이번 FOMC가 굉장히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그중에서도 크게 두 가지, 향후 금리 인상 경로가 어떻게 될 것이냐, 향후에 자산 축소 경로가 어떻게 될 것이냐. 그리고 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과연 1월 달에 조기 테이퍼링 종료, 이런 약간 매파적인 게 나올 수 있느냐. 혹은 3월에 금리 인상을 할 것 같은데 그때 25bp가 아니라 50bp, 흔히들 빅 샷이라고 하는데 이런 아주 매파적인 암시를 줄 것이냐. 그리고 또 3월의 금리 인상과 동시에 자산 긴축도 시작이 동시에 될 것이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관심들을 많이 가지셨습니다. 추가적으로는 또 자산 긴축이라는 것의 경로 자체를 미리 좀 알리겠다고 했는데 과연 이번 회의에서 그게 나올 것이냐, 그런 점들이 관심을 끌었었는데 이번에 이런 부분들에 대한 힌트들이 일단은 거의 다 나왔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힌트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마는 결국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해석이 중요한 거죠. 상당히 애매모호하게 하는 경향이 있죠.

◆정광우> 네, 맞습니다. 그런데 그 멘트들 중에서 가령 특정 단어들은 이런 식으로 쓰겠다라고 불문율처럼 정해진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 저희가 이렇게 연준을 깊게 보시는 분들을 페드 워처(Fed watcher)라고 흔히들 얘기를 하는데 그분들이 그런 거에서 힌트를 찾아서 매다, 비둘기다 판단을 합니다.

◇김방희> 용어를 얼마나 쓰느냐. 그리고 동원하느냐에 따라서 분석이 달라지는데 우선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서 테이퍼링은 예상대로 예정대로 3월에 종료하고 이때 동시에 금리도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진 거죠? 이걸 또 언론이 가장 주목했고요.

◆정광우> 네, 맞습니다. 사실 제일 먼저는 성명서가 우리 시간으로 새벽 4시에 나오고요. 그리고 30분 뒤에 파월 의장이 나와서 기자 분들하고 기자회견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명서가 나온 이후 시장이 한 번 출렁이고 그다음에 인터뷰를 할 때 내용에서 또 한 번 출렁이는 게 있는데 이번에는 성명서 내용은 비둘기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테이퍼링 종료 말씀해 주신 대로 예상대로였었고요. 그러니까 특이점이 없었습니다. 1월 조기 종료나 이런. 그다음에 금리 인상에 있어서는 사람들이 3월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구체적인 표현이 이번에 어떻게 나올까가 궁금했는데 좀 비둘기적이었습니다. 연준이 빠른 근시일 안에 어떤 행동을 하겠다고 할 때 그 시기를 알려주는 표현이 크게 3개가 있습니다. 바로 다음이라고 확정적으로 이건 99%다 할 때 next라는 표현을 쓰고요. 그게 아니라 다음 한두 번이다 할 때 soon이라는 표현을 쓰고 다음 두세 번이라고 할 때 coming meetings라는 표현을 사용을 합니다.

◇김방희> 이 정도로까지 용어를 따지는군요.

◆정광우> 그런데 이번에는 next가 나왔으면 조금 매파적이다 할 텐데 soon이라는 표현이 나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3월에 가급적 올리겠지만 5월일 수도 있다는 식으로 읽히니까 약간 비둘기적이다. 그런 식이 있었고요. 그다음에는 QT, 자산 감축에 대한 이번에 원칙 자료가 새롭게 나왔습니다. 연준 대차대조표 규모감소 원칙이라는 자료가 나왔는데 여기에 보면 나와 있는 내용이 대차대조표의 축소는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 시작이 될 것이다. 그러니까 일부에서 제기했던 3월에 금리 인상과 동시에 자산 감축이 있을 거라는 것은 없어진 것이죠. 그러니까 비둘기적으로 일단 성명서가 나왔을 때는 여기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당시에 증시가 2% 정도 오르고 있었는데 추가로 1%가 더 오르게 되었던, 그거는 이 성명서 내용에 기반을 한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증시가 조금 내려오기 시작을 합니다. 그건 왜 그랬냐 하면 새롭게 나온 이 페이퍼, 자산 연준 대차대조표 규모감소 원칙이라는 이 자료에서 문구가 하나가 새로운 게 있었는데 규모를 얼마나 줄일 것이냐에 대해서 크게 줄이겠다, 상당히 줄이겠다. significantly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했느냐 하면 연준이 자산 감축을 어느 정도 규모로 하겠다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처음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 규모가 굉장히 클 수 있다는 것에서 시장이 매파성이 있다는 것을 여기에서부터 좀 발견했을 것 같은데 비교를 한번 해 드려보면 2017년도에 QT를 할 때에는 4.5조까지 자산 규모가 늘었다가 0.7조 달러 정도밖에 못 줄이고 끝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금 자산이 8.8조 달러까지 증가를 했는데 일각에서는 당장 역레포 물량 나오는 1.5에서 1.6조 달러는 바로 줄일 수 있고 GDP 대비 20%라고 일부 인사가 얘기한 게 있습니다. 그러면 4조 달러 이상도 줄일 수 있는 거 아니냐. 과거 0.7조 줄일 때하고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규모라는 것이죠.

◇김방희> 그러네요.

◆정광우> 그런데 그거를 사실상 확인을 해 준 거죠. ‘상당히’라는 표현을 통해서요.

◇김방희> 기자회견 결과에 따라서 또 주가가, 물론 마지막에 반등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조금 출렁거리던데 파월 기자회견의 요지는 뭡니까?

◆정광우> ‘매파적이다’라는 부분입니다.

◇김방희> 성명서와 달리 오히려 더 매파적이었다. 이유는요?

◆정광우> 이유는 일단 금리 인상 부분에서 사실 soon이라는 표현은 3월 혹은 5월을 내재하고 있는 건데 파월 의장은 3월 금리 인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해서 거의 사실상 3월로 못을 박았습니다.

◇김방희> 못을 박았고.

◆정광우> 그리고 그다음 시장이 궁금한 게 올해 몇 번 올릴 것이냐. 첫 인상도 중요하지만 시장은 보통 3~4회 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준이 1년에 회의를 8번 하는데 이번 1월에 안 했으면 7번이 남았는데 질문이 남은 회의에서 매번 인상도 가능하냐고 했을 때 딱히 부정을 안 해버립니다. 그러니까 매번도 가능하다고, 그러면 7번도 가능하다는, 최대 그렇게 해석이 될 수 있고요. 그다음 또 하나가 25bp 인상이 아니라 50bp 인상. 빅 샷도 가능하냐, 이 질문도 나왔는데 이거를 완전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가능성을 열어둬 버리니까 금리 인상이 생각보다 빠른 걸음으로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부분이었고요. 그다음에 자산 감축, 이 부분에 있어서는 최소한 5월 회의까지는 논의를 한 이후에 결정을 내리겠다. 이런 식으로 읽혀졌는데 이게 어떻게 되냐면 해석의 여지가 있는데요. 불과 한 2주 정도 전에 상원에 청문회에 출석을 해서는 올해 하반기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김방희> 하반기라고 얘기했죠.

◆정광우> 그런데 이게 지금 5월에도 가능하다는 식으로 이번에는 커뮤니케이션을 해버립니다. 이게 앞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할 때 크게 줄이겠다라고 한 것과 맞물려서 파월 의장이 얘기했던 것보다 더 빠른 시기에 더 크게 줄이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이 부분도 상당히 좀 매파적으로 읽혀졌던 부분이 있었고요. 그렇게 해서 거의 2% 오르다 1% 오르다, 그러니까 3%까지 오르다가 보합까지 옵니다. 증시가. 그런데 이걸 결정적으로 음 전환을 시켰던 멘트는 제가 생각을 할 때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난 12월 회의 때보다 약간 더 나빠졌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좀 더 올리고 싶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거는 파월 의장이 이제는 더 빠른 긴축을 하고 싶다는 의도로 익힐 수 있는 그런 부분이라고 보여서 시장이 좀 더 매파성을 느끼고 놀랐던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러네요. 그러니까 사실 지난해 연말부터 감지됐고 올해 분명해진 건 긴축의 속도를 높이겠다, 가속도를 내겠다. 이런 건데 그래서 글로벌 금융시장, 특히 미국 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는데 이번도 그런 기조에서 큰 변화는 없는 셈인데 앞으로 시장 어떻게 될까요?

◆정광우> 사실 이번 회의에서의 짧게 결론을 내려드리면 긴축이 추가로 가속도를 낼 수 있다. 이걸 크게 시사했다라는 점이고요. 그러니까 사실 저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아예 저희가 인플레이션 이거는 심리하고 연관이 깊으니까 기왕지사 맞을 매를 미리 그냥 세게 맞고 갔으면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멘트는 굉장히 좀 매파적으로 나왔지만 실제 행동이 이번에 그렇다고 매파적인 거를 실행한 것은 없습니다.

◇김방희> 없죠. 말만 그런 거고.

◆정광우> 그래서 여전히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인 본심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질 테고 그렇게 되면 인플레이가 안 잡히는 거거든요. 이거는 저희가 어디서 확인이 되시냐 하면 연준이 이렇게 매파적인 멘트를 했지만 유가가 올라서 끝났습니다. 사실 유가가 내려야지 인플레 우려가 내려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를 잡지를 못한다는 것 자체가 연준이 커뮤니케이션을 강하게 했지만 여전히 인플레 우려가 살아 있어서 투자자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여전히 이거는 투자를 하실 때 지금 조심히 그래서 스트라이크존을 굉장히 좁혀놓고 하셔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방희> 지금 사실 우리 개인 투자자들 같은 경우에는 이번 FOMC가 혹시 지나치게 시장을 자극하는 게 아닌가 해서 유화적인, 이른바 비둘기적인 소식이 좀 들리지 않을까 해서 내심 기대했던 분들도 많은 모양인데 오늘 안 좋거든요. 우리도. 우리가 어떻게 보면 미국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인데 미국은 궁극적으로는 상당히 다우 같은 경우는 괜찮게 끝났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영향을 받고 있습니까?

◆정광우> 사실 한국 시장은 IPO의 영향도 지금 좀 더 작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오늘 엔솔 같은.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김방희> 공모주 대어가 자금을 다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다.

◆정광우> 네, 그리고 오늘 저도 엔솔을 보면서 지금 가격이 형성되는 게 이렇게 되면 증시에 제일 안 좋은 시나리오로 가격이 형성이 된다라는 느낌을 받은 게.

◇김방희> 어떤 의미인가요?

◆정광우> 엔솔이 차라리 따상을 가는 게 낫습니다. 그러면 기관투자자들이나 외국인, 외국 기관 투자자들이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으면 그러면 보유하고 있는 저희는 어쨌든 편입비를 거의 풀로 채워서 가거든요. 다른 종목을 팔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오늘은 매매가 너무 잘 됩니다. 그리고 관심을 가지지 않던 분들도 관심을 가질 만한 가격대거든요. 그러니까 고민이 굉장히 될 만한 가격대입니다. 그러니까 거의 더블로 시작은 했지만 10에서 20% 하락을 하면 이 정도면 CATL에 비해서 저평가 아닌가. 그러면 사려고 하지 않았던 분들도 사려고 할 것이고 그러면 다른 거를 팔게 되거든요. 그런데 지수 구성 종목에는 오늘은 엔솔이 포함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파는 것만 지금 지수에 포함이 돼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가격대가 좀 수급 상황으로는 제일 안 좋게 형성이 돼 있다.

◇김방희> 제일 안 좋은 가격대, 어중간한 가격대가 형성돼서 아예 포기하지 못하니까 개인 투자자건 기관이건 사볼 만하네, 이런 정도로 형성이 됐다. 이런 말씀이신데 아까 쭉 설명 FOMC 결과 설명하는 와중에 등장한 용어에 대해서 질문이 많아서 여쭤보죠. QT라는 건 제가 설명드릴 수 있겠는데 양적긴축이라는 표현도 언론에서는 쓰기도 하는데 Quantitative Tightening 그래서 양적완화의 반대로 장기 채권을 많이 사들였는데 8조 8000억 달러, 이걸 시장에 내다 파는 겁니다. 이거 계속해서 사들일 수만은 없으니까 이걸 줄여나가니까 그러면 시중에 있는 유동성 현금이 쭉 흡수되는 효과가 있는 거, 그걸 그냥 줄여서 전문가들이 QT라고 그러는데 이 역레포와 관련해서도 질문이 많네요. 이것도 잠깐 설명해 주셔야 되겠는데.

◆정광우> 일반적으로는 레포라는 게 있습니다. 시중에서 자금이 유동성이 부족할 때 중앙은행이 이거를 은행들한테 내주는 거라고 생각을 하시면 편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유동성이 너무너무 많다 보니까 반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너무 유동성이 많은 것을 중앙은행이 흡수를 해 주는 과정을 역을 붙여서 역레포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게 하루에 1.5조에서 1.6조 달러씩 계속해서 연준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공개시장 조작이라는 표현을 예전에 썼는데 이런 게 대개 채권을 가지고 이루어집니다. 이걸 시장에 내다 팔고 혹은 사들이고 하면서 돈을 공급할지 혹은 흡수할지를 결정하는데 그렇게 해서 시장의 유동성, 자금 상황을 만들어내는데 그런 메커니즘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결국 이 모든 금융 긴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연준의 움직임에 기반이 된 게 아까도 잠깐 말씀해 주신 인플레이션에 대한 어떤 입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각보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강하다. 이런 판단에서 비롯된 것 같은데 조금 조금씩 수치들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이 개인소비지출 물가 같은 경우도 40년 내 최대치인 4.7% 상승했다는 결과가 나오고 그러니까 각종 통계나 지수상으로 이 기대심리가 좀 수그러들고 있다. 이런 징후는 전혀 없는 모양이죠?

◆정광우> 지금까지 나온 지표들은 대부분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오고 있다. 사실 오늘 파월 의장도 그런 멘트를 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한 부분이거든요.

◇김방희> 그렇죠.

◆정광우> 그러니까 아주 일부에서는 미약하게 지금 이게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라는 부분이 보이지만 사실은 그런 게 구체적인 소비자물자 숫자로 나타나려면 앞으로도 짧으면 3달, 길면 그 이상이 걸려야지 그런 부분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은 오히려 계속해서 일시적이라고 생각했던 인플레, 그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인플레로 넘어가는 과정을 저희가 보고 있는 그런 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방희> 연준 입장에서는 그러다 보니까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서 유가가 특히 물가에서는 중요할 텐데 이게 잡히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잡기도 어려운데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를 포함해서 유가를 자극할 만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당장 쉽게 잡힐 요인은 아닌가 보죠?

◆정광우> 네, 맞습니다. 유가에 대해서 조금 말씀을 드리면 사실 미국 정부에서 오죽 이게 답답했으면 전략적 비축유를 풀어서 잡으려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유가가 일시적으로 좀 빠졌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하고 있는 와중에도 방출하기 이전보다 유가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전략적 비축유는 정말로 중요한 전쟁이 났을 때 필요할 수도 있고 이런 부분이라 결국은 채워야 됩니다, 다시.

◇김방희> 그렇죠. 다시 채워 놔야 되는 거죠.

◆정광우> 그러면 더 올라가는 것이 아니냐이고요. 사실 우크라이나 쪽의 지정학적 리스크 이전에도 어떤 일이 있었냐면 OPEC+에서 원래 감산을 많이 했고 그 감산을 했던 양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산을 줄여나가면 기존에 감산을 하고 있던 곳에서 증산을 해 나가야 된다는 뜻인데 러시아하고 이런 곳에서 감산하고 있던 그동안에 설비에 대한 투자를 너무 안 해버려서 증산을 더 팔라라고 쿼터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나 이런 국가들에서 생산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생산이 지금 차질이 좀 있으니까 수요는 어쨌든 팬데믹을 저희가 극복하면 되는데 그런 아주 펀더멘털한 요인이 지금은 유가를 계속해서 밀어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방희> 청취자 양성근님이 향후에 지금 미중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게 수치로도 확인될 정도니까 그러면 인플레이션이 조금 주춤하지 않을까요. 그럼 금리인상, 금융긴축기조도 조금 완화되지 않나요? 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세요?

◆정광우> 맞습니다. 그럴 지금 가능성이 조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가 문제인 것은 이미 주식시장의 가격은 높게 형성이 되어 있다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제 나중에 인플레가 내려오고 그래서 다시 긴축의 강도를 낮춘다. 그게 지금 시차가 지금 저희가 느끼기에는 당장 무언가가 필요한데 연준은 그런 쪽으로 방향을 돌리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그 사이가 굉장히 좀 위태위태하다. 그런 점이 시장의 의문입니다.

◇김방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나타나는 최근의 여론 가운데 하나는 미 연준 책임론입니다. 연준이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굉장히 주식시장과 투자자에 친화적이었다가 금융완화정책을 지속해 오다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일시적이라는 표현으로 일관해 왔고 그러다가 갑자기 이렇게 긴축 모드를 강화하면서 매파로 바뀌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어놓고 있다, 이런 표현도 쓰는 분들이 많던데 조금 일찍 나섰으면 어땠을까요. 이것도 가정에 불과한가요?

◆정광우> 저도 그 말씀에 100% 동의를 합니다. 조금 더 일찍 나섰다면. 그러니까 왜냐하면 인플레이션은 심리가 굉장히 크게 자극합니다. 옆집에서 물건 가격 10% 올리면 나도 올려도 되겠나라는 생각을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이 좀 늦어졌고 이것은 분명히 연준의 실책일 것인데 거기에는 아마도 정치적인 부분이 좀 많이 차지를 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떤 부분이 엮여있냐 하면 이제 파월 의장의 연임 건이 이제 작년 하반기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보통은 여름 정도에 결정이 됩니다. 그런데 11월 말에 가서야 겨우 결정이 되었고 그 이유는 지금 연준을 구성하는 위원들 대부분이 공화당입니다. 지금 민주당 쪽에서는 그거를 변화를 시키고 싶어 했을 테고 그러면서 스캔들이 하나 딱 나타났던 게 결정적으로 이제 연준 파월 의장이 연임을 해야 하는 그 시기에 연준 위원들의 증권거래, 내부거래 스캔들이 터집니다. 그러면서 이게 차일피일 미루어지게 되었었고 그 점이 파월 의장 입장에서는 결국은 상원에서 청문회하고 통과가 되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흔히들 연준의 주인은 의회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의회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계속해서 비둘기로 덧칠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청취자 0127번님이 용어 자체에 대한 질문을 해 주셨기 때문에 이거는 제가 답해드리겠습니다. 매파적이라는 게 뭔가요? 해 주셨는데. 원래는 정치외교 협상에서 비둘기, 매 이렇게 구분을 했습니다.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많이 들여다봤는데 성경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노아의 방주에 최초로 날려 보낸 게 비둘기라고 해서 평화의 상징이 됐잖아요. 그래서 유화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사람들을 비둘기로. 또 아주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사람들을 매라고 그러는데. 미국 연준 위원들의 성향을 이렇게 구분합니다. 금융완화에 적극적인 사람들을 비둘기파, 금융긴축에 적극적인 사람들. 그러니까 전자는 성장이나 고용에 신경을 쓰는 분들이고 매파로 분류되는 금융긴축의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사람들은 인플레이션 대처에 더 집중하는 사람들인데, 이런 분들을 매파적이다. 최근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해서 비둘기적인 목소리가 매파적으로 돌아섰다. 인플레이션에 더 중요하다고 보고 금융 긴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런 맥락에서 매파라는 표현을 쓰고. 워낙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일반적으로 쓰기 때문에 저희 방송에서 조금 어렵게 느끼실 수 있겠지만 쓸 수밖에 없다는 점 양해해 주시고요. 우리 유튜브 보면서 드는 생각인데요. 86번가에서 연준이 그동안 그런 외양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상당히 매파적인 입장을 드러냈는데, 시장은 오히려 외면한 면이 있다. 이렇게 정광우 씨가 얘기를 했는데. 어떤 점에서 그렇다고 느끼신 거예요?

◆정광우> 사실 이제 연준에서는 지난 4월부터 작년 4월부터 크게 완화적 기조에서 긴축으로 스탠스를 변화를 시키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멘트들을 하나하나 할 때마다 사실 이게 시장이 조금은 반응을 해 주어야 되는데, 이거를 계속해서 외면을 하더라고요. 아마도 그것은 이제 워낙에 저희가 코로나를 빨리 극복을 하다 보니까. 그리고 자산 시장이 워낙에 퍼포먼스가 수익률이 잘 나오다 보니까 시장 참여자들도 굉장히 과도한 충만감을 가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이 개인 투자자분들이나 이런 분들만이 그랬던 것은 아니고요. 소위 말해서 이쪽에서 전문가다, 대표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분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운용사 중의 하나인 블랙록의 CIO, 최고책임투자자인 릭 라이더 같은 경우에도 2022년도에 자산 긴축을 하는 건 전혀 예상을 못했다. 그런 이야기를 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진행이 되고 있는 부분이고요. 또 하나는 뉴욕 연준에서 시장 참여자들. 그러니까 프라이머리딜러나 이런 사람들 대상으로 해서 설문조사를 매달 합니다. 그 설문조사에 지난 12월에 처음 들어온 게 자산 감축이 언제부터 시작될 것 같으냐는 질문지가 처음 들어왔는데. 제일 빠르게 본 게 2023년 2월 2분기 혹은 3분기였습니다.

◇김방희> 하긴 그랬죠, 그 당시에는.

◆정광우> 그런데 그러고 나서 불과 며칠 안 지나서 의사록이 나와서 딱 봤더니 2022년도에 시작한다는 식으로 얘기가 나오니까 굉장히 놀랐던 부분입니다.

◇김방희> 결국 중요한 건 미국장이건 우리장이건 일시조정이냐 아니면 더 사이클이 긴 약세장이냐인데. 일단 우리 서학개미들이나 동학개미 입장은 일시조정에 주목하는 느낌이에요. 왜냐하면 떨어지니까 사니까. 그런데 만약에 약세장이라면 이게 추가 매수가 오히려 상당한 불리한 점이 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물론 지금 단언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향후에 양국 증시 전망은요?

◆정광우> 사실 이제 아직까지, 이번에 나온 거로 봤었을 때에는 여전히 이제 좀 속 편히 해소가 안 되고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좀 신중하게 투자를 하셔야 된다는 생각이고요. 그럴 때 사실 최고의 대안은 현금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지금 벌써 한국 증시가 20%가까이 빠졌는데, 그런데 지금 현금을 적극 마련하시라. 그런 거는 주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한테는 현실성이 없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운 좋게 아니면 이번에 좀 선견지명을 가지셔서 현금을 가지신 분이라면 그 현금을 여전히 조금 소중하게 쓰시라 그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게 아니다 라면. 나는 이미 주식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되냐. 그런데 좀 빠지면 이거를 또 여기서 한번 대차게 들어가 볼까 이러면서 레버리지 생각을 하시거나 그러실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절대적으로 말리고 싶습니다.

◇김방희> 이거는 아니다.

◆정광우> 반등이 나오는 거를 보신 이후에 그 이후에 다시 내가 가지고 있는 포지션을 늘리겠다. 기존에 거에 더 늘리겠다. 그러시는 것이 더 안전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금융 긴축 외에도 사실은 이런 저런 악재들이 이어지면서 저희는 전체적인 장세에 대한 우려를 자꾸 전했거든요. 일시적인 조정이 아닐 수 있는 여러 가지 근거들을 말씀 드렸는데, 비유를 이렇게 들었습니다. 작년 추석쯤으로 기억하는데, 그 당시 특집하면서 겨울이 오고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파티장 한가운데에 서 있는 걸 좀 피해라. 유동성 파티라는 돈 잔치 가운데에 서있지 마라. 출입구 가까이서 움직이는 게 낫겠다. 이 얘기는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해라. 이런 얘기였는데, 약세장의 징후들. 단순히 일시조정으로 끝나고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일이 쉽지 않겠다는 징후들로는 어떤 거 꼽으세요?

◆정광우> 사실 이제 굉장히 어렵게 이게 유동성 장세에서, 소위 금융장세나 이런 실적장세에서 역금융으로 넘어갔다든지. 실적 추정치가 어떻다 이런 것들은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더라도 저희가 투자책. 예전에 베스트셀러가 된 그 책들을 바라보게 되면. 가령 내부자가 주식을 팔면, 그러면 그거는 그 주식이 좀 약세가 될 수 있다. 사실 그런 얘기들을 하시는데, 작년 연말부터 해서.

◇김방희> 팔기 시작했죠.

◆정광우> 테슬라나 이런, 이유야 어쨌든지 간에. 세금 이슈라고 얘기를 했지만 본인지분의 10%를 매각한 게 있었고. 그 전에 한국은 보시면 작년 상반기에 카카오 김범수 의장께서 본인 재산의 절반을 기부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게 기부의 시기가 봤었을 때는 굳이 그게 이제 작년의 상반기여야 되느냐. 아닐 수도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그때가 어떻게 보면 가장 크게 금액을 이야기할 수 있는.

◇김방희> 정점이었다. 상투였다.

◆정광우> 좀 이런 부분들이나 카카오그룹 임원분들이 주식을 판 거는 다들 너무 잘 아실 거고요. 그다음 증시가 좋으니까 이때 한번 좋은 가격에 상장해서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겠다 해서 IPO가 역대급이었습니다. 한국시장이 보통 연간 2조 내외 정도 IPO가 있는데 작년에 20조가 있었거든요. 올해는 지금 30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라든지 더 또 들어가 일반적인 말씀드리면 정말 세상 모든 사람들이 주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저도 이제 아기 때문에 병원이나 이런 데를 가게 되는데 거기에 오셔서 애들이 치료받고 울고 있는데 주식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그게 충격을 받았던 게 있습니다.

◇김방희> 네. 피터 린치라는 설도 있고 헨리 포드라는 설도 있습니다마는 구두를 닦으러 갔을 때 구두 수선공 아이가 주식얘기만 하는 걸 듣고 아, 빠져야 될 때다 싶었다. 그래서 빠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주식 대붕괴, 1929년에 일이 벌어졌다. 이런 증권가의 속설도 있고 또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표현을 좋아하는데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그래서 모든 기업과 기업이 IPO에 나서고 모든 투자자가 주식 얘기를 할 때는 물이 빠질 징후다. 그런 얘기인데. 최근 상황이 좀 그런 것 같습니다. 다만 지난해는 이 코로나19 상황이 지난해 끝날지 모른다는 연초의 기대가 수포로 돌아가면서 들떴던 열기가 쭉 가라앉았는데 거꾸로 올해는 엔데믹이라고 이른바 펜데믹이 예상외로 끝나는, 그래서 정치 참가자들이 환호하는 돌발 변수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정광우> 네, 맞습니다. 이번 증시를 저는 어디하고 비유를 하고 싶으냐면 1910년대 후반에 있었던 스페인 독감이나 1차 세계대전과 비유를 하고 싶습니다. 어떤 엄청난 일이 외부변수가 터져서 그때는 처음에 합심해서 모두 이겨내자. 돈 푸는 데 찬성이거든요. 그런데 그 뒤에 이게 질병도 없어지고 전쟁도 끝이 나고 나면 건전재정하자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말씀해 주신대로 엔데믹으로 풍토병으로 넘어가게 되면 저희도 그런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전환되는 시기에는 유동성 감소나 재정 지출의 줄어듦. 이런 부분들이 건전 재정하자고 하는 논의가 필연적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유동성 측면에서 증시에 좋지가 않습니다.

◇김방희> 그렇겠군요.

◆정광우> 그래서 아픔은 사실은 이게 저희가 피하기가 좀 어려운 측면이 있고요. 과거를 봐서도요. 2차 대전 때도 그러했습니다. 똑같이 그런데 이제 그 뒤에 그러면 정말 우리가 긴 시계열로 봤었을 때 5년, 10년 장기를 보고 투자를 한다고 하면 어떤 일이 있냐하면 어쨌든 그럼 위기 속에서 인류가 굉장히 많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많은 창의적인 새로운 산업이 그때.

◇김방희> 일어난다.

◆정광우> 싹트게, 네. 전쟁에 양면이 있지 않습니까? 기술 발전이라는. 그러고 나게 되면 1차 대전 이후, 2차 대전 이후를 보시면 그런 큰 조정 이후에는 10년 이상의 랠리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 랠리가 작은 랠리가 아닙니다. 이게 1차 대전 이후에는 10년 간 6배의 랠리가 있었고요. 2차 대전 이후에는 거의 20년 동안 4배가 오르게 됩니다. 그래서 사실 지금은 굉장히 어렵고 힘든데 그런데 이걸 정말 긴 시계열로 보게 된다. 저희가 하게 되면 잘 주식을 고르신다고 하면 그 뒤에는 또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어떤 걸 골라야 됩니까? 방향만 말씀해 주시죠. 종목 말고.

◆정광우> 그러니까 저는 두 가지 부류라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 여기서 새롭게 생기는 것들. 사람들은 결국은 성장에 대한 갈망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이제는 정말로 수익화가 될 수 있는 그런 군들 가령 예를 들면 자율 주행 쪽이라든가 그다음 메타버스와 연결해서 AI 쪽이라든지요. 그다음에 보건이나 의료 쪽에서도 발전이 많이 될 겁니다. 그런 쪽 분야에서 정말로 좋을 수 있는 종목들을 저희가 고르면 큰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건데 사실 이거는 과거에 근무했을 때 경험이기도 한 부분입니다. 저희가 사실 그때 근무를 할 때는 아니고 제가 이제 입사하기 지전에 있었던 자료들을 보다보니까 발견한 건데 유진테크라는 종목이 있습니다. 그때 저희 회사에서 그거를 전 직장에서 보유를 했는데.

◇김방희> 그 회사가 또 가치 투자를 많이 하는 회사죠?

◆정광우> 네, 맞습니다. 그런데 그 종목이 금융 위기가 오니까 10분의 1토막이 났더라고요. 그런데 회사에서는 정말 확신을 가지고 너무 좋은데 이건 말도 안 된다. 이거는 정말로 단기적인 이슈일 뿐이다. 증시가 흔들리기 때문에 지금 그게 100배가 그 뒤에는 올랐거든요. 그래서 종목을 정말로 미래성이 있다고 했을 때 잘 고르시면 그거는 큰 도움이 되실 거고요. 그런데 이제 이거는 사실은 미래를 봐야 되니까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그게 아니다라고 하면 두 번째 큰 갈래는 제가 볼 때 현금을 굉장히 잘 활용하는 기업들이 나올 것이다. 이 책은 추천 드리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현금의 재발견』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보시면 이제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 그거를 혼자만, 대주주만 쏙 빼 먹는 게 아니라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가, 아니면 그걸 가지고 저평가 기업을 적극적으로 M&A 나서는 그런 식으로 현금을 잘 활용하는 그런 기업들, 그것은 저희가 공시나 이런 걸 보고 확인이 되시거든요. 그런 기업군들을 발견하시면 이건 좀 더 손쉽게 발견할 수 있는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이 일일이 다 읽으시기가 힘드실 테니까 다음 별책부록에서 기회가 닿는 대로 『현금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좀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이런 투자의 방향보다도 굉장히 어려운 시기의 첫 투자로 투자 이력을 시작하셨잖아요. 그런데 우리 투자자들 대부분은 굉장히 좋은 시기, 급반등 할 때, 투자를 시작한 입문자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이 지금 상당히 당혹스러워하고 있거든요. 이분들께 한마디 해 주신다면 어떤 얘기를 하시겠어요?

◆정광우> 저는 투자라는 부분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 부분이라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저희는 필연적으로 어쩔 수 없이 아마도 평생토록 투자를 해야 되지 않나 그런 투자의 세상에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그 부분이 안 좋게 작동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를 통해서 투자관, 투자 철학 이런 거를 확고하게 만드실 수 있는 계기도 되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좀 오히려 반전의 계기로 삼으셨으면 이거 제 경험을 하나 말씀을 드리면 그때 당시에 이제 제가 처음 주식 시작할 때는 농담으로 다 워런 버핏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금융위기가 오니까 정말 하한가, 하한가. 저도 그때 하한가를 주문을 내도 체결이 안 되더라고요. 하한가에. 그런데 다음 날 눈 떠보면 또 동시호가에 하한가인데 주문을 해도 또 체결이 안 됩니다. 그런 점을 봤는데 그때도 이제 저희는 매주 토요일마다 세션을 하거든요. 그때 할 때 저희가 어떤 종목에 대해서 목표 주가를 학교에서 배운 대로 학교에서 배운 DCF나 이런 방법을 써서 목표 주가를 내면 그때 당시에 현업에 계신 선배님들이 오셔서 꾸중을 하셨어요. 너희 지금 경제 상황이 어떤 줄 아냐. 왜 목표 주가가 다 두 배냐, 너무 너희는 지금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하셨는데 결국은 그게 두 배씩 그렇게 다 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때 설립했던 제 투자관은 우리가 책에서 배우는 고루하다고 생각하는 그 주식 가치 평가법들이 굉장히 쓸모가 있구나.

◇김방희> 잘 맞는다.

◆정광우> 나의 심리는 쓸모가 없는 것이고 이것은 쓸모가 있는 것이라는 건 그때 명확히 됐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런 점들이 조금은 저의 아팠던 경험, 이런 공유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김방희> 저는 주식 입문자들께는 이런 비유를 말씀드리고 싶은데 주식 투자는 결혼과 같은 것이다. 노력하고 인내해야 무언가를 얻거나 유지할 수 있는 것이지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운 좋은 결혼 같은 것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면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유튜버시죠. 《86번가》 채널을 운영하시는 정광우 씨와 함께했고요. 고맙습니다.

◆정광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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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폭락장, 향후 시나리오는? 올해 첫 FOMC 분석 - 유튜브 ‘86번가’ 정광우 전 펀드매니저
    • 입력 2022-01-28 07:03:56
    • 수정2022-01-28 07:04:06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27일(목)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정광우 (유튜브 《86번가》, 전 펀드매니저)

- 투자를 입문 시 시장 상황이 주식을 보는 관점을 만든다
- FOMC, 테이퍼링 3월 종료...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져
- 파월 의장 매파적 입장 드러내... 최대 7차례/ 50bp까지 금리 인상 가능할 듯
- 인플레이션 강하게 나타나는 시장 지표, 연준 매파적 기조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
- 인플레이션은 심리가 중요... 연준이 사전에 행동 나서지 않은 것이 실책
- 시장 불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고의 대안은 현금 보유
- 스페인 독감/ 세계대전 이후 사례 참고, 유동성 감소/ 재정지출 축소 대비해야
- 하락장 중에서도 미래성 있는 종목, 현금 활용 잘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김방희> 1부에서 FOMC 문제 드렸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우리 금통위 정도 생각하시면 되는데 2561번님이 ‘비둘기는 어디 가고 매만 있나요’라고 해 주셨는데 비둘기파, 매파 하는 용어는 원래 외교 분야에서 많이 쓰였죠. 협상에서 강경한 쪽과 유화적인 집단을 비교한 건데 그렇게 외교 분야에서는 사람을 구분할 수 있지만 경제금융 분야에서는 이 사람이 비둘기도 되고 매도 되는 겁니다. 지금 연준 위원들 보면서 그런 생각하시죠. 상황에 따라서 바뀌는 건데 인플레이션 압박이라는 게 그만큼 커졌다. 그래서 긴축과 관련한 강경한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8715번님은 ‘요즘 미국 주가가 너무 출렁거려서 매일 아침 기분 꿀꿀하게 시작합니다’라고 해 주셨는데 성공예감에서 많이 예고해 드린 파티의 끝 장면인데요. 이 숙취만 남는 파티의 끝 장면인데... 변화가 어렵죠. 생각을 바꾼다는 것. 그래서 그에 따라서 행동을 바꾼다는 게 쉽지 않은데 따끈따끈한 FOMC 회의 결과를 필두로 해서 지금 미국 증시 상황,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전 펀드매니저이자 현재 86번가 채널을 운영하는 정광우 유튜버와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성공예감 식구가 된 셈이죠, 요즘. 어서 오십시오.

◆정광우>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우리 정광우 유튜버는 펀드 매니저 전에 학창 시절에도 서울대 투자동아리 회장도 지내시고 투자 이력이 굉장히 오래된 분인데 그래서 저희들이 상당히 신뢰하는 분인데 투자를 시작하자마자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위기를 맞아서 상당히 어려웠다면서요?

◆정광우> 네, 맞습니다. 제가 들어갔던 게, 동아리를. 2008년이고요. 처음 주식 시작은 그 한 1~2년 전부터 했는데 가자마자 진짜 와르르 890포인트까지 빠졌었으니까.

◇김방희> 동아리방이 우울했겠군요.

◆정광우> 말도 못했습니다.

◇김방희>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첫 경험을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보거든요. 길게 투자를 하실 분들이라면. 제가 오히려 걱정하는 건 2020년 코스피나 코스닥이 바닥을 쳤던 시기에 들어와서 첫 투자가 너무 성공적이었던 분들이 초심자의 행운을 누렸는데 내 실력이라고 착각하면서 올해 같은, 올해 상반기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싶은 건데 투자 이력이 오래 되신 분으로서 그런 점은 어떻게 보세요?

◆정광우> 저희도 하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언제 어느 국면에서 투자를 처음 시작했느냐가 본인이 끝까지 투자 약간 그...

◇김방희> 성향을 결정합니까?

◆정광우> 네, 그래서 저는 약세장을 처음에 경험을 하다 보니까 생각하는 부분이 조금 밸류에이션, 이런 쪽에서 안전 마진이 나오는 그런 쪽을 생각을 하는데 성장주가 좋을 때 들어오셨던 분들은 계속해서 성장주를 찾으시고 그런 나뉘는 게 있더라고요.

◇김방희> 어떤 시황에서 투자를 처음 시작했느냐가 성향을 결정하는 면이 있다. 간밤 FOMC 회의는 우리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최대의 관심사였기 때문에 주초에는 저희가 이게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는 말씀도 드렸고 쭉 FOMC 회의 결과 기자회견까지 보셨을 테니까 어떤 부분에 관심 가지셨습니까?

◆정광우> 사실 이번 FOMC가 굉장히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그중에서도 크게 두 가지, 향후 금리 인상 경로가 어떻게 될 것이냐, 향후에 자산 축소 경로가 어떻게 될 것이냐. 그리고 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과연 1월 달에 조기 테이퍼링 종료, 이런 약간 매파적인 게 나올 수 있느냐. 혹은 3월에 금리 인상을 할 것 같은데 그때 25bp가 아니라 50bp, 흔히들 빅 샷이라고 하는데 이런 아주 매파적인 암시를 줄 것이냐. 그리고 또 3월의 금리 인상과 동시에 자산 긴축도 시작이 동시에 될 것이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관심들을 많이 가지셨습니다. 추가적으로는 또 자산 긴축이라는 것의 경로 자체를 미리 좀 알리겠다고 했는데 과연 이번 회의에서 그게 나올 것이냐, 그런 점들이 관심을 끌었었는데 이번에 이런 부분들에 대한 힌트들이 일단은 거의 다 나왔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힌트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마는 결국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해석이 중요한 거죠. 상당히 애매모호하게 하는 경향이 있죠.

◆정광우> 네, 맞습니다. 그런데 그 멘트들 중에서 가령 특정 단어들은 이런 식으로 쓰겠다라고 불문율처럼 정해진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 저희가 이렇게 연준을 깊게 보시는 분들을 페드 워처(Fed watcher)라고 흔히들 얘기를 하는데 그분들이 그런 거에서 힌트를 찾아서 매다, 비둘기다 판단을 합니다.

◇김방희> 용어를 얼마나 쓰느냐. 그리고 동원하느냐에 따라서 분석이 달라지는데 우선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서 테이퍼링은 예상대로 예정대로 3월에 종료하고 이때 동시에 금리도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진 거죠? 이걸 또 언론이 가장 주목했고요.

◆정광우> 네, 맞습니다. 사실 제일 먼저는 성명서가 우리 시간으로 새벽 4시에 나오고요. 그리고 30분 뒤에 파월 의장이 나와서 기자 분들하고 기자회견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명서가 나온 이후 시장이 한 번 출렁이고 그다음에 인터뷰를 할 때 내용에서 또 한 번 출렁이는 게 있는데 이번에는 성명서 내용은 비둘기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테이퍼링 종료 말씀해 주신 대로 예상대로였었고요. 그러니까 특이점이 없었습니다. 1월 조기 종료나 이런. 그다음에 금리 인상에 있어서는 사람들이 3월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구체적인 표현이 이번에 어떻게 나올까가 궁금했는데 좀 비둘기적이었습니다. 연준이 빠른 근시일 안에 어떤 행동을 하겠다고 할 때 그 시기를 알려주는 표현이 크게 3개가 있습니다. 바로 다음이라고 확정적으로 이건 99%다 할 때 next라는 표현을 쓰고요. 그게 아니라 다음 한두 번이다 할 때 soon이라는 표현을 쓰고 다음 두세 번이라고 할 때 coming meetings라는 표현을 사용을 합니다.

◇김방희> 이 정도로까지 용어를 따지는군요.

◆정광우> 그런데 이번에는 next가 나왔으면 조금 매파적이다 할 텐데 soon이라는 표현이 나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3월에 가급적 올리겠지만 5월일 수도 있다는 식으로 읽히니까 약간 비둘기적이다. 그런 식이 있었고요. 그다음에는 QT, 자산 감축에 대한 이번에 원칙 자료가 새롭게 나왔습니다. 연준 대차대조표 규모감소 원칙이라는 자료가 나왔는데 여기에 보면 나와 있는 내용이 대차대조표의 축소는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 시작이 될 것이다. 그러니까 일부에서 제기했던 3월에 금리 인상과 동시에 자산 감축이 있을 거라는 것은 없어진 것이죠. 그러니까 비둘기적으로 일단 성명서가 나왔을 때는 여기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당시에 증시가 2% 정도 오르고 있었는데 추가로 1%가 더 오르게 되었던, 그거는 이 성명서 내용에 기반을 한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증시가 조금 내려오기 시작을 합니다. 그건 왜 그랬냐 하면 새롭게 나온 이 페이퍼, 자산 연준 대차대조표 규모감소 원칙이라는 이 자료에서 문구가 하나가 새로운 게 있었는데 규모를 얼마나 줄일 것이냐에 대해서 크게 줄이겠다, 상당히 줄이겠다. significantly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했느냐 하면 연준이 자산 감축을 어느 정도 규모로 하겠다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처음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 규모가 굉장히 클 수 있다는 것에서 시장이 매파성이 있다는 것을 여기에서부터 좀 발견했을 것 같은데 비교를 한번 해 드려보면 2017년도에 QT를 할 때에는 4.5조까지 자산 규모가 늘었다가 0.7조 달러 정도밖에 못 줄이고 끝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금 자산이 8.8조 달러까지 증가를 했는데 일각에서는 당장 역레포 물량 나오는 1.5에서 1.6조 달러는 바로 줄일 수 있고 GDP 대비 20%라고 일부 인사가 얘기한 게 있습니다. 그러면 4조 달러 이상도 줄일 수 있는 거 아니냐. 과거 0.7조 줄일 때하고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규모라는 것이죠.

◇김방희> 그러네요.

◆정광우> 그런데 그거를 사실상 확인을 해 준 거죠. ‘상당히’라는 표현을 통해서요.

◇김방희> 기자회견 결과에 따라서 또 주가가, 물론 마지막에 반등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조금 출렁거리던데 파월 기자회견의 요지는 뭡니까?

◆정광우> ‘매파적이다’라는 부분입니다.

◇김방희> 성명서와 달리 오히려 더 매파적이었다. 이유는요?

◆정광우> 이유는 일단 금리 인상 부분에서 사실 soon이라는 표현은 3월 혹은 5월을 내재하고 있는 건데 파월 의장은 3월 금리 인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해서 거의 사실상 3월로 못을 박았습니다.

◇김방희> 못을 박았고.

◆정광우> 그리고 그다음 시장이 궁금한 게 올해 몇 번 올릴 것이냐. 첫 인상도 중요하지만 시장은 보통 3~4회 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준이 1년에 회의를 8번 하는데 이번 1월에 안 했으면 7번이 남았는데 질문이 남은 회의에서 매번 인상도 가능하냐고 했을 때 딱히 부정을 안 해버립니다. 그러니까 매번도 가능하다고, 그러면 7번도 가능하다는, 최대 그렇게 해석이 될 수 있고요. 그다음 또 하나가 25bp 인상이 아니라 50bp 인상. 빅 샷도 가능하냐, 이 질문도 나왔는데 이거를 완전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가능성을 열어둬 버리니까 금리 인상이 생각보다 빠른 걸음으로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부분이었고요. 그다음에 자산 감축, 이 부분에 있어서는 최소한 5월 회의까지는 논의를 한 이후에 결정을 내리겠다. 이런 식으로 읽혀졌는데 이게 어떻게 되냐면 해석의 여지가 있는데요. 불과 한 2주 정도 전에 상원에 청문회에 출석을 해서는 올해 하반기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김방희> 하반기라고 얘기했죠.

◆정광우> 그런데 이게 지금 5월에도 가능하다는 식으로 이번에는 커뮤니케이션을 해버립니다. 이게 앞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할 때 크게 줄이겠다라고 한 것과 맞물려서 파월 의장이 얘기했던 것보다 더 빠른 시기에 더 크게 줄이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이 부분도 상당히 좀 매파적으로 읽혀졌던 부분이 있었고요. 그렇게 해서 거의 2% 오르다 1% 오르다, 그러니까 3%까지 오르다가 보합까지 옵니다. 증시가. 그런데 이걸 결정적으로 음 전환을 시켰던 멘트는 제가 생각을 할 때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난 12월 회의 때보다 약간 더 나빠졌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좀 더 올리고 싶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거는 파월 의장이 이제는 더 빠른 긴축을 하고 싶다는 의도로 익힐 수 있는 그런 부분이라고 보여서 시장이 좀 더 매파성을 느끼고 놀랐던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러네요. 그러니까 사실 지난해 연말부터 감지됐고 올해 분명해진 건 긴축의 속도를 높이겠다, 가속도를 내겠다. 이런 건데 그래서 글로벌 금융시장, 특히 미국 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는데 이번도 그런 기조에서 큰 변화는 없는 셈인데 앞으로 시장 어떻게 될까요?

◆정광우> 사실 이번 회의에서의 짧게 결론을 내려드리면 긴축이 추가로 가속도를 낼 수 있다. 이걸 크게 시사했다라는 점이고요. 그러니까 사실 저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아예 저희가 인플레이션 이거는 심리하고 연관이 깊으니까 기왕지사 맞을 매를 미리 그냥 세게 맞고 갔으면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멘트는 굉장히 좀 매파적으로 나왔지만 실제 행동이 이번에 그렇다고 매파적인 거를 실행한 것은 없습니다.

◇김방희> 없죠. 말만 그런 거고.

◆정광우> 그래서 여전히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인 본심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질 테고 그렇게 되면 인플레이가 안 잡히는 거거든요. 이거는 저희가 어디서 확인이 되시냐 하면 연준이 이렇게 매파적인 멘트를 했지만 유가가 올라서 끝났습니다. 사실 유가가 내려야지 인플레 우려가 내려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를 잡지를 못한다는 것 자체가 연준이 커뮤니케이션을 강하게 했지만 여전히 인플레 우려가 살아 있어서 투자자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여전히 이거는 투자를 하실 때 지금 조심히 그래서 스트라이크존을 굉장히 좁혀놓고 하셔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방희> 지금 사실 우리 개인 투자자들 같은 경우에는 이번 FOMC가 혹시 지나치게 시장을 자극하는 게 아닌가 해서 유화적인, 이른바 비둘기적인 소식이 좀 들리지 않을까 해서 내심 기대했던 분들도 많은 모양인데 오늘 안 좋거든요. 우리도. 우리가 어떻게 보면 미국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인데 미국은 궁극적으로는 상당히 다우 같은 경우는 괜찮게 끝났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영향을 받고 있습니까?

◆정광우> 사실 한국 시장은 IPO의 영향도 지금 좀 더 작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오늘 엔솔 같은.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김방희> 공모주 대어가 자금을 다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다.

◆정광우> 네, 그리고 오늘 저도 엔솔을 보면서 지금 가격이 형성되는 게 이렇게 되면 증시에 제일 안 좋은 시나리오로 가격이 형성이 된다라는 느낌을 받은 게.

◇김방희> 어떤 의미인가요?

◆정광우> 엔솔이 차라리 따상을 가는 게 낫습니다. 그러면 기관투자자들이나 외국인, 외국 기관 투자자들이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으면 그러면 보유하고 있는 저희는 어쨌든 편입비를 거의 풀로 채워서 가거든요. 다른 종목을 팔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오늘은 매매가 너무 잘 됩니다. 그리고 관심을 가지지 않던 분들도 관심을 가질 만한 가격대거든요. 그러니까 고민이 굉장히 될 만한 가격대입니다. 그러니까 거의 더블로 시작은 했지만 10에서 20% 하락을 하면 이 정도면 CATL에 비해서 저평가 아닌가. 그러면 사려고 하지 않았던 분들도 사려고 할 것이고 그러면 다른 거를 팔게 되거든요. 그런데 지수 구성 종목에는 오늘은 엔솔이 포함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파는 것만 지금 지수에 포함이 돼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가격대가 좀 수급 상황으로는 제일 안 좋게 형성이 돼 있다.

◇김방희> 제일 안 좋은 가격대, 어중간한 가격대가 형성돼서 아예 포기하지 못하니까 개인 투자자건 기관이건 사볼 만하네, 이런 정도로 형성이 됐다. 이런 말씀이신데 아까 쭉 설명 FOMC 결과 설명하는 와중에 등장한 용어에 대해서 질문이 많아서 여쭤보죠. QT라는 건 제가 설명드릴 수 있겠는데 양적긴축이라는 표현도 언론에서는 쓰기도 하는데 Quantitative Tightening 그래서 양적완화의 반대로 장기 채권을 많이 사들였는데 8조 8000억 달러, 이걸 시장에 내다 파는 겁니다. 이거 계속해서 사들일 수만은 없으니까 이걸 줄여나가니까 그러면 시중에 있는 유동성 현금이 쭉 흡수되는 효과가 있는 거, 그걸 그냥 줄여서 전문가들이 QT라고 그러는데 이 역레포와 관련해서도 질문이 많네요. 이것도 잠깐 설명해 주셔야 되겠는데.

◆정광우> 일반적으로는 레포라는 게 있습니다. 시중에서 자금이 유동성이 부족할 때 중앙은행이 이거를 은행들한테 내주는 거라고 생각을 하시면 편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유동성이 너무너무 많다 보니까 반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너무 유동성이 많은 것을 중앙은행이 흡수를 해 주는 과정을 역을 붙여서 역레포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게 하루에 1.5조에서 1.6조 달러씩 계속해서 연준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공개시장 조작이라는 표현을 예전에 썼는데 이런 게 대개 채권을 가지고 이루어집니다. 이걸 시장에 내다 팔고 혹은 사들이고 하면서 돈을 공급할지 혹은 흡수할지를 결정하는데 그렇게 해서 시장의 유동성, 자금 상황을 만들어내는데 그런 메커니즘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결국 이 모든 금융 긴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연준의 움직임에 기반이 된 게 아까도 잠깐 말씀해 주신 인플레이션에 대한 어떤 입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각보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강하다. 이런 판단에서 비롯된 것 같은데 조금 조금씩 수치들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이 개인소비지출 물가 같은 경우도 40년 내 최대치인 4.7% 상승했다는 결과가 나오고 그러니까 각종 통계나 지수상으로 이 기대심리가 좀 수그러들고 있다. 이런 징후는 전혀 없는 모양이죠?

◆정광우> 지금까지 나온 지표들은 대부분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오고 있다. 사실 오늘 파월 의장도 그런 멘트를 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한 부분이거든요.

◇김방희> 그렇죠.

◆정광우> 그러니까 아주 일부에서는 미약하게 지금 이게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라는 부분이 보이지만 사실은 그런 게 구체적인 소비자물자 숫자로 나타나려면 앞으로도 짧으면 3달, 길면 그 이상이 걸려야지 그런 부분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은 오히려 계속해서 일시적이라고 생각했던 인플레, 그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인플레로 넘어가는 과정을 저희가 보고 있는 그런 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방희> 연준 입장에서는 그러다 보니까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서 유가가 특히 물가에서는 중요할 텐데 이게 잡히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잡기도 어려운데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를 포함해서 유가를 자극할 만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당장 쉽게 잡힐 요인은 아닌가 보죠?

◆정광우> 네, 맞습니다. 유가에 대해서 조금 말씀을 드리면 사실 미국 정부에서 오죽 이게 답답했으면 전략적 비축유를 풀어서 잡으려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유가가 일시적으로 좀 빠졌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하고 있는 와중에도 방출하기 이전보다 유가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전략적 비축유는 정말로 중요한 전쟁이 났을 때 필요할 수도 있고 이런 부분이라 결국은 채워야 됩니다, 다시.

◇김방희> 그렇죠. 다시 채워 놔야 되는 거죠.

◆정광우> 그러면 더 올라가는 것이 아니냐이고요. 사실 우크라이나 쪽의 지정학적 리스크 이전에도 어떤 일이 있었냐면 OPEC+에서 원래 감산을 많이 했고 그 감산을 했던 양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산을 줄여나가면 기존에 감산을 하고 있던 곳에서 증산을 해 나가야 된다는 뜻인데 러시아하고 이런 곳에서 감산하고 있던 그동안에 설비에 대한 투자를 너무 안 해버려서 증산을 더 팔라라고 쿼터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나 이런 국가들에서 생산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생산이 지금 차질이 좀 있으니까 수요는 어쨌든 팬데믹을 저희가 극복하면 되는데 그런 아주 펀더멘털한 요인이 지금은 유가를 계속해서 밀어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방희> 청취자 양성근님이 향후에 지금 미중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게 수치로도 확인될 정도니까 그러면 인플레이션이 조금 주춤하지 않을까요. 그럼 금리인상, 금융긴축기조도 조금 완화되지 않나요? 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세요?

◆정광우> 맞습니다. 그럴 지금 가능성이 조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가 문제인 것은 이미 주식시장의 가격은 높게 형성이 되어 있다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제 나중에 인플레가 내려오고 그래서 다시 긴축의 강도를 낮춘다. 그게 지금 시차가 지금 저희가 느끼기에는 당장 무언가가 필요한데 연준은 그런 쪽으로 방향을 돌리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그 사이가 굉장히 좀 위태위태하다. 그런 점이 시장의 의문입니다.

◇김방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나타나는 최근의 여론 가운데 하나는 미 연준 책임론입니다. 연준이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굉장히 주식시장과 투자자에 친화적이었다가 금융완화정책을 지속해 오다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일시적이라는 표현으로 일관해 왔고 그러다가 갑자기 이렇게 긴축 모드를 강화하면서 매파로 바뀌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어놓고 있다, 이런 표현도 쓰는 분들이 많던데 조금 일찍 나섰으면 어땠을까요. 이것도 가정에 불과한가요?

◆정광우> 저도 그 말씀에 100% 동의를 합니다. 조금 더 일찍 나섰다면. 그러니까 왜냐하면 인플레이션은 심리가 굉장히 크게 자극합니다. 옆집에서 물건 가격 10% 올리면 나도 올려도 되겠나라는 생각을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이 좀 늦어졌고 이것은 분명히 연준의 실책일 것인데 거기에는 아마도 정치적인 부분이 좀 많이 차지를 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떤 부분이 엮여있냐 하면 이제 파월 의장의 연임 건이 이제 작년 하반기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보통은 여름 정도에 결정이 됩니다. 그런데 11월 말에 가서야 겨우 결정이 되었고 그 이유는 지금 연준을 구성하는 위원들 대부분이 공화당입니다. 지금 민주당 쪽에서는 그거를 변화를 시키고 싶어 했을 테고 그러면서 스캔들이 하나 딱 나타났던 게 결정적으로 이제 연준 파월 의장이 연임을 해야 하는 그 시기에 연준 위원들의 증권거래, 내부거래 스캔들이 터집니다. 그러면서 이게 차일피일 미루어지게 되었었고 그 점이 파월 의장 입장에서는 결국은 상원에서 청문회하고 통과가 되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흔히들 연준의 주인은 의회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의회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계속해서 비둘기로 덧칠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청취자 0127번님이 용어 자체에 대한 질문을 해 주셨기 때문에 이거는 제가 답해드리겠습니다. 매파적이라는 게 뭔가요? 해 주셨는데. 원래는 정치외교 협상에서 비둘기, 매 이렇게 구분을 했습니다.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많이 들여다봤는데 성경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노아의 방주에 최초로 날려 보낸 게 비둘기라고 해서 평화의 상징이 됐잖아요. 그래서 유화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사람들을 비둘기로. 또 아주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사람들을 매라고 그러는데. 미국 연준 위원들의 성향을 이렇게 구분합니다. 금융완화에 적극적인 사람들을 비둘기파, 금융긴축에 적극적인 사람들. 그러니까 전자는 성장이나 고용에 신경을 쓰는 분들이고 매파로 분류되는 금융긴축의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사람들은 인플레이션 대처에 더 집중하는 사람들인데, 이런 분들을 매파적이다. 최근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해서 비둘기적인 목소리가 매파적으로 돌아섰다. 인플레이션에 더 중요하다고 보고 금융 긴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런 맥락에서 매파라는 표현을 쓰고. 워낙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일반적으로 쓰기 때문에 저희 방송에서 조금 어렵게 느끼실 수 있겠지만 쓸 수밖에 없다는 점 양해해 주시고요. 우리 유튜브 보면서 드는 생각인데요. 86번가에서 연준이 그동안 그런 외양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상당히 매파적인 입장을 드러냈는데, 시장은 오히려 외면한 면이 있다. 이렇게 정광우 씨가 얘기를 했는데. 어떤 점에서 그렇다고 느끼신 거예요?

◆정광우> 사실 이제 연준에서는 지난 4월부터 작년 4월부터 크게 완화적 기조에서 긴축으로 스탠스를 변화를 시키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멘트들을 하나하나 할 때마다 사실 이게 시장이 조금은 반응을 해 주어야 되는데, 이거를 계속해서 외면을 하더라고요. 아마도 그것은 이제 워낙에 저희가 코로나를 빨리 극복을 하다 보니까. 그리고 자산 시장이 워낙에 퍼포먼스가 수익률이 잘 나오다 보니까 시장 참여자들도 굉장히 과도한 충만감을 가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이 개인 투자자분들이나 이런 분들만이 그랬던 것은 아니고요. 소위 말해서 이쪽에서 전문가다, 대표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분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운용사 중의 하나인 블랙록의 CIO, 최고책임투자자인 릭 라이더 같은 경우에도 2022년도에 자산 긴축을 하는 건 전혀 예상을 못했다. 그런 이야기를 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진행이 되고 있는 부분이고요. 또 하나는 뉴욕 연준에서 시장 참여자들. 그러니까 프라이머리딜러나 이런 사람들 대상으로 해서 설문조사를 매달 합니다. 그 설문조사에 지난 12월에 처음 들어온 게 자산 감축이 언제부터 시작될 것 같으냐는 질문지가 처음 들어왔는데. 제일 빠르게 본 게 2023년 2월 2분기 혹은 3분기였습니다.

◇김방희> 하긴 그랬죠, 그 당시에는.

◆정광우> 그런데 그러고 나서 불과 며칠 안 지나서 의사록이 나와서 딱 봤더니 2022년도에 시작한다는 식으로 얘기가 나오니까 굉장히 놀랐던 부분입니다.

◇김방희> 결국 중요한 건 미국장이건 우리장이건 일시조정이냐 아니면 더 사이클이 긴 약세장이냐인데. 일단 우리 서학개미들이나 동학개미 입장은 일시조정에 주목하는 느낌이에요. 왜냐하면 떨어지니까 사니까. 그런데 만약에 약세장이라면 이게 추가 매수가 오히려 상당한 불리한 점이 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물론 지금 단언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향후에 양국 증시 전망은요?

◆정광우> 사실 이제 아직까지, 이번에 나온 거로 봤었을 때에는 여전히 이제 좀 속 편히 해소가 안 되고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좀 신중하게 투자를 하셔야 된다는 생각이고요. 그럴 때 사실 최고의 대안은 현금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지금 벌써 한국 증시가 20%가까이 빠졌는데, 그런데 지금 현금을 적극 마련하시라. 그런 거는 주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한테는 현실성이 없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운 좋게 아니면 이번에 좀 선견지명을 가지셔서 현금을 가지신 분이라면 그 현금을 여전히 조금 소중하게 쓰시라 그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게 아니다 라면. 나는 이미 주식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되냐. 그런데 좀 빠지면 이거를 또 여기서 한번 대차게 들어가 볼까 이러면서 레버리지 생각을 하시거나 그러실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절대적으로 말리고 싶습니다.

◇김방희> 이거는 아니다.

◆정광우> 반등이 나오는 거를 보신 이후에 그 이후에 다시 내가 가지고 있는 포지션을 늘리겠다. 기존에 거에 더 늘리겠다. 그러시는 것이 더 안전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금융 긴축 외에도 사실은 이런 저런 악재들이 이어지면서 저희는 전체적인 장세에 대한 우려를 자꾸 전했거든요. 일시적인 조정이 아닐 수 있는 여러 가지 근거들을 말씀 드렸는데, 비유를 이렇게 들었습니다. 작년 추석쯤으로 기억하는데, 그 당시 특집하면서 겨울이 오고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파티장 한가운데에 서 있는 걸 좀 피해라. 유동성 파티라는 돈 잔치 가운데에 서있지 마라. 출입구 가까이서 움직이는 게 낫겠다. 이 얘기는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해라. 이런 얘기였는데, 약세장의 징후들. 단순히 일시조정으로 끝나고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일이 쉽지 않겠다는 징후들로는 어떤 거 꼽으세요?

◆정광우> 사실 이제 굉장히 어렵게 이게 유동성 장세에서, 소위 금융장세나 이런 실적장세에서 역금융으로 넘어갔다든지. 실적 추정치가 어떻다 이런 것들은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더라도 저희가 투자책. 예전에 베스트셀러가 된 그 책들을 바라보게 되면. 가령 내부자가 주식을 팔면, 그러면 그거는 그 주식이 좀 약세가 될 수 있다. 사실 그런 얘기들을 하시는데, 작년 연말부터 해서.

◇김방희> 팔기 시작했죠.

◆정광우> 테슬라나 이런, 이유야 어쨌든지 간에. 세금 이슈라고 얘기를 했지만 본인지분의 10%를 매각한 게 있었고. 그 전에 한국은 보시면 작년 상반기에 카카오 김범수 의장께서 본인 재산의 절반을 기부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게 기부의 시기가 봤었을 때는 굳이 그게 이제 작년의 상반기여야 되느냐. 아닐 수도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그때가 어떻게 보면 가장 크게 금액을 이야기할 수 있는.

◇김방희> 정점이었다. 상투였다.

◆정광우> 좀 이런 부분들이나 카카오그룹 임원분들이 주식을 판 거는 다들 너무 잘 아실 거고요. 그다음 증시가 좋으니까 이때 한번 좋은 가격에 상장해서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겠다 해서 IPO가 역대급이었습니다. 한국시장이 보통 연간 2조 내외 정도 IPO가 있는데 작년에 20조가 있었거든요. 올해는 지금 30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라든지 더 또 들어가 일반적인 말씀드리면 정말 세상 모든 사람들이 주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저도 이제 아기 때문에 병원이나 이런 데를 가게 되는데 거기에 오셔서 애들이 치료받고 울고 있는데 주식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그게 충격을 받았던 게 있습니다.

◇김방희> 네. 피터 린치라는 설도 있고 헨리 포드라는 설도 있습니다마는 구두를 닦으러 갔을 때 구두 수선공 아이가 주식얘기만 하는 걸 듣고 아, 빠져야 될 때다 싶었다. 그래서 빠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주식 대붕괴, 1929년에 일이 벌어졌다. 이런 증권가의 속설도 있고 또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표현을 좋아하는데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그래서 모든 기업과 기업이 IPO에 나서고 모든 투자자가 주식 얘기를 할 때는 물이 빠질 징후다. 그런 얘기인데. 최근 상황이 좀 그런 것 같습니다. 다만 지난해는 이 코로나19 상황이 지난해 끝날지 모른다는 연초의 기대가 수포로 돌아가면서 들떴던 열기가 쭉 가라앉았는데 거꾸로 올해는 엔데믹이라고 이른바 펜데믹이 예상외로 끝나는, 그래서 정치 참가자들이 환호하는 돌발 변수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정광우> 네, 맞습니다. 이번 증시를 저는 어디하고 비유를 하고 싶으냐면 1910년대 후반에 있었던 스페인 독감이나 1차 세계대전과 비유를 하고 싶습니다. 어떤 엄청난 일이 외부변수가 터져서 그때는 처음에 합심해서 모두 이겨내자. 돈 푸는 데 찬성이거든요. 그런데 그 뒤에 이게 질병도 없어지고 전쟁도 끝이 나고 나면 건전재정하자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말씀해 주신대로 엔데믹으로 풍토병으로 넘어가게 되면 저희도 그런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전환되는 시기에는 유동성 감소나 재정 지출의 줄어듦. 이런 부분들이 건전 재정하자고 하는 논의가 필연적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유동성 측면에서 증시에 좋지가 않습니다.

◇김방희> 그렇겠군요.

◆정광우> 그래서 아픔은 사실은 이게 저희가 피하기가 좀 어려운 측면이 있고요. 과거를 봐서도요. 2차 대전 때도 그러했습니다. 똑같이 그런데 이제 그 뒤에 그러면 정말 우리가 긴 시계열로 봤었을 때 5년, 10년 장기를 보고 투자를 한다고 하면 어떤 일이 있냐하면 어쨌든 그럼 위기 속에서 인류가 굉장히 많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많은 창의적인 새로운 산업이 그때.

◇김방희> 일어난다.

◆정광우> 싹트게, 네. 전쟁에 양면이 있지 않습니까? 기술 발전이라는. 그러고 나게 되면 1차 대전 이후, 2차 대전 이후를 보시면 그런 큰 조정 이후에는 10년 이상의 랠리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 랠리가 작은 랠리가 아닙니다. 이게 1차 대전 이후에는 10년 간 6배의 랠리가 있었고요. 2차 대전 이후에는 거의 20년 동안 4배가 오르게 됩니다. 그래서 사실 지금은 굉장히 어렵고 힘든데 그런데 이걸 정말 긴 시계열로 보게 된다. 저희가 하게 되면 잘 주식을 고르신다고 하면 그 뒤에는 또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어떤 걸 골라야 됩니까? 방향만 말씀해 주시죠. 종목 말고.

◆정광우> 그러니까 저는 두 가지 부류라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 여기서 새롭게 생기는 것들. 사람들은 결국은 성장에 대한 갈망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이제는 정말로 수익화가 될 수 있는 그런 군들 가령 예를 들면 자율 주행 쪽이라든가 그다음 메타버스와 연결해서 AI 쪽이라든지요. 그다음에 보건이나 의료 쪽에서도 발전이 많이 될 겁니다. 그런 쪽 분야에서 정말로 좋을 수 있는 종목들을 저희가 고르면 큰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건데 사실 이거는 과거에 근무했을 때 경험이기도 한 부분입니다. 저희가 사실 그때 근무를 할 때는 아니고 제가 이제 입사하기 지전에 있었던 자료들을 보다보니까 발견한 건데 유진테크라는 종목이 있습니다. 그때 저희 회사에서 그거를 전 직장에서 보유를 했는데.

◇김방희> 그 회사가 또 가치 투자를 많이 하는 회사죠?

◆정광우> 네, 맞습니다. 그런데 그 종목이 금융 위기가 오니까 10분의 1토막이 났더라고요. 그런데 회사에서는 정말 확신을 가지고 너무 좋은데 이건 말도 안 된다. 이거는 정말로 단기적인 이슈일 뿐이다. 증시가 흔들리기 때문에 지금 그게 100배가 그 뒤에는 올랐거든요. 그래서 종목을 정말로 미래성이 있다고 했을 때 잘 고르시면 그거는 큰 도움이 되실 거고요. 그런데 이제 이거는 사실은 미래를 봐야 되니까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그게 아니다라고 하면 두 번째 큰 갈래는 제가 볼 때 현금을 굉장히 잘 활용하는 기업들이 나올 것이다. 이 책은 추천 드리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현금의 재발견』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보시면 이제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 그거를 혼자만, 대주주만 쏙 빼 먹는 게 아니라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가, 아니면 그걸 가지고 저평가 기업을 적극적으로 M&A 나서는 그런 식으로 현금을 잘 활용하는 그런 기업들, 그것은 저희가 공시나 이런 걸 보고 확인이 되시거든요. 그런 기업군들을 발견하시면 이건 좀 더 손쉽게 발견할 수 있는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이 일일이 다 읽으시기가 힘드실 테니까 다음 별책부록에서 기회가 닿는 대로 『현금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좀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이런 투자의 방향보다도 굉장히 어려운 시기의 첫 투자로 투자 이력을 시작하셨잖아요. 그런데 우리 투자자들 대부분은 굉장히 좋은 시기, 급반등 할 때, 투자를 시작한 입문자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이 지금 상당히 당혹스러워하고 있거든요. 이분들께 한마디 해 주신다면 어떤 얘기를 하시겠어요?

◆정광우> 저는 투자라는 부분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 부분이라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저희는 필연적으로 어쩔 수 없이 아마도 평생토록 투자를 해야 되지 않나 그런 투자의 세상에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그 부분이 안 좋게 작동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를 통해서 투자관, 투자 철학 이런 거를 확고하게 만드실 수 있는 계기도 되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좀 오히려 반전의 계기로 삼으셨으면 이거 제 경험을 하나 말씀을 드리면 그때 당시에 이제 제가 처음 주식 시작할 때는 농담으로 다 워런 버핏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금융위기가 오니까 정말 하한가, 하한가. 저도 그때 하한가를 주문을 내도 체결이 안 되더라고요. 하한가에. 그런데 다음 날 눈 떠보면 또 동시호가에 하한가인데 주문을 해도 또 체결이 안 됩니다. 그런 점을 봤는데 그때도 이제 저희는 매주 토요일마다 세션을 하거든요. 그때 할 때 저희가 어떤 종목에 대해서 목표 주가를 학교에서 배운 대로 학교에서 배운 DCF나 이런 방법을 써서 목표 주가를 내면 그때 당시에 현업에 계신 선배님들이 오셔서 꾸중을 하셨어요. 너희 지금 경제 상황이 어떤 줄 아냐. 왜 목표 주가가 다 두 배냐, 너무 너희는 지금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하셨는데 결국은 그게 두 배씩 그렇게 다 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때 설립했던 제 투자관은 우리가 책에서 배우는 고루하다고 생각하는 그 주식 가치 평가법들이 굉장히 쓸모가 있구나.

◇김방희> 잘 맞는다.

◆정광우> 나의 심리는 쓸모가 없는 것이고 이것은 쓸모가 있는 것이라는 건 그때 명확히 됐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런 점들이 조금은 저의 아팠던 경험, 이런 공유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김방희> 저는 주식 입문자들께는 이런 비유를 말씀드리고 싶은데 주식 투자는 결혼과 같은 것이다. 노력하고 인내해야 무언가를 얻거나 유지할 수 있는 것이지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운 좋은 결혼 같은 것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면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유튜버시죠. 《86번가》 채널을 운영하시는 정광우 씨와 함께했고요. 고맙습니다.

◆정광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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