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시장 긴급 점검…“시장 감시, 적기 대응 총력”

입력 2022.01.28 (09:39) 수정 2022.01.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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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오늘(28일) 간부들과 함께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어, 미국 중앙은행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결과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금융 시장 동향과 위험 요인을 점검했습니다.

고 위원장은 "어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간밤 미국 증시도 상승하다 하락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양상"이라며,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다만, "코스피가 최근 5거래일 동안 총 25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등 주요국보다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8.7% 하락했지만, 미국 뉴욕증시의 S&P500 지수는 -3.5%, 일본 -5.8%, 타이완 -3%, 독일은 -2.4%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 위원장은 주요국 대비 높은 경제성장률과 수출 호조 등으로 우리 경제의 여건이 양호한만큼 과도한 불안 심리를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미국 통화정책 기조의 빠른 전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대외 변수가 많은 만큼, 설 연휴에도 해외 시장 동향 등을 모니터링하고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간부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도 오늘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미국 연준의 긴축 움직임 등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 및 전망 등을 점검했습니다.

금감원은 확대되는 금융시장 변동성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에 대비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먼저, 한계·취약차주 등의 상환 부담 경감 방안을 검토하고 금융사에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하기로 했습니다.

증권사 등 수신기능이 없는 금융사는 자금조달과 운용에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해당 경영진이 수시로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감독 당국이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국내외 주가 급락 시 반대매도 증가, 대규모 투자손실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개인의 투자 동향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소비자 경보 발령 등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부동산 경기 악화 시 부실을 유발할 수 있는 비은행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동산 채무보증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 취약 부문에 대응할 방침입니다.

금감원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유사시 금융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적기 감독 대응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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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8 09:39:52
    • 수정2022-01-28 13: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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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오늘(28일) 간부들과 함께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어, 미국 중앙은행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결과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금융 시장 동향과 위험 요인을 점검했습니다.

고 위원장은 "어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간밤 미국 증시도 상승하다 하락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양상"이라며,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다만, "코스피가 최근 5거래일 동안 총 25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등 주요국보다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8.7% 하락했지만, 미국 뉴욕증시의 S&P500 지수는 -3.5%, 일본 -5.8%, 타이완 -3%, 독일은 -2.4%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 위원장은 주요국 대비 높은 경제성장률과 수출 호조 등으로 우리 경제의 여건이 양호한만큼 과도한 불안 심리를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미국 통화정책 기조의 빠른 전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대외 변수가 많은 만큼, 설 연휴에도 해외 시장 동향 등을 모니터링하고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간부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도 오늘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미국 연준의 긴축 움직임 등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 및 전망 등을 점검했습니다.

금감원은 확대되는 금융시장 변동성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에 대비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먼저, 한계·취약차주 등의 상환 부담 경감 방안을 검토하고 금융사에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하기로 했습니다.

증권사 등 수신기능이 없는 금융사는 자금조달과 운용에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해당 경영진이 수시로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감독 당국이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국내외 주가 급락 시 반대매도 증가, 대규모 투자손실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개인의 투자 동향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소비자 경보 발령 등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부동산 경기 악화 시 부실을 유발할 수 있는 비은행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동산 채무보증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 취약 부문에 대응할 방침입니다.

금감원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유사시 금융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적기 감독 대응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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