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가장 많이 늘어난 20대·60대…일자리 세대 경쟁

입력 2022.01.29 (06:57) 수정 2022.01.2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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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권자가 뽑은 주요 의제에 대한 후보들의 공약을 검증하는 순서입니다.

일자리 공약 추가로 살펴봅니다.

우선 취업 시장의 현실이 어떤지 노년과 청년 세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자리를 구하는 노년층이 주로 찾는 한 인력 소개소.

정작 노년 직원을 원하는 업체를 찾긴 쉽지 않습니다.

[인력 소개소 관계자 : "아무래도 노년층은 갈 데가 많지 않죠. 업체에서는 몇 살 이내로 보내달라고 딱 끊어버리니까..."]

노년층이 주로 맡던 일자리에 코로나 19 이후, 일자리를 잃은 청년까지 몰린다고 합니다.

일감 구하기 더 어려워진 겁니다.

[60대 구직자 : "권고 사직을 하시니까 그분들도 일자리를 바로 찾으면 없잖아요. 일할 사람이 젊은 사람들이 남으니까 많이 오니까 이렇게 나이 많은 사람보다 젊은 사람을 선호하시는 거죠."]

아직은 부지런히 일할 수 있는 나이 60대.

공공 근로 일자리는 효능감도, 안정성도 떨어져 민간 일자리를 원하는데...

[60대 구직자 : "일 자체가 너무나 단순하고 (급여가) 주급제로 나온다고 그러거든요. 한 두 달 안에 또 끝내야 해. 계약직이기 때문에..."]

이력서 접수조차 나이 때문에 거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60대 구직자 : "주름살이 많다고 그걸 싫어하는 거에요. (주름살이 많다고 싫어해요?) (이력서 접수가) 왜 안 되느냐고 물어봤더니만 경험도 따지지 않고 나이 때문에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일자리를 두고 6,70대 부모 세대는 20대 자녀 세대와 경쟁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자녀 세대 구직이 쉬운 것도 아닙니다.

하루 30여 명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문의해 온다는 청년 일자리센터.

기업들의 공개 채용이 줄어든 탓에, 청년 취업의 문도 더 좁아졌습니다.

[임정섭/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팀장 : "수시 채용으로 정기 공채를 대부분 전환을 한 상태입니다. 취업 준비하던 방향을 전적으로 지금 바꿔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청년들은 굉장히 당황스러운 상황이고요."]

경력자를 우선하는 현실에 청년들은 더 난감합니다.

[오진우/청년 구직자 : "요구하는 게 많아지더라고요. 학생 가르치는 경력이 몇 년 있어야 한다 아니면 사무직 같은 경우에도 사무직 같은 경력이 몇 년 있어야 한다..."]

구직을 준비하는 시간, 생계를 위해 택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자리는 배달 정도입니다.

[곽다인/청년 구직자 : "물류 아르바이트 아니면 배달 아르바이트 아니면 공장, 그런 아르바이트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다들 양질의 일자리를 찾지만 지난 한 해, 비정규직 증가가 가장 많은 연령층, 20대와 60대 이상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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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 가장 많이 늘어난 20대·60대…일자리 세대 경쟁
    • 입력 2022-01-29 06:57:57
    • 수정2022-01-29 0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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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권자가 뽑은 주요 의제에 대한 후보들의 공약을 검증하는 순서입니다.

일자리 공약 추가로 살펴봅니다.

우선 취업 시장의 현실이 어떤지 노년과 청년 세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자리를 구하는 노년층이 주로 찾는 한 인력 소개소.

정작 노년 직원을 원하는 업체를 찾긴 쉽지 않습니다.

[인력 소개소 관계자 : "아무래도 노년층은 갈 데가 많지 않죠. 업체에서는 몇 살 이내로 보내달라고 딱 끊어버리니까..."]

노년층이 주로 맡던 일자리에 코로나 19 이후, 일자리를 잃은 청년까지 몰린다고 합니다.

일감 구하기 더 어려워진 겁니다.

[60대 구직자 : "권고 사직을 하시니까 그분들도 일자리를 바로 찾으면 없잖아요. 일할 사람이 젊은 사람들이 남으니까 많이 오니까 이렇게 나이 많은 사람보다 젊은 사람을 선호하시는 거죠."]

아직은 부지런히 일할 수 있는 나이 60대.

공공 근로 일자리는 효능감도, 안정성도 떨어져 민간 일자리를 원하는데...

[60대 구직자 : "일 자체가 너무나 단순하고 (급여가) 주급제로 나온다고 그러거든요. 한 두 달 안에 또 끝내야 해. 계약직이기 때문에..."]

이력서 접수조차 나이 때문에 거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60대 구직자 : "주름살이 많다고 그걸 싫어하는 거에요. (주름살이 많다고 싫어해요?) (이력서 접수가) 왜 안 되느냐고 물어봤더니만 경험도 따지지 않고 나이 때문에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일자리를 두고 6,70대 부모 세대는 20대 자녀 세대와 경쟁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자녀 세대 구직이 쉬운 것도 아닙니다.

하루 30여 명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문의해 온다는 청년 일자리센터.

기업들의 공개 채용이 줄어든 탓에, 청년 취업의 문도 더 좁아졌습니다.

[임정섭/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팀장 : "수시 채용으로 정기 공채를 대부분 전환을 한 상태입니다. 취업 준비하던 방향을 전적으로 지금 바꿔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청년들은 굉장히 당황스러운 상황이고요."]

경력자를 우선하는 현실에 청년들은 더 난감합니다.

[오진우/청년 구직자 : "요구하는 게 많아지더라고요. 학생 가르치는 경력이 몇 년 있어야 한다 아니면 사무직 같은 경우에도 사무직 같은 경력이 몇 년 있어야 한다..."]

구직을 준비하는 시간, 생계를 위해 택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자리는 배달 정도입니다.

[곽다인/청년 구직자 : "물류 아르바이트 아니면 배달 아르바이트 아니면 공장, 그런 아르바이트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다들 양질의 일자리를 찾지만 지난 한 해, 비정규직 증가가 가장 많은 연령층, 20대와 60대 이상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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