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삼표산업 석재채굴장서 작업자 매몰…2명 사망

입력 2022.01.29 (21:01) 수정 2022.01.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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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설 연휴 첫날인 오늘(29일) 일터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석재를 캐는 작업장에서 흙더미가 쏟아져 노동자 3명이 매몰됐습니다.

2명이 숨졌고, 1명은 찾는 중입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박찬 기자가 나가 있죠.

지금도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기자]

네, 밤이 깊어지고 있지만 지금도 구조작업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조명차까지 동원해 오늘 밤 10시까지 수색을 이어갈 계획인데요.

지금도 외부에서 지원된 굴삭기 등이 들어오며 수색을 돕기 위한 장비들이 계속 오고 있습니다.

제 뒤에 있는 석재 채취장에서 현재 발견되지 못한 작업자는 한 명 남았습니다.

다른 두 명의 작업자는 오후 들어 잇달아 발견됐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두 작업자의 발견 위치는 10m 이내였다고 하는데요.

현재도 발견 위치를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가 석재, 그러니까 돌이죠.

이걸 캐다가 일어난 거죠.

사고 내용을 정리를 해보죠.

[기자]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 오전 10시 8분입니다.

보통 석재를 캘 때 바위에 구멍을 뚫고 이곳에 화약을 넣어 폭파하는데요.

오늘 오전에도 이를 위해 바위에 구멍을 뚫던 중 그 위에 있던 다량의 흙이 작업자들을 덮친 겁니다.

소방당국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안상진/양주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사고 현장이 분지처럼 되어 있습니다. 분지처럼 밑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위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려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덮친 토사의 양은 가로세로 길이만 해도 60m가 넘었는데요.

당시 작업자들은 굴삭기 등 중장비 안에 있었지만, 결국 화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원인과 안전 조치가 제대로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길래 사고가 났는가.

이 부분은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아직 예단할 수 없지만, 저희가 관련 전문가들한테 자문을 받아 봤습니다.

석재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나온 흙을 쌓을 때 그 각도가 완만했는지 의문을 표했는데요.

관련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장석환/대진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흙의 종류나 성질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30도에서 35도 각도를 유지해서 그 이하로 각도를 유지했는지가 가장 중요한..."]

또, 최근 날씨가 추웠다가 따듯해졌다가를 반복하면서 흙 속에 있는 수분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해 쌓아 놓은 흙이 약해졌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안전점검 등을 관리 주체인 회사 측이 충분히 해야 했는데, 과연 이 점이 지켜졌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양주 사고 현장에서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한찬의/항공취재:김성운 유태정 김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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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 삼표산업 석재채굴장서 작업자 매몰…2명 사망
    • 입력 2022-01-29 21:01:26
    • 수정2022-01-29 21:47:35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설 연휴 첫날인 오늘(29일) 일터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석재를 캐는 작업장에서 흙더미가 쏟아져 노동자 3명이 매몰됐습니다.

2명이 숨졌고, 1명은 찾는 중입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박찬 기자가 나가 있죠.

지금도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기자]

네, 밤이 깊어지고 있지만 지금도 구조작업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조명차까지 동원해 오늘 밤 10시까지 수색을 이어갈 계획인데요.

지금도 외부에서 지원된 굴삭기 등이 들어오며 수색을 돕기 위한 장비들이 계속 오고 있습니다.

제 뒤에 있는 석재 채취장에서 현재 발견되지 못한 작업자는 한 명 남았습니다.

다른 두 명의 작업자는 오후 들어 잇달아 발견됐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두 작업자의 발견 위치는 10m 이내였다고 하는데요.

현재도 발견 위치를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가 석재, 그러니까 돌이죠.

이걸 캐다가 일어난 거죠.

사고 내용을 정리를 해보죠.

[기자]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 오전 10시 8분입니다.

보통 석재를 캘 때 바위에 구멍을 뚫고 이곳에 화약을 넣어 폭파하는데요.

오늘 오전에도 이를 위해 바위에 구멍을 뚫던 중 그 위에 있던 다량의 흙이 작업자들을 덮친 겁니다.

소방당국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안상진/양주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사고 현장이 분지처럼 되어 있습니다. 분지처럼 밑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위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려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덮친 토사의 양은 가로세로 길이만 해도 60m가 넘었는데요.

당시 작업자들은 굴삭기 등 중장비 안에 있었지만, 결국 화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원인과 안전 조치가 제대로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길래 사고가 났는가.

이 부분은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아직 예단할 수 없지만, 저희가 관련 전문가들한테 자문을 받아 봤습니다.

석재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나온 흙을 쌓을 때 그 각도가 완만했는지 의문을 표했는데요.

관련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장석환/대진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흙의 종류나 성질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30도에서 35도 각도를 유지해서 그 이하로 각도를 유지했는지가 가장 중요한..."]

또, 최근 날씨가 추웠다가 따듯해졌다가를 반복하면서 흙 속에 있는 수분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해 쌓아 놓은 흙이 약해졌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안전점검 등을 관리 주체인 회사 측이 충분히 해야 했는데, 과연 이 점이 지켜졌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양주 사고 현장에서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한찬의/항공취재:김성운 유태정 김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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