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토론 성사 불투명…沈·安 반대 ‘철야농성’

입력 2022.01.31 (06:08) 수정 2022.01.3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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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열기로 한 이재명, 윤석열 후보 간 양자토론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후보들이 토론 장소에 자료를 들고 갈지 말지가 끝까지 남은 쟁점인데, 양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미뤘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이재명, 윤석열 후보 토론 장소에 대장동 관련 자료를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범죄와 관련된 자료를 우리가 갖고 가야지."]

반면, 민주당은 자료 지참은 '커닝 토론'이고 네거티브만 하겠다는 발상이라고 절대 반대입니다.

[김성수/민주당 공보단 수석부단장 : "아까 자료 얘기할 때는 그냥 생각을 메모한다더니 갑자기 대장동 얘기가 왜 나오는 거예요?"]

사흘째 마주 앉았지만, 조건에 조건을 붙여 토론 무산의 이유를 상대에게서 끌어내려는 모습이 반복됐습니다.

[박주민/민주당 의원 : "자료 없이 정정당당하게 준비를 열심히 해와서 그 준비된 바를 보여드리면서 토론하자는 것 단 하나였습니다."]

[황상무/국민의힘 언론전략기획단장 : "검사가 범죄인을 취조할 때 자료 없이 취조합니까? 범인이 아니라고 하면 무슨 근거로 추궁합니까?"]

민주당은 또 다른 쟁점이었던 토론 주제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자유 토론을 수용하겠다고 물러섰으니, 윤석열 후보가 양보할 차례라고 압박 중입니다.

국민의힘은 어젯밤 12시를 협상 시한으로 정하며, 민주당에 입장 변화를 요구했지만, 진전은 없었습니다.

이대로면 오늘 양자 토론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고, 연휴 뒤 3일 저녁에 예정된 4자 토론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규탄한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양당의 양자토론 움직임을 비판하며 어젯밤 국회에서 각각 철야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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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토론 성사 불투명…沈·安 반대 ‘철야농성’
    • 입력 2022-01-31 06:08:18
    • 수정2022-01-31 06: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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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열기로 한 이재명, 윤석열 후보 간 양자토론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후보들이 토론 장소에 자료를 들고 갈지 말지가 끝까지 남은 쟁점인데, 양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미뤘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이재명, 윤석열 후보 토론 장소에 대장동 관련 자료를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범죄와 관련된 자료를 우리가 갖고 가야지."]

반면, 민주당은 자료 지참은 '커닝 토론'이고 네거티브만 하겠다는 발상이라고 절대 반대입니다.

[김성수/민주당 공보단 수석부단장 : "아까 자료 얘기할 때는 그냥 생각을 메모한다더니 갑자기 대장동 얘기가 왜 나오는 거예요?"]

사흘째 마주 앉았지만, 조건에 조건을 붙여 토론 무산의 이유를 상대에게서 끌어내려는 모습이 반복됐습니다.

[박주민/민주당 의원 : "자료 없이 정정당당하게 준비를 열심히 해와서 그 준비된 바를 보여드리면서 토론하자는 것 단 하나였습니다."]

[황상무/국민의힘 언론전략기획단장 : "검사가 범죄인을 취조할 때 자료 없이 취조합니까? 범인이 아니라고 하면 무슨 근거로 추궁합니까?"]

민주당은 또 다른 쟁점이었던 토론 주제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자유 토론을 수용하겠다고 물러섰으니, 윤석열 후보가 양보할 차례라고 압박 중입니다.

국민의힘은 어젯밤 12시를 협상 시한으로 정하며, 민주당에 입장 변화를 요구했지만, 진전은 없었습니다.

이대로면 오늘 양자 토론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고, 연휴 뒤 3일 저녁에 예정된 4자 토론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규탄한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양당의 양자토론 움직임을 비판하며 어젯밤 국회에서 각각 철야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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