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NSC 주재…文 “모라토리엄 파기 근접, 안보리 결의 위배”

입력 2022.01.31 (07:12) 수정 2022.01.3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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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2018년 시작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이후 최대 수위의 무력 시위를 감행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1년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긴급 전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북한의 행위는 모라토리엄 선언의 파기에 다가간 것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배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가 포착된 지 1시간 반 만에, 청와대에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긴급 전체회의가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약속한 핵실험과 ICBM 발사 유예, 즉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하는 근처까지 다가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2017년,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던 시기와 비슷한 양상이라면서, 이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배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NSC 주재는 1년 만입니다.

올해 들어 6차례 이어진 북한의 무력 시위에 직접 반응을 내지 않던 문 대통령이 형식에서부터 대응 수위를 높인 겁니다.

북한이 핵실험과 ICBM 발사라는 이른바 '레드라인', 금지선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모라토리엄 공식적인 파기 선언에 앞서서, 행동 단계에 돌입하기 전에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행보로 보여집니다."]

정부는 별도의 NSC 상임위도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우려'와 '유감' 등 표현으로 수위를 조절했던 정부가 '규탄'이란 표현을 사용한 겁니다.

다만 정부는 지난해 북한이 예민하게 반응했던 '도발'이란 표현은 쓰지 않았습니다.

정세 전환을 위한 대화 재개의 끈은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한미 북핵수석대표도 전화 협의를 통해 북한을 규탄하면서도,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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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만에 NSC 주재…文 “모라토리엄 파기 근접, 안보리 결의 위배”
    • 입력 2022-01-31 07:12:13
    • 수정2022-01-31 07: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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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2018년 시작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이후 최대 수위의 무력 시위를 감행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1년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긴급 전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북한의 행위는 모라토리엄 선언의 파기에 다가간 것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배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가 포착된 지 1시간 반 만에, 청와대에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긴급 전체회의가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약속한 핵실험과 ICBM 발사 유예, 즉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하는 근처까지 다가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2017년,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던 시기와 비슷한 양상이라면서, 이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배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NSC 주재는 1년 만입니다.

올해 들어 6차례 이어진 북한의 무력 시위에 직접 반응을 내지 않던 문 대통령이 형식에서부터 대응 수위를 높인 겁니다.

북한이 핵실험과 ICBM 발사라는 이른바 '레드라인', 금지선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모라토리엄 공식적인 파기 선언에 앞서서, 행동 단계에 돌입하기 전에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행보로 보여집니다."]

정부는 별도의 NSC 상임위도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우려'와 '유감' 등 표현으로 수위를 조절했던 정부가 '규탄'이란 표현을 사용한 겁니다.

다만 정부는 지난해 북한이 예민하게 반응했던 '도발'이란 표현은 쓰지 않았습니다.

정세 전환을 위한 대화 재개의 끈은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한미 북핵수석대표도 전화 협의를 통해 북한을 규탄하면서도,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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