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날 같이 뽑는 국회의원 5명, 공천의 수싸움

입력 2022.02.01 (21:12) 수정 2022.02.0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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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월 9일 대통령 선거 날에는 다섯 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함께 진행됩니다.

각 정당에서 어떤 후보를 내느냐가 대선 득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치권의 수 싸움도 복잡합니다.

이 내용은 안다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선과 함께 국회의원을 다시 뽑는 곳은 지역은 서울 종로와 서초갑, 안성, 청주상당, 대구중남구 이렇게 다섯 곳 입니다.

민주당은 당 소속 의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선거를 다시 치르는 안성과 청주 말고도, 이낙연 전 대표가 자진 사퇴한 종로에서도 공천을 포기했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당장 아픈 결정이지만, 우리 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책임 정치'라고 내세웠지만, 국회의원 한 자리보다는 대선의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 공천 자체가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판단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지난해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무리수를 둬가며 공천했다가, 역풍을 맞았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선 윤희숙, 곽상도 전 의원이 사퇴한 서초와 대구 공천을 포기하라고 압박했고, 국민의힘은 대구 중·남구에만 무공천을 결정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공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책임 정치 실현의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입니다."]

민주당의 포기에, 대구를 빼더라도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내부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의 무공천 전략이 국민의힘 내부 분열을 노린 정치 술수일 수 있다, 자중지란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국민의힘 내부에선 나옵니다.

대구에선 김재원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해 복당하겠다고 했다가 당 안팎의 비판이 집중되자,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서울 종로 공천을 두고는 홍준표 의원이 최재형 전 원장을 추천했다가 당내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던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도 종로에 거론되는데, 공천 결과에 대한 불만은 대선으로 불똥이 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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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날 같이 뽑는 국회의원 5명, 공천의 수싸움
    • 입력 2022-02-01 21:12:10
    • 수정2022-02-01 21: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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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월 9일 대통령 선거 날에는 다섯 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함께 진행됩니다.

각 정당에서 어떤 후보를 내느냐가 대선 득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치권의 수 싸움도 복잡합니다.

이 내용은 안다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선과 함께 국회의원을 다시 뽑는 곳은 지역은 서울 종로와 서초갑, 안성, 청주상당, 대구중남구 이렇게 다섯 곳 입니다.

민주당은 당 소속 의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선거를 다시 치르는 안성과 청주 말고도, 이낙연 전 대표가 자진 사퇴한 종로에서도 공천을 포기했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당장 아픈 결정이지만, 우리 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책임 정치'라고 내세웠지만, 국회의원 한 자리보다는 대선의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 공천 자체가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판단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지난해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무리수를 둬가며 공천했다가, 역풍을 맞았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선 윤희숙, 곽상도 전 의원이 사퇴한 서초와 대구 공천을 포기하라고 압박했고, 국민의힘은 대구 중·남구에만 무공천을 결정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공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책임 정치 실현의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입니다."]

민주당의 포기에, 대구를 빼더라도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내부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의 무공천 전략이 국민의힘 내부 분열을 노린 정치 술수일 수 있다, 자중지란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국민의힘 내부에선 나옵니다.

대구에선 김재원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해 복당하겠다고 했다가 당 안팎의 비판이 집중되자,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서울 종로 공천을 두고는 홍준표 의원이 최재형 전 원장을 추천했다가 당내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던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도 종로에 거론되는데, 공천 결과에 대한 불만은 대선으로 불똥이 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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