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전성시대…‘판박이 창업’은 주의

입력 2022.02.01 (21:27) 수정 2022.02.0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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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사를 뜻하는 '밀'과 구성품을 뜻하는 '키트'가 합쳐진, '밀키트'는 간편조리식품을 말하죠.

손질된 재료와 양념까지 다 담겨 쉽게 빨리 조리할 수 있어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가정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시장 성장세도 가파릅니다.

2017년 20억 원에서 2020년 1,800억 원 대로 90배 넘게 커졌고, 3년 뒤엔 7,000억 원대를 넘어설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엔 골목상권 등에서 밀키트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소규모 매장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창업 움직임이 활발한데, 주의할 점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갖가지 찌개와 볶음요리, 다양한 음식들이 냉장고를 채웠습니다.

24시간 무인 매장으로, 단말기를 통해 돈을 내고 물건을 가져만 가면 됩니다.

지난해 5월 문을 밀키트 판매점.

단골이 늘면서, 1년도 채 안 돼 전국에 50여 곳이 생겼습니다.

[신동윤/서울시 구의동 : “조리가 간편하다는 게 가장 장점인 것 같고, 밖에서 사 먹었을 때보다도 가격이 저렴한 편인 것 같고….”]

최근 조사에서 밀키트를 사 본 적이 있다는 소비자가 10명 중 6명이나 될 정도.

코로나 19 이후 많이 팔리는 간편식으로도 밀키트가 가장 많습니다.

이런 수요에 힘입어 밀키트를 만드는 국내 업체도 50여 개나 됩니다.

특히 식당과 배달 사이 중간쯤 되는, 일종의 혼합형 매장으로 만들어졌고 주로 젊은 층이 많이 찾습니다.

[김종빈/밀키트 매장 점주 : “이거를 비조리로서 다 포장을 3인분 개념으로 해서 만들어서 냉장고에 진열해놓습니다. 이걸 들고 집으로 가서 한 십 분 정도 냄비에서 끓여 먹고….”]

인건비 등이 들지 않아 소자본 창업으로 주목받고는 있지만, 과당 경쟁을 부르는 ‘판박이 창업’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의 수요라는 게 한계가 있기 때문에인기가 있다고 해서 비슷비슷한 프랜차이즈에 뛰어드실 경우에 공급이 과잉돼서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짧은 반조리 식품 특성상 보관과 재고 관리 등의 어려움도 따져봐야 한다고 창업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 민창호/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혜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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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키트’ 전성시대…‘판박이 창업’은 주의
    • 입력 2022-02-01 21:27:26
    • 수정2022-02-01 21:45:11
    뉴스 9
[앵커]

식사를 뜻하는 '밀'과 구성품을 뜻하는 '키트'가 합쳐진, '밀키트'는 간편조리식품을 말하죠.

손질된 재료와 양념까지 다 담겨 쉽게 빨리 조리할 수 있어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가정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시장 성장세도 가파릅니다.

2017년 20억 원에서 2020년 1,800억 원 대로 90배 넘게 커졌고, 3년 뒤엔 7,000억 원대를 넘어설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엔 골목상권 등에서 밀키트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소규모 매장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창업 움직임이 활발한데, 주의할 점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갖가지 찌개와 볶음요리, 다양한 음식들이 냉장고를 채웠습니다.

24시간 무인 매장으로, 단말기를 통해 돈을 내고 물건을 가져만 가면 됩니다.

지난해 5월 문을 밀키트 판매점.

단골이 늘면서, 1년도 채 안 돼 전국에 50여 곳이 생겼습니다.

[신동윤/서울시 구의동 : “조리가 간편하다는 게 가장 장점인 것 같고, 밖에서 사 먹었을 때보다도 가격이 저렴한 편인 것 같고….”]

최근 조사에서 밀키트를 사 본 적이 있다는 소비자가 10명 중 6명이나 될 정도.

코로나 19 이후 많이 팔리는 간편식으로도 밀키트가 가장 많습니다.

이런 수요에 힘입어 밀키트를 만드는 국내 업체도 50여 개나 됩니다.

특히 식당과 배달 사이 중간쯤 되는, 일종의 혼합형 매장으로 만들어졌고 주로 젊은 층이 많이 찾습니다.

[김종빈/밀키트 매장 점주 : “이거를 비조리로서 다 포장을 3인분 개념으로 해서 만들어서 냉장고에 진열해놓습니다. 이걸 들고 집으로 가서 한 십 분 정도 냄비에서 끓여 먹고….”]

인건비 등이 들지 않아 소자본 창업으로 주목받고는 있지만, 과당 경쟁을 부르는 ‘판박이 창업’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의 수요라는 게 한계가 있기 때문에인기가 있다고 해서 비슷비슷한 프랜차이즈에 뛰어드실 경우에 공급이 과잉돼서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짧은 반조리 식품 특성상 보관과 재고 관리 등의 어려움도 따져봐야 한다고 창업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 민창호/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혜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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