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에 썰렁한 명절…제주 또 역대 최다 확진

입력 2022.02.01 (21:49) 수정 2022.02.0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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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민족 대명절, 설날입니다.

하지만 2년 넘게 코로나19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자영업자들 표정은 어둡기만 한데요,

제주에선 오늘 하루에만 1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오며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힘찬 칼질 소리와 함께 갈치를 손질합니다.

능숙하게 양념을 만들어 냄비에 넣은 뒤, 불을 올려 손님께 낼 갈치조림을 준비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차례를 지내고 설 당일에도 가게 문을 열었지만 이날 점심 손님은 단 3팀뿐.

20년 넘게 장사했지만 날로 심해지는 코로나19 상황에 지난해엔 가게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윤선/가게 사장 : "이제 마지막인가 했어요. 솔직히. 그랬는데 (코로나19 상황이) 이래가지고 또 질질 끌고 있으니…. 코로나가 갔으면 좋겠고, 코로나만 없으면 인원 제한이다, 시간 제한이다. 이런거 부탁할 필요도 없는 것이 다 풀어질 건데."]

이런 가운데 제주에선 이틀 연속 역대 최다 확진자를 경신했습니다.

어제 확진자 86명이 나온 데 이어, 오늘도 오후 5시까지 9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루에만 여든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며 설 당일에도 보시는 것처럼 보건소엔 검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확산세가 거세지며 인적사항이나 입도사유 확인 등 기초 역학조사에도 과부하가 걸렸는데, 이렇다보니 오늘 신규 확진자 가운데 오후 5시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절반을 넘습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도 이틀 사이 25명이나 확인되면서 지역 전파가 현실화된 가운데, 제주도 보건당국은 연휴가 끝나면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철/제주도 역학조사관 : "상당수가 지금 타지역 확진자입니다. 또 관광객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그런 부분으로 봤을 때는 오미크론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추정되고 있고. 그로 인해서 도내에도 오미크론 확진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한편 오늘 0시 기준 도내 백신 1차와 2차 접종자는 전체 도민의 85%를 넘겼고. 3차 접종자는 33만 8천여 명으로 도민의 50.3%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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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에 썰렁한 명절…제주 또 역대 최다 확진
    • 입력 2022-02-01 21:49:31
    • 수정2022-02-01 22:05:34
    뉴스9(제주)
[앵커]

오늘은 민족 대명절, 설날입니다.

하지만 2년 넘게 코로나19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자영업자들 표정은 어둡기만 한데요,

제주에선 오늘 하루에만 1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오며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힘찬 칼질 소리와 함께 갈치를 손질합니다.

능숙하게 양념을 만들어 냄비에 넣은 뒤, 불을 올려 손님께 낼 갈치조림을 준비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차례를 지내고 설 당일에도 가게 문을 열었지만 이날 점심 손님은 단 3팀뿐.

20년 넘게 장사했지만 날로 심해지는 코로나19 상황에 지난해엔 가게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윤선/가게 사장 : "이제 마지막인가 했어요. 솔직히. 그랬는데 (코로나19 상황이) 이래가지고 또 질질 끌고 있으니…. 코로나가 갔으면 좋겠고, 코로나만 없으면 인원 제한이다, 시간 제한이다. 이런거 부탁할 필요도 없는 것이 다 풀어질 건데."]

이런 가운데 제주에선 이틀 연속 역대 최다 확진자를 경신했습니다.

어제 확진자 86명이 나온 데 이어, 오늘도 오후 5시까지 9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루에만 여든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며 설 당일에도 보시는 것처럼 보건소엔 검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확산세가 거세지며 인적사항이나 입도사유 확인 등 기초 역학조사에도 과부하가 걸렸는데, 이렇다보니 오늘 신규 확진자 가운데 오후 5시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절반을 넘습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도 이틀 사이 25명이나 확인되면서 지역 전파가 현실화된 가운데, 제주도 보건당국은 연휴가 끝나면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철/제주도 역학조사관 : "상당수가 지금 타지역 확진자입니다. 또 관광객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그런 부분으로 봤을 때는 오미크론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추정되고 있고. 그로 인해서 도내에도 오미크론 확진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한편 오늘 0시 기준 도내 백신 1차와 2차 접종자는 전체 도민의 85%를 넘겼고. 3차 접종자는 33만 8천여 명으로 도민의 50.3%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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