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돈 모으는 지갑은 따로 있다 새해맞이 돈 정리, 시간 정리법 –윤선현 베리굿 정리컨설팅 대표

입력 2022.02.02 (17:39) 수정 2022.02.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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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2월 2일(수)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윤선현 대표 (베리굿 정리컨설팅)

- 많은 것들이 다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문제... 취사선택의 기준 필요
- 삶의 과정이자 방식인 정리, 시간 여유를 갖고 정리를 배우는 시간도 중요
- 미니멀리스트에게 주요 키워드는 포기... 포기를 통해 더 큰 가치 얻을 수 있어
-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일어나자마자의 할 일을 미루지 않는다
- 돈 정리의 시작은 지갑 정리... 지갑을 보면 주인의 돈에 대한 인식 나타나
- 옷 정리 시, 필요한 옷이 얼마만큼인지 먼저 계획해 봐야
- 사무실 책상 물건 상자에 다 넣고 필요한 것만 꺼내 보는 ‘박스 정리법’
- 매일, 조금씩, 꾸준히 정리하는 습관 들일 것



◇김방희> 저희 프로그램에서도 몇 차례 소개해 드렸습니다마는 세계적으로 정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저는 이게 약간 주기적이라는 느낌도 받고 있는데 90년대도 초정리법이라고 해서 굉장한 열풍이 불었었거든요. 지금은 일본의 곤도 마리에라는 젊은 여성이 주도하고 있는 움직임이고 세계 각국에서 이런 정리 열풍을 주도하는 분들이 계신데 연초니까 아마 정리에 대한 욕심이나 야심들이 있을 겁니다. 새해 맞이해서 냉장고부터 옷장까지 정리해 보신 분들이 있을 텐데 이게 쉽지 않다는 걸 실감하고 계시죠? 요즘은 또 미니멀리즘이라고 그래서 젊은 세대가 내 삶까지 덜 소유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비우려는 경향도 많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정리라는 것도 요령이 있어야지 막무가내로 하다가는 지치기만 하고 결국 며칠 안 돼서 포기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정리 컨설턴트 한 분 모시고 정리 노하우들을 들어보겠습니다. 베리굿 정리컨설팅의 윤선현 대표 자리해 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선현>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윤선현>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방희> 정리 컨설턴트라는 얘기가 아직은 익숙지 않은 게 우리 사회인데 뭘 정리하는 걸 내 것만 하는 게 아니라 남이 하도록 돕는 거니까 뭔가 계기가 있어서 이 분야를 하셨을 것 같은데 정리 컨설턴트가 된 건, 되기로 한 건 무슨 일 때문이었습니까?

◆윤선현> 제가 99년, 1999년부터 직장생활을 시작을 했는데요. 시작할 때부터는 제가 오랫동안 계속 직장생활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고 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부자도 되고 싶고.

◇김방희> 그럼요.

◆윤선현> 뭔가 좀 이제 자유롭게 살고 싶은 그런 야망이 있었는데요. 그런 이유 때문에 이제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직장생활이 그렇게 순탄치는 않은 거예요. 늘 일에 치이고, 야근도 많이 하고 그다음에 업무를 주면 제가 제때 처리를 못하는 거죠. 그 이유를 보니까 제가 정리를 못하는 거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제 2002년, 저한테 이제 제 인생을 바꿔준 책 한 권을 만나게 됐는데 그 책에서 저한테 이야기했던 게 정리를 해라. 그래서 제가 그때부터 정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렇게 하다 보니까 굉장히 좋은 거예요. 그래서 이걸 나중에 사업으로 하면 괜찮겠다. 그래서 제가 2002년부터 사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10년 정도만 직장생활을 하기로 했었기 때문에 2010년 즈음이 10년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제가 창업을 했고 시작했던 일이 정리고 제가 만든 직업이 정리 컨설턴트가 된 거죠.

◇김방희> 아, 그러시네요. 세계적인 열풍이 불기 전부터 준비해 오셨고, 또 하신 건데 어떻게 보면 제일 먼저 직장을 정리해 버렸군요. 왜냐하면 나하고 맞지 않으면 정리해야죠.

◆윤선현> 직장 정리라는 개념도 있지만, 제가 진짜 원하는 거,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된 건 이제 제가 직업을 갖게 된 거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김방희> 세계적인 열풍이 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저는 이건 조금 놀라웠습니다. 왜냐하면 앱 같은 것들도 생겨나고 IT기술이 발전하면서 오히려 정리가 쉬워졌을 것 같았는데, 다이어리를 저는 두 권이나 들고 다녔는데 캘린더용하고 제 메모용, 이제는 그럴 필요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정리가 쉬워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지금 와서 보니까 정리할 대상이 하나 더 늘어났어요.
휴대폰도 정리해야 되고, 온라인도 정리해야 되고. 왜 이렇게 세계적으로 정리 열풍이 불고 있는 겁니까? 지금 와서.

◆윤선현> 뭐 정리 이유를 이야기하자면 너무나 많은 것들을 들 수 있을 텐데요. 저는 이제 정리랑 비슷하게 연관시킬 수 있는 단어를 통제라고 이야기하거든요.

◇김방희> 통제.

◆윤선현> 지금 우리가 이제 뭐 정보일 수도 있고, 또 물건일 수도 있는 그런 통제를 해야 할 것들이 많아지는 거죠. 실제로 정보라는 말씀만 들어도 그냥 컴퓨터, 예전에는 컴퓨터만 있어야지만 뭔가 기사도 보겠지만 요즘은 이제 스마트폰을 우리가 많이 휴대하다 보니까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굉장히 많거든요.

◇김방희> 그렇죠.

◆윤선현> 그런데 이것을 내 걸로 취사선택을 해야 되는데 실제 어떤 걸로 취사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어떤 선별 기준도 필요하고 그다음에 이게 진짜 중요한 자료인지 덜 중요한 자료인지 우선순위에 대한 명확성도 필요할 텐데 일단 정리가 안 돼 있는 사람들은 많을수록 좋아. 뭐 다다익선. 그리고 나한테 이게 다 필요할 거라는 어떤 심리적인 불안감일 수도 있고요. 그런 마인드 때문에 계속 그런 것만 취하는 거죠. 그런데 실제 정리 잘하는 사람들은 이런 게 나에게 중요하구나. 혹은 이쪽에서 주는 자료가 훨씬 나에게 좀 더 영향력이 있구나. 이런 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정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통제를 잘해야 하는 측면을 본다면 내가 이게 정말 취해야 할 건지, 취하지 말아야 할 건지에 대한 통제력 자체가 더 중요한 능력이 된 거죠.

◇김방희> 정보는 워낙 많아졌고.

◆윤선현> 맞습니다.

◇김방희> 이제는 오히려 그 정보를 누가 어떻게 잘 선별하고 정리하느냐, 통제하느냐 이게 경쟁력이 되다. 보니까 오히려 정리 열풍이 불고 있다. 정리 컨설턴트라는 얘기는 남이 정리하는 걸 돕는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그런 외부의 도움까지 필요한 분들은 정리를 영 못 하는 분들입니까 아니면 어떤 분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 주십니까?

◆윤선현> 네, 제가 만나는 분들은 대부분 정리에 손을 놓으신 분들이에요.

◇김방희> 뭐 하다하다 안 돼서.

◆윤선현> 포기하신 분들일 수도 있지만, 이제는 내 손으로는 해결이 안 되니까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고자 하시는 거죠. 물론 본인 스스로가 포기를 못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실제 이제 만나는 분들 대부분의 특징이 뭐냐 하면 빨리 해야 되는 거예요. 내일 손님이 오신다. 주말에 귀한 손님이 집에 방문을 하셔야 하는데 집을 보여드려야 되니까 이건 내가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는 거죠. 그러니까 내가 안 된다는 걸 알고 빨리 전문가를 불러서 ‘지금 당장 와 달라.’ 뭐 ‘오늘 와 달라.’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이 계시죠.

◇김방희> 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윤선현> 그렇죠.

◇김방희> 사실 우리 예능 프로그램화된 <신박한 정리>라는 데서도 그렇고, 일본인. 아까 말씀드렸던 곤도 마리에가 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그렇던데. 실제 화면에 등장한 정리에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상당히 감동하더라고요. 결과를 보면서. 그런데 실제 현장은 다를 수도 있는데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데 그분들이 선선히 이렇게 정리하자 그러면 그걸 받아들이세요?

◆윤선현> 네, 물론 직업이 저희가 정리 컨설턴트이기 때문에 주로 저희에 대한 신뢰나 전문성에 대한 인정이 좀 있으신 것 같아요.

◇김방희> 그렇겠죠.

◆윤선현> 물론 이제 물건 하나하나 버려야 하기 때문에 저희는 그 물건에 대한 애착도 없고.

◇김방희> 제3자니까, 객관적이니까.

◆윤선현>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약간 실랑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뭐 비싼 걸 버리고, 그냥 이렇게 저희가 모르는 걸 버리게 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어느 정도 고객과의 정리 의뢰하시는 분들과의 신뢰성을 만드는 데 과정이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초반부터 뭘 많이 버리게 하는 것보다 어떻게 살고 계신지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뭐가 중요하신지에 대한 상황도 좀 들은 다음에 서서히 진행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

◇김방희> 그러니까 그 의뢰인의 상황을 먼저 알아야 되는 거군요.

◆윤선현> 그렇죠.

◇김방희> 절대적으로 이건 버리지 않아야 될 것. 이건 버려야 될 것. 이런 구분이 있는 게 아니고.

◆윤선현> 그 판단도 저희가 어떤 걸, ‘이건 꼭 버리셔야 합니다.’ 강요하기보다는 일단 판단할 수 있도록 저희가 제안을 드리는 거죠. ‘저희가 봤을 때는 이런 걸 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선별해 주세요.’ ‘이런 거 혹시 버려도 될까요?’ 하고 이렇게 의견을 여쭤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방희> 오랜 그런 경험도 있고 또 본인 스스로가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이 정리라는 데 흥미를 느끼셨으니까 이런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답도 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사람들이 정리하는 게 그렇게 어렵습니까? 저도 얼마 전에 공간 하나를 이사하는데 정말 버려야 되는 게 절반 이상이었는데 버리지 않고 늘 같이 움직였구나 하는 생각들이 들던데 왜 이렇게 정리가 어렵습니까?

◆윤선현> 제가 제일 이야기 많이 하는 게 정리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오고 또 쌓아두고 방치했던 시간보다 정리를 위해 쏟는 시간이 그보다 훨씬 적은 것이죠.

◇김방희> 그렇죠.

◆윤선현> 저는 이제 10년 동안 정리를 안 하셨다면 어쩌면 10년의 시간은 정리를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셔야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거든요.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럼 내가 ‘이거 언제 끝나냐.’ 물론 정리라는 게 어떤 끝을 보려고 하는 마음 때문에 그런 의도로 이야기하셨겠지만, 정리라는 건 삶의 어떤 과정이자 어떤 방식 같은 것이기 때문에 정리를 끝내는 것 자체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니까 내가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정리하는 데 최소한의 시간을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뭘 샀으면 산 것을 넣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고, 그걸 넣다 보니까 그 안에 있는 쓰지 않는 물건이 있다면 그것을 빼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어떤 연결성이 정리를 좀 더 이제 습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그냥 어떤 방식이 하나를 추가시키는 거죠. 그래 내가 그냥 뭘 사 와서 그냥 빈 데 뒀던 게 그동안의 방식이었다면 이거를 좀 더 쉽게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어디다 넣는 거의 방식을 하나 추가하는 것. 그게 바로 정리거든요.

◇김방희>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거니까 사실은 쉬운 일은 아니고 시간도 꽤 걸린다. 이런 말씀이시죠?

◆윤선현>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저는 시간을 쓰는 데 있어서 어떤 노력. 하나의 어떤 시도.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정리를 배우는 시간을 만드시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김방희> 저도 뭐 어떤 큰 고비, 사무실을 옮긴다든지 할 때 정리라는 걸 해보면 ‘참 쉽지 않은 작업이구나. 역시 전문가들이 필요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 어떤 분들은 적어도 SNS상으로만 보기 때문에 제가 올바르게 판단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나는 미니멀리스트야.’ ‘미니멀리즘을 지향해.’ 그러면서 굉장히 단촐한 꼭 필요한 것들만 놓고 사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리고 늘 정리를 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실제 생활은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SNS상에는 그런 게 드러나는데 그런 분들은 뭐가 특출하게 그렇게 정리를 잘하는 겁니까?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겁니까 아니면 유전자적으로 정리에 대해서 잘하게 태어난 겁니까?

◆윤선현>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시는 분들 제 주변에도 굉장히 많이 있는데요. 저도 그분들에 대한 연구를 했어요. 제가 정리를 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정말 극단적인 방식을 추구하잖아요. 정말 아무것도 없는 집에서. 심지어 침대도 없습니다. 그냥 이불 깔고 자고, 밥그릇도 한두 개 정도만 가지고 사는데 제가 그래서 그런 분들이 살기 위해서 그런 방식을 취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무엇인지를 봤더니 그때 발견했던 제가 키워드가 뭐였냐면 ‘포기’였던 거예요.

◇김방희> 포기.

◆윤선현> 어떻게 보면 좋은 가전제품. 그다음에 다양한 그릇들. 이런 게 있으면 좀 살기에 편하고 좀 더 이제 효율적인 삶을 살 수도 있겠지만 이불 한 개만 있으면 잘 때마다 이불을 펴야 되고 또 손님들이 집에 오면 차려줄 그릇이 없기 때문에 뭔가 좀 불편함을 줄 수도 있는데 실제로 그 사람들의 삶에서 나한테 진짜 중요한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판단을 하고 내가 정말 이런 것들이 내 삶을 윤택하게 하는 데. 아까 효율성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그러는데 좋은,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런 것들에 대해서 이제 포기할 것들을 정하는 것이죠. 그래서 제가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취하는 방식 중에 그분들은 집에 가면 샴푸도 없고 린스도 없고 비누도 없고 딱 한 개만 쓰거든요. 실제 그렇게 해봤어요. 그러면 정말 물건 자체가 사라지게 되겠죠. 그리고 세면을 하는데 예전에는 한 10여 분 걸렸다면 단 몇 분이면 해결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내가 샴푸를 포기하고 린스 같은 걸 포기했더니 그로 인해서 얻어지는 것들은 사실 내가 포기한 것으로보다는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는데 그게 어떻게 보면 시간에 대한 가치 같은 게 있을 수 있겠죠. 그래서 제가 미니멀 라이프 이렇게 다큐멘터리 보면 그분들이 그냥 분주하게 살기보다 정말 차 한 잔 마시면서 책 보고 뭔가 음악 들으면서 사색하고 그런 것들의 삶의 어떤 여유 같은 것을 만들었기 때문에 내가 정말 지금 살고 있는 방식 속에서 뭔가 억압되어 있는 게 있다. 혹은 내가 뭔가 제가 통제가 너무나 어렵다고 이야기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통제할 게 너무나 많다고 그러면 그런 것들에 대한 포기가 필요할 수 있겠죠.

◇김방희> 포기도 즐거움이라는 걸 그분들은 깨우치게 된 거군요.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다는 것.

◆윤선현> 완전히 내려놓는다는 의미보다는 저는 그냥 이제 제가 아까 샴푸, 비누, 린스 이거 3개 중에 1개를 선택하고 2개를 포기했던 것이 어쩌면 이제 모든 삶의 방식을 바꿀 수 없겠지만 그 하나만으로도 줄 수 있는 가치를 느낀다면 그렇구나 하죠. 저도 제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게 옷이거든요.

◇김방희> 옷이요.

◆윤선현> 옷 엄청 많이 있었는데 남자치고는 그래도 옷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옷 정리를 시작하고 나서 옷을 포기하기 시작한 거죠. 어떻게 보면 뭔가 좀 패션, 있어 보이는 그런 보이는 이미지 같은 걸 포기해야 할 수도 있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안 입는 옷들 입을 필요 없는 것들 저하고 맞지 않는 것들을 많이 버렸고 지금은 제가 한 60여 벌밖에 없거든요. 그 정도의 옷을 가지고 있으면.

◇김방희> 그것도 적지는 않은데요. 예전에 많이 가졌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였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윤선현> 그렇죠. 그것보다는 제가 한 5배는 더 많이 있었으니까 훨씬 줄어든 거기는 한데 그러니까 사계절을 나는 데에 그 정도는 어느 정도, 그 정도는 저한테 필요한 복장이니까요. 그런 식으로 옷에 대한 포기가 생기고 나니까 당연히 옷을 보관하는 데 공간도 줄고 옷을 사는 데 드는 시간이나 돈도 주는데 가장 줄어든 게 뭐냐면 옷에 대한 스트레스가 완전히 줄어들었어요. 옷 뭐 입지 또 뭐 사지, 또 누구는 뭐 입네 이런 것들도 사실 저한테 불필요한 어떤 요소였기 때문에 그걸 줄이고 나니까 훨씬 저에게 투자하는 시간이나 삶에 대한 어떤 방식이 많이 바뀌게 되더라고요.

◇김방희> 실제로 스티브 잡스나 마크 저커버그 같은 경우도 옷을 고르고 입는 데에 대한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거의 동일한 패션을 여러 개 준비해 놓고 입었다. 이렇게 얘기를 할 정도니까 포기라는 것이 정리에서 얼마나 중요한가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정리 컨설턴트 윤선현 대표 모시고 정리 얘기를 해보고 있는데요. 또 다른 의미의 포기를 하신 분들도 즐거움을 느끼고 계시군요. 2287번 님이 이번 설 명절은 대면 모임이 위험할 수 있다. 이런 가족들의 판단에 따라서 줌으로 비대면 가족 모임을 가졌습니다. 하긴 줌이건 온라인이건 영상 통화건 얼굴 보면서 이렇게 가족들끼리 인사한 곳들이 많더군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고요. 위험 피하고 모일 수 있으니까 좋았습니다. 그렇죠. 이런 기회에 또 안 하는 걸 해보는 거 이런 변화가 개인이든 기업이든 사회든 혁신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들이 많죠. 그런가 하면 많은 분들이 또 전에 안 했던 새로운 방식의 선택들도 해보셨군요. 가벼운 여행 같은 걸 소수의 가족들끼리 떠나면서 가족들과 더 두터워졌다 하는 문자들도 많이 보내주고 계십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정리 노하우를 좀 살펴보겠습니다. 흥미로운 게요. 윤 대표도 그런 얘기를 하시지만 미국의 동기부여 전문가 중에 팀 페리스라고 아주 유명한 분이 있는데 저희 성공예감 별책 부록에서도 이분 책을 소개해 드린 기억이 있는데 이 사람이 성공한 사람 만나서 인터뷰를 쭉 해보니까 공통점이 있었는데 이걸 여러 방면으로 분류를 해서 소개를 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일어나면 침구 정리를 꼭 하더라 처음에 책에서 그 대목을 읽고 저는 파안대소 했거든요. 그게 성공이 그렇게 중요한 건가 그런데 윤 대표님도 그 얘기를 하시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이부자리 정리하는 게 중요합니까?

◆윤선현> 저는 팀 페리스의 이야기 저도 이야기를 많이 이용하는데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 뭐라고 생각했느냐면 팀 페리스도 그렇게 이야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또 성공한 사람들이 한결같이 이야기했던 부분들의 공통점이었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관심 있게 그 내용을 봤는데 저는 어떻게 해석을 했냐 하면 ‘나는 일어나자마자 내 일을 미루지 않는다’라고 해석을 했어요.

◇김방희> 미루지 않는다.

◆윤선현> 그래서 침대를 정리한다는 것은 뭔가 다음에 누울 때 뭔가 준비한다는 그런 의미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일어나자마자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는 것이 성공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습관이다. 저 같은 경우에는 침구 정리는 하지 않거든요. 저는 일어나자마자 물을 한 잔 마십니다. 그러니까 침구 정리 못하는 건 이렇게 옆에 와이프가 자고 있으니까 펄럭거리면 안 되기 때문에.

◇김방희> 그렇죠. 혼나죠.

◆윤선현> 그런 이유가 저의 이유인데 제가 그렇다고 자고 있는 와이프 깨우면서 침구 정리할 수 없으니까 저는 이제 저의 루틴을 그렇게 정한 거예요. 일어나자마자 미지근한 물 한 잔 마시면서 몸 안에 있는 내 노폐물을 없앤다. 이런 의미로 저의 루틴인데 그게 저는 제 하루 일과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된 거죠.

◇김방희> 그러니까 꼭 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하루 일과의 처음을 미루지 않고 시작하는 어떤 계획했던 대로 하는 그런 습관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정리 얘기하면 많은 분들이 얘기하실 텐데 옷 정리, 일과 정리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돈부터 좀 정리하고 싶다. 특히 설 연휴 기간 지나면서 예상치 않았던 지출처들이 많고 지금은 카드도 많아졌고 통장 앱들도 많아지고 하면서 정신없이 빠져나가서 총체적으로 얼마가 나가는지를 잘 모른다는 게 또 함정 같거든요.
돈은 어떻게 정리해야 됩니까?

◆윤선현> 저는 돈 정리의 시작은 그냥 지갑 정리부터라고 이야기하는데요. 물론 지갑 요즘 없이 스마트폰 사용하시는 분도 많이 있는데 지갑을 내가 보면 내 현재 돈 정리 스타일을 알 수가 있거든요. 내가 돈에 대해서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김방희> 대하고 있는지.

◆윤선현> 또 내가 늘 가지고 있는 지갑이 돈을 쓰는 지갑인지 돈을 모으는 지갑인지 이렇게 볼 수 있겠죠. 돈을 모으는 지갑은 불필요한 지출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요소들이 없거든요. 예를 들면 신용카드가 불편한 게 없을 수도 있고요. 혹은 마일리지나 포인트 카드 같은 것들이 줄 수도 있겠죠. 제가 지갑 정리를 많이 해봤는데 제 지갑이 아니라 제가 만나는 분들을 많이 도와드렸는데 일단 지갑 열라고 하면 굉장히 부끄러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김방희> 저도 그럴 것 같은데.

◆윤선현> 뭐가 부끄러운지 보면 이제 영수증이 많다거나 두께만 봐도 엄청 두꺼우신 분들 있는데 실제 그 안에 중요한 게 없는 분들도 있고요. 물론 지갑이라면 신분증이나 카드 같은 것도 중요할 수 있겠지만 현금이 너무 없어서 부끄럽다. 이렇게 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쓰는 카드 딱 하나 신분증도 딱 하나 그리고 현금은 제 기분 좋을 만큼만 들고 다니거든요. 저한테 제 지갑은 굉장히 뭔가 좀 보여주고 싶은 지갑, 자랑하고 싶은 지갑, 그다음에 거의 쓸 일이 없는 지갑인 거죠. 물론 저도 핸드폰에 있는 카드로 쓰니까 주로 카드를 많이 써야 될 일이 없는데 혹시나 모를 수 있는 카드 사용에 대한 어떤 상황이 발생될 수도 있고 또 현금도 거의 쓰지 않지만 어떤 이유 때문에 현금을 써야 할 때는 그 안에서 그냥 바로 꺼낼 수 있게 항상 준비된 지갑을 만드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그렇게 지갑을 정리했는데 내가 지갑을 현재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현재 지갑 상태만 봐도 알 수 있죠. 지갑 정리하는 데 정말 단 몇 분도 안 걸리거든요. 안에 있는 거 다 꺼내놓고 쓰지 않는 카드 있으면 빼고 영수증 같은 경우에도 불필요하면 좀 없애고.

◇김방희> 가장 기초적으로 그런 데서 출발해본다는 거죠.

◆윤선현> 그렇죠.

◇김방희> 하루 일과의 시작을 자신만의 간결한 루틴으로 시작하고 지갑처럼 늘 들고 다니는 것들이 아주 안정된 상태인 게 중요하다. 저 말씀에 공감하시는 게 지갑이 일종의 어떤 내 일이나 인생의 중요한 보험이 아니라 쓰레기 처리장 같이 돼 있거든요. 영수증 집어넣고 되는 대로 돼 있는 상황이어서 그러면 안 된다 거기서 출발해서 이제 공간, 시간, 인맥 정리를 어떻게 할지 좀 구체적인 노하우를 듣겠습니다. 그전에 제가 이 문자를 소개 안 해드리면 이분 정말 절망할지도 몰라서 꼭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3286번 님. 아내가 보건소 공무원입니다. 어제 하루 쉬고 연휴 내내 일하고 있습니다. 방역 대책 때문에 설 연휴 쉬지 못하고 땀 뻘뻘 흘리시는 분들이 정말 많죠. 이분 아내가 그렇군요. 좀 전에 또 출근했습니다. 미안하고 고마운 제 아내 이름 한 번 불러주고 싶습니다. 해주셨는데 제가 불러드리죠. 보건소에서 근무하고 계실 임진애 님 남편분이 정말 사랑한다고 문자 보내주셨습니다. 조금만 힘내주십시오 우리 국민 모두가 그래야 할 때입니다. 이제 공간 정리법 한번 생각해 보죠. 집이나 사무실. 차도 사실은 공간이죠. 내 공간이니까 정리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 딱 보고 어떻게 구분하십니까? 어떤 기준들을 가지고. 짐이 많거나 적거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 않아요.

◆윤선현> 네. 일단 제가 주로 정리를 잘하시는 분들보다는 못하시거나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그래도 이제 심하죠. 그쪽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공통점들을 많이 보게 되었는데 일단 정리 못하시는 분들은 뭘 많이 사십니다. 물론 지갑도 그런 이유일 수 있는데 제가 그거는 정말 불변의 법칙인 것 같아요. 많이 사는 사람 치고 정리를 잘하는 사람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김방희> 없다. 많이 산다.

◆윤선현> 그래서 제가 이제 뭔가를 버려야 돼요. 이렇게 이야기하기보다는 일단 사는 것 자체를 줄이거나.

◇김방희> 먼저 줄이자.

◆윤선현> 그동안 어떻게 샀는지에 대해서 행태 파악을 해야 되는 것이죠. 대부분 사람들이 이제 어떻게 물건을 사냐 하면 필요 없는 데도 사기도 하고 그냥 간 김에 본 김에 싼 김에 누가 사라고 해서 혹시 이거 사면 뭐 더 주기 때문에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이 사시는데 결국은 그런 식으로 물건이 들어오면 그 물건이 정말 갈 데도 없고 어디 둘 데도 없고 어디에 둬야 되는지 모르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물건을 사 왔으면 분명히 내가 그걸 쓰려고 샀으면 그거를 잘 쓸 수 있게 하는 게 제가 정리라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면 그런 자체가 이제 어떤 프로세스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물건 사는 것을 많이 사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으실 거잖아요. 그냥 돈이 많아서일 수도 있고 또 뭐가 사는 걸 좋아해서일 수도 있고 혹은 대부분의 분들이 마치 쇼핑 중독의 증세처럼 기분 나쁘면 사고 우울하면 사고 꿀꿀하면 사고 이런 식으로 물건을 사시기 때문에

◇김방희> 게다가 사는 건 전에 비해서 얼마나 편해졌습니까. 그냥 휴대전화 클릭만 하면 되니까.

◆윤선현> 3초면 살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되어서 물건을 많이 사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가 정리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혹은 뭔가 이게 좀 줄여야 될지.

◇김방희> 내가 사고 있는 걸 한번 파악해 봐라. 그런데 사는 사람은 다 사는 나름의 이유와 명분이 있습니다. 옷을 예로 들어보면 옷장 아까 많이 줄이셨다고 윤 대표께서는 그러셨는데. 없어요. 입을 게 그렇게 많이 널려 있는 옷장에도 그래서 새로운 스타일의 옷이 눈에 띄거든요. 새로운 색상. 흰색을 왜 또 사냐고 배우자들은 얘기하는데 흰색도 여러 가지 종류. 옷장 정리 이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옷 정리 어떻게 하셨어요?

◆윤선현> 저는 저한테 옷이 몇 벌 필요한지 정리부터 했거든요. 그래서 보니까 이렇게 흰색 와이셔츠 출근할 때 입는 거 몇 벌 그다음에 집에서 홈웨어 같은 거 몇 벌 이런 식으로 보니까 딱 개수가 제한되더라고요. 그리고 두 번째 했던 게 제가 어떤 스타일이 맞는지를 추렸어요. 아까 흰색처럼 저는 그냥 이렇게 여러 가지 맞춰 입기보다 흰색 셔츠, 푸른색 셔츠 이런 셔츠 딱 몇 벌이면 되겠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저한테 어울릴 수 있는 어떤 느낌의 옷을 정했죠. 그래서 제 옷들은 대부분 다 비슷하거든요. 그렇게 정하고 나니까 결국은 이제 그 외의 것들 저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것들 저의 활동에 맞지 않는 것들을 그때부터 버리기 시작했던 것이죠. 그러니까 뭔가 버리는 것 자체로 시작하기보다 지금 내가 얼마 정도의 수량이 필요한지 개수가 필요한지...

◇김방희> 먼저 계획을 해라.

◆윤선현> 혹은 내가 지금 자주 입는 옷이라면 지금의 어떤 활동과 스타일에 맞는 옷이기 때문에 어떤 옷들이 나한테 어울리는지 그런 식으로 하는 거죠. 그래서 옷 정리하시는 분들이 많이 하는 게 그냥 정리하기보다 매일 아침에 나갈 때마다 자기 옷을, 입었던 옷을 사진 찍거든요. 그런 식으로 한 달 정도만 해 봐도 내가 입는 옷들은 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김방희> 그렇죠. 입는 옷만 입죠. 사실은.

◆윤선현> 주로 편한 옷이 있기도 하고 그다음에 정말 좋아하는 옷을 입기도 하겠죠. 그런데 그 외의 옷들은 사실 가지고는 있지만 입지 않아요. 그래서 대부분 이제 정리하시다 보면 내가 불편해서 못 입는 옷. 또 언젠가 옷이라고 보통 ‘언젠가 입겠지’ 하는 옷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이즈에 맞지 않는 옷들일 텐데 그런 옷들을 정리할 수 있는 그런 기준이 생기는 것이죠.

◇김방희> 사실 옷장 정리와 좀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 게 냉장고 정리 같은 거거든요. 설 연휴 때 아마 실감하셨을 텐데 음식은 먹을 걸 기획하지 않잖아요. 우리가 군부대도 아니고. 한 가정에서 냉장고에 일단 쌓아두게 되는데 어떻게 정리해야 됩니까? 이건.

◆윤선현> 보통 집에는 냉장고가 있는 집보다 ‘냉창고’가 있는 집이 많다고 이야기를 하죠. 냉장고와 냉창고를 사용하는 분들의 사용 방식이 완전 다른데 보통적으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냐면 냉장고를 쓰시는 분들은 넣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빼는 게 중요하죠.

◇김방희> 그렇죠.

◆윤선현> ‘냉창고’를 쓰시는 분들은 일단 먹다 남으면 두고 사오면 두고 그래서 뺄 때 편하게 빼려면 둘 때가 정해져야 될 수도 있고요. 혹은 나뉘어져 있어야 될 게 있죠. 보통 마트에서 장 봐오시면 쓸 것을 고려해서 소분해서 넣으시는 분들과 그냥 나중에 그냥

◇김방희> 일단 집어넣고 보는 분들이 있죠. 그 차이를 말씀하시는 거고.

◆윤선현> 그래서 그냥 넣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넣는 것을 고려해서 정리하기보다는 뺄 것을 고려해서 하는 정리가 중요하겠는데 어디서 어떻게 빼면 좀 더 편리하게 빼지? 어디에 둬야지 내가 쉽게 빼지? 어디에 두는 걸 내가 알아야 빼지? 이런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한번 이제 냉장고 정리 순서 굉장히 간단하거든요. 4단계 순서로만 정리하면 됩니다. 1번 빼기, 2번 버리기, 3번 씻기, 4번 넣기거든요. 그 과정을 거치는 것에 순서를 지키기 위해서 일단은 칸칸정리법 제가 추천하는 칸칸정리법을 하는 거예요.

◇김방희> 칸칸 별로 장르를, 종류를 구분하는 겁니까?

◆윤선현> 한꺼번에 다 빼기보다 한 칸씩 정리해서 1번 빼기. 한 칸 빼기 거기 중에서 이제 먹지 않을 거, 먹으면 안 되는 거 유통기한 지난 것들 이런 것들을 버리기 설거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다시 넣는 것이죠. 그런 식으로 칸 칸 식으로 정리를 하면 훨씬 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고 물론 시간을 많이 들여 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냉장고 하나만 정리할 때도 최소 걸리는 시간이 4시간이 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체력적으로도 많이 소모가 되고 정리를 하는 것 자체로 굉장히 심리적인 부담감을 많이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정리를 좀 많이 오랫동안 안 하셨거나 정리에 대한 어떤 스트레스를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한테는 제가 추천하는 방식이 칸 칸 별로 정리해라. 그 방식은 사실 아까 제가 지갑 정리도 예를 들 수 있고 옷장 정리도 해당될 수 있고 책이나 책상 정리 같이 그런 것들도 다 똑같은 패턴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왕창 끝내겠다. 이렇게 생각하기보다는.

◇김방희> 천천히 단계별로 해라.

◆윤선현> 단계별로.

◇김방희> 지금 정리해야 될 때가 많습니다. 지금 그러다 보니까 일일이 다 따져볼 수는 없고 가장 중요한 공간과 시간, 인맥 얘기를 해볼 텐데 사무실이 가장 문제가 됩니다. 화이트칼라 대부분이 사무실이 아주 난잡하고 그것 때문에 상사한테 꾸지람도 듣고 그렇거든요. 그런데 어떤 분들은 왜 그렇게 어지럽혀져 있느냐 그랬더니 근퇴 상황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사무실 정리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거 간략하게 한번 소개해 주시죠.

◆윤선현> 박스 정리법을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김방희> 박스.

◆윤선현> 박스 하나를 준비해서 일단 서랍, 책상 위에 있는 걸 다 넣는 겁니다.

◇김방희> 무조건 다?

◆윤선현> 네. 그리고 쓸 때 꺼내는 거 이게 가장 빠르고 극단적인 방식이지만 좀 더 정리된 책상을 을 만드는 데 좋은 방식이고요.

◇김방희> 그 얘기의 전제는 쓸 때 꺼낼 게 생각보다 많지 않을 거다. 그런 거죠.

◆윤선현> 그렇죠.

◇김방희> 하긴 그래요.

◆윤선현> 일단 쓰는 거 뻔하거든요. 두 번째는 일단 그냥 박스 안에 안 쓴다고 생각하는 것만 넣어보는 거죠. 물론 이게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겠지만 그래도 내가 넣는다는 생각 자체만으로도 ‘그래 이거 안 썼구나’ ‘이거 작년에 혹은 1년 동안 혹은 3개월 동안 안 썼구나’ 이런 식으로 하나씩 하나씩 판단하는 정리법인데 제가 좀 더 극단적일 수 있겠지만 추천하는 방식은 첫 번째 이야기했던 일단 다 넣기.

◇김방희> 일단 다 넣어봐라. 하긴 책상 앞에 수북이 쌓인 서류 가운데 70% 이상을 퇴직할 때까지 안 들여다본다고 그러더라고요.

◆윤선현> 트럭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퇴직할 때.

◇김방희> 그렇죠.

◆윤선현> 가방 메고 출근했다가 트럭으로 퇴직하시는 분들 많이 있으시죠.

◇김방희> 그렇죠. 정리가 그만큼 안 됐다는 얘기일 텐데 시간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특히 연초에 설 연휴 지나면서 올해는 좀 시간 정리 잘해서 활용해야지 시간 정리라는 건 명백하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목표가 있는 거니까 어떻게 하는 게 시간 정리를 잘하는 노하우입니까?

◆윤선현> 제가 시간 가계부라는 걸 만들었는데요. 그냥 이렇게 엑셀 시트로 아침에 일과를 시작해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15분 단위로 뭘 했는지 적게 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그게 정말 말 그대로 가계부처럼 내 시간에 대한 사용 내역을 적는 것이었죠. 그런데 이걸 딱히 양식이 정해져 있기보다는 우리가 많이 쓰는 캘린더 같은 앱도 있고 그런 데에다 적어도 되는데 이걸 한 일주일, 직장에 다니시는 분은 한 5일 정도일 수도 있고요. 한 일주일 정도 적다보면 자신이 시간을 어디에 썼는지 내역이 파악되기 때문에 내가 이걸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썼는지 혹은 쓸데없이 얼마나 시간이 많이 됐는지를 알 수 있는데 특히 이 시간 내역을 적다보면 제일 많이 눈에 띄게 볼 수 있는 게 자기가 실제 하는 일 중에 가짜 일. 영어로 페이크 워크를 많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

◇김방희> 이건 뭡니까.

◆윤선현> 이건 직장에 다니는 사람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가정 주부 분들도 해당될 수 있을 텐데 남들에게는 일하는 것처럼 보여주고 싶으나 실제 일이 아닌 거죠. 그냥 보통 1시간이면 끝낼 수 있는 일을 3시간 걸리는 것도 거기에 해당될 수도 있고요. 뭔가 하려는, 앉아는 있는데 실제 그 시간에 어떤 노동이 될 수도 있고 일이 아닌 그냥 허비되는 시간이 많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연초 시작하실 때 자신이 그동안에 ,작년에 사용했던 시간 패턴에 대한 변화를 줄 때 가장 자신의 시간 사용에 대한 내역을 파악하는 취지에서 시간 가계부처럼 자신의 시간 내역을 적어보는 거 굉장히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데도 굉장히 좋은...

◇김방희> 그러네요. 그러니까 정리하기 전에 내가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지 이것부터 알아야 하니까 시간 가계부를 한번 써봐라. 좋은 힌트시고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인맥 관리나 인맥 정리와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들 시선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예전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인맥이라는 건 언젠가 도움을 받을지 모른다. 이런 생각이 많았고 또 그 관련한 책들도 많았는데 코로나19 겪으면서 한 2년 나름대로 인간관계가 정리된 것 같다. 그런데 이 정리된 관계가 오히려 편하더라 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어떻게 인맥 정리를 해야 됩니까?

◆윤선현> 좀 불가피하게도 만나야 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김방희> 그렇죠.

◆윤선현> 내가 정말 잘하고 싶은데 뭔가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제가 추천하는 인간관계 정리법에서 마법의 질문이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김방희> 마법의 질문.

◆윤선현> 내가 누구를 만나거나 혹은 통화를 하든 메시지를 보내야 될 때 그 사람한테 그냥 어떻게 잘 지냈어? 이렇게 안부를 묻기보다 그 사람이 정말 관심 있고 뭔가 호감을 느낄 수 있고 뭔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질문부터 정리해 보는 것이죠. 그래서 뻔한 질문. 그냥 일상을 묻는 그런 질문보다 내 관점이 아닌 상대방의 관점에서 저 사람이 이거 좋아할 것 같아. 이거 좀 즐거워할 것 같아 혹은 이거에 관심이 있을 것 같은 질문을 하면 그 질문 자체만으로도 그 사람과의 대화의 물꼬를 틀 수도 있고 ‘정말 저 사람이 나에 대해서 좀 아는구나’ ‘잘 느끼는구나’ 이렇게 할 수 있는데 그걸 어떤 한 사람뿐만이 아니라 내가 좀 어렵고 불편하고 이런 종류의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나만의 질문지 같은 걸 만들어 본 거죠. 제가 오늘 여기 출연하기 위해서 저한테 질문을 만들어 주셨듯이 그래, 내가 어떤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하면 그 사람들이 굉장히 흥미를 느껴...

◇김방희> 그런 질문조차 안 떠오르면 정리해도 되는 인맥일 수도 있을 테고.

◆윤선현> 그럴 수도 있겠지만 불가피하다는 그런 표현처럼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일 수도 있고요 혹은 가족일 수도 있겠죠. 먼 일가친척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안부를 묻든 혹은 출근하면 만나는 분들인데 뭐 어떻게 뭐 연휴 때 뭐 하셨어요. 이런 질문보다 뭔가 이 사람이 관심 있는 분야를 건드려주는 질문을 하게 되면 뭔가 좀 더 이제 그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마음이 좀 다르지 않을까.

◇김방희> 확실히 다를것 같아요. 진부한 뭐, 설 연휴 잘 지냈니? 이런 것보다 그분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마법의 질문을 던져라 마지막으로 저희가 아주 구체적인 시간, 공간, 인맥 정리까지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마는 시간 때문에 그래도 어떤 이런 기본적인 정리의 철학이나 전제가 있을 텐데 예를 들어서 세계적인 정리 열풍을 일으킨 곤도 마리에 같은 경우는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이런 것들이었고 우리 윤 대표께서는 정리의 기본으로 뭘 제시하십니까?

◆윤선현>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정리 공식이 있습니다. 정리는 매일 조금씩, 꾸준히. 여기서 이제 메일이라는 것은 아까 침대 정리처럼 일어나자마자 일수도 있고요. 조금씩이라는 것은 칸칸정리법이든 하루에 한 개 버리기 일 수도 있고요. 꾸준히라는 것은 완벽하게 하기보다 그냥 내가 살아가는 내내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분명히 정리가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완벽성을 추구하기보다는 뭔가 과정을 만들거나.

◇김방희> 즐기는 거죠.

◆윤선현> 네. 그런 좀 더 즐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것들을 통해서 내가 정리 방식을 만드는 것을 추천하기 위해서 ‘매일, 조금씩, 꾸준히’ 세 가지를 기억하시는.

◇김방희> 정리 못하는 분 특성이 제가 그렇습니다마는 일회성 이벤트로 생각해요. 싹 정리해놓고 새롭게, 재미있게 지내야지 하는데 하루만 지나면 또 다른 정리거리가 생겨나니까 ‘매일, 조금씩, 꾸준히’ 우리 베리굿 정리컨설팅 윤선현 대표의 슬로건이었습니다. 오늘 연초 맞아서 정리 노하우 이 분한테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선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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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돈 모으는 지갑은 따로 있다 새해맞이 돈 정리, 시간 정리법 –윤선현 베리굿 정리컨설팅 대표
    • 입력 2022-02-02 17:39:45
    • 수정2022-02-02 17:40:38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2월 2일(수)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윤선현 대표 (베리굿 정리컨설팅)

- 많은 것들이 다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문제... 취사선택의 기준 필요
- 삶의 과정이자 방식인 정리, 시간 여유를 갖고 정리를 배우는 시간도 중요
- 미니멀리스트에게 주요 키워드는 포기... 포기를 통해 더 큰 가치 얻을 수 있어
-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일어나자마자의 할 일을 미루지 않는다
- 돈 정리의 시작은 지갑 정리... 지갑을 보면 주인의 돈에 대한 인식 나타나
- 옷 정리 시, 필요한 옷이 얼마만큼인지 먼저 계획해 봐야
- 사무실 책상 물건 상자에 다 넣고 필요한 것만 꺼내 보는 ‘박스 정리법’
- 매일, 조금씩, 꾸준히 정리하는 습관 들일 것



◇김방희> 저희 프로그램에서도 몇 차례 소개해 드렸습니다마는 세계적으로 정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저는 이게 약간 주기적이라는 느낌도 받고 있는데 90년대도 초정리법이라고 해서 굉장한 열풍이 불었었거든요. 지금은 일본의 곤도 마리에라는 젊은 여성이 주도하고 있는 움직임이고 세계 각국에서 이런 정리 열풍을 주도하는 분들이 계신데 연초니까 아마 정리에 대한 욕심이나 야심들이 있을 겁니다. 새해 맞이해서 냉장고부터 옷장까지 정리해 보신 분들이 있을 텐데 이게 쉽지 않다는 걸 실감하고 계시죠? 요즘은 또 미니멀리즘이라고 그래서 젊은 세대가 내 삶까지 덜 소유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비우려는 경향도 많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정리라는 것도 요령이 있어야지 막무가내로 하다가는 지치기만 하고 결국 며칠 안 돼서 포기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정리 컨설턴트 한 분 모시고 정리 노하우들을 들어보겠습니다. 베리굿 정리컨설팅의 윤선현 대표 자리해 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선현>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윤선현>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방희> 정리 컨설턴트라는 얘기가 아직은 익숙지 않은 게 우리 사회인데 뭘 정리하는 걸 내 것만 하는 게 아니라 남이 하도록 돕는 거니까 뭔가 계기가 있어서 이 분야를 하셨을 것 같은데 정리 컨설턴트가 된 건, 되기로 한 건 무슨 일 때문이었습니까?

◆윤선현> 제가 99년, 1999년부터 직장생활을 시작을 했는데요. 시작할 때부터는 제가 오랫동안 계속 직장생활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고 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부자도 되고 싶고.

◇김방희> 그럼요.

◆윤선현> 뭔가 좀 이제 자유롭게 살고 싶은 그런 야망이 있었는데요. 그런 이유 때문에 이제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직장생활이 그렇게 순탄치는 않은 거예요. 늘 일에 치이고, 야근도 많이 하고 그다음에 업무를 주면 제가 제때 처리를 못하는 거죠. 그 이유를 보니까 제가 정리를 못하는 거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제 2002년, 저한테 이제 제 인생을 바꿔준 책 한 권을 만나게 됐는데 그 책에서 저한테 이야기했던 게 정리를 해라. 그래서 제가 그때부터 정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렇게 하다 보니까 굉장히 좋은 거예요. 그래서 이걸 나중에 사업으로 하면 괜찮겠다. 그래서 제가 2002년부터 사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10년 정도만 직장생활을 하기로 했었기 때문에 2010년 즈음이 10년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제가 창업을 했고 시작했던 일이 정리고 제가 만든 직업이 정리 컨설턴트가 된 거죠.

◇김방희> 아, 그러시네요. 세계적인 열풍이 불기 전부터 준비해 오셨고, 또 하신 건데 어떻게 보면 제일 먼저 직장을 정리해 버렸군요. 왜냐하면 나하고 맞지 않으면 정리해야죠.

◆윤선현> 직장 정리라는 개념도 있지만, 제가 진짜 원하는 거,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된 건 이제 제가 직업을 갖게 된 거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김방희> 세계적인 열풍이 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저는 이건 조금 놀라웠습니다. 왜냐하면 앱 같은 것들도 생겨나고 IT기술이 발전하면서 오히려 정리가 쉬워졌을 것 같았는데, 다이어리를 저는 두 권이나 들고 다녔는데 캘린더용하고 제 메모용, 이제는 그럴 필요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정리가 쉬워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지금 와서 보니까 정리할 대상이 하나 더 늘어났어요.
휴대폰도 정리해야 되고, 온라인도 정리해야 되고. 왜 이렇게 세계적으로 정리 열풍이 불고 있는 겁니까? 지금 와서.

◆윤선현> 뭐 정리 이유를 이야기하자면 너무나 많은 것들을 들 수 있을 텐데요. 저는 이제 정리랑 비슷하게 연관시킬 수 있는 단어를 통제라고 이야기하거든요.

◇김방희> 통제.

◆윤선현> 지금 우리가 이제 뭐 정보일 수도 있고, 또 물건일 수도 있는 그런 통제를 해야 할 것들이 많아지는 거죠. 실제로 정보라는 말씀만 들어도 그냥 컴퓨터, 예전에는 컴퓨터만 있어야지만 뭔가 기사도 보겠지만 요즘은 이제 스마트폰을 우리가 많이 휴대하다 보니까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굉장히 많거든요.

◇김방희> 그렇죠.

◆윤선현> 그런데 이것을 내 걸로 취사선택을 해야 되는데 실제 어떤 걸로 취사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어떤 선별 기준도 필요하고 그다음에 이게 진짜 중요한 자료인지 덜 중요한 자료인지 우선순위에 대한 명확성도 필요할 텐데 일단 정리가 안 돼 있는 사람들은 많을수록 좋아. 뭐 다다익선. 그리고 나한테 이게 다 필요할 거라는 어떤 심리적인 불안감일 수도 있고요. 그런 마인드 때문에 계속 그런 것만 취하는 거죠. 그런데 실제 정리 잘하는 사람들은 이런 게 나에게 중요하구나. 혹은 이쪽에서 주는 자료가 훨씬 나에게 좀 더 영향력이 있구나. 이런 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정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통제를 잘해야 하는 측면을 본다면 내가 이게 정말 취해야 할 건지, 취하지 말아야 할 건지에 대한 통제력 자체가 더 중요한 능력이 된 거죠.

◇김방희> 정보는 워낙 많아졌고.

◆윤선현> 맞습니다.

◇김방희> 이제는 오히려 그 정보를 누가 어떻게 잘 선별하고 정리하느냐, 통제하느냐 이게 경쟁력이 되다. 보니까 오히려 정리 열풍이 불고 있다. 정리 컨설턴트라는 얘기는 남이 정리하는 걸 돕는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그런 외부의 도움까지 필요한 분들은 정리를 영 못 하는 분들입니까 아니면 어떤 분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 주십니까?

◆윤선현> 네, 제가 만나는 분들은 대부분 정리에 손을 놓으신 분들이에요.

◇김방희> 뭐 하다하다 안 돼서.

◆윤선현> 포기하신 분들일 수도 있지만, 이제는 내 손으로는 해결이 안 되니까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고자 하시는 거죠. 물론 본인 스스로가 포기를 못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실제 이제 만나는 분들 대부분의 특징이 뭐냐 하면 빨리 해야 되는 거예요. 내일 손님이 오신다. 주말에 귀한 손님이 집에 방문을 하셔야 하는데 집을 보여드려야 되니까 이건 내가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는 거죠. 그러니까 내가 안 된다는 걸 알고 빨리 전문가를 불러서 ‘지금 당장 와 달라.’ 뭐 ‘오늘 와 달라.’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이 계시죠.

◇김방희> 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윤선현> 그렇죠.

◇김방희> 사실 우리 예능 프로그램화된 <신박한 정리>라는 데서도 그렇고, 일본인. 아까 말씀드렸던 곤도 마리에가 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그렇던데. 실제 화면에 등장한 정리에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상당히 감동하더라고요. 결과를 보면서. 그런데 실제 현장은 다를 수도 있는데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데 그분들이 선선히 이렇게 정리하자 그러면 그걸 받아들이세요?

◆윤선현> 네, 물론 직업이 저희가 정리 컨설턴트이기 때문에 주로 저희에 대한 신뢰나 전문성에 대한 인정이 좀 있으신 것 같아요.

◇김방희> 그렇겠죠.

◆윤선현> 물론 이제 물건 하나하나 버려야 하기 때문에 저희는 그 물건에 대한 애착도 없고.

◇김방희> 제3자니까, 객관적이니까.

◆윤선현>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약간 실랑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뭐 비싼 걸 버리고, 그냥 이렇게 저희가 모르는 걸 버리게 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어느 정도 고객과의 정리 의뢰하시는 분들과의 신뢰성을 만드는 데 과정이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초반부터 뭘 많이 버리게 하는 것보다 어떻게 살고 계신지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뭐가 중요하신지에 대한 상황도 좀 들은 다음에 서서히 진행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

◇김방희> 그러니까 그 의뢰인의 상황을 먼저 알아야 되는 거군요.

◆윤선현> 그렇죠.

◇김방희> 절대적으로 이건 버리지 않아야 될 것. 이건 버려야 될 것. 이런 구분이 있는 게 아니고.

◆윤선현> 그 판단도 저희가 어떤 걸, ‘이건 꼭 버리셔야 합니다.’ 강요하기보다는 일단 판단할 수 있도록 저희가 제안을 드리는 거죠. ‘저희가 봤을 때는 이런 걸 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선별해 주세요.’ ‘이런 거 혹시 버려도 될까요?’ 하고 이렇게 의견을 여쭤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방희> 오랜 그런 경험도 있고 또 본인 스스로가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이 정리라는 데 흥미를 느끼셨으니까 이런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답도 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사람들이 정리하는 게 그렇게 어렵습니까? 저도 얼마 전에 공간 하나를 이사하는데 정말 버려야 되는 게 절반 이상이었는데 버리지 않고 늘 같이 움직였구나 하는 생각들이 들던데 왜 이렇게 정리가 어렵습니까?

◆윤선현> 제가 제일 이야기 많이 하는 게 정리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오고 또 쌓아두고 방치했던 시간보다 정리를 위해 쏟는 시간이 그보다 훨씬 적은 것이죠.

◇김방희> 그렇죠.

◆윤선현> 저는 이제 10년 동안 정리를 안 하셨다면 어쩌면 10년의 시간은 정리를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셔야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거든요.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럼 내가 ‘이거 언제 끝나냐.’ 물론 정리라는 게 어떤 끝을 보려고 하는 마음 때문에 그런 의도로 이야기하셨겠지만, 정리라는 건 삶의 어떤 과정이자 어떤 방식 같은 것이기 때문에 정리를 끝내는 것 자체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니까 내가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정리하는 데 최소한의 시간을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뭘 샀으면 산 것을 넣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고, 그걸 넣다 보니까 그 안에 있는 쓰지 않는 물건이 있다면 그것을 빼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어떤 연결성이 정리를 좀 더 이제 습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그냥 어떤 방식이 하나를 추가시키는 거죠. 그래 내가 그냥 뭘 사 와서 그냥 빈 데 뒀던 게 그동안의 방식이었다면 이거를 좀 더 쉽게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어디다 넣는 거의 방식을 하나 추가하는 것. 그게 바로 정리거든요.

◇김방희>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거니까 사실은 쉬운 일은 아니고 시간도 꽤 걸린다. 이런 말씀이시죠?

◆윤선현>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저는 시간을 쓰는 데 있어서 어떤 노력. 하나의 어떤 시도.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정리를 배우는 시간을 만드시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김방희> 저도 뭐 어떤 큰 고비, 사무실을 옮긴다든지 할 때 정리라는 걸 해보면 ‘참 쉽지 않은 작업이구나. 역시 전문가들이 필요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 어떤 분들은 적어도 SNS상으로만 보기 때문에 제가 올바르게 판단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나는 미니멀리스트야.’ ‘미니멀리즘을 지향해.’ 그러면서 굉장히 단촐한 꼭 필요한 것들만 놓고 사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리고 늘 정리를 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실제 생활은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SNS상에는 그런 게 드러나는데 그런 분들은 뭐가 특출하게 그렇게 정리를 잘하는 겁니까?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겁니까 아니면 유전자적으로 정리에 대해서 잘하게 태어난 겁니까?

◆윤선현>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시는 분들 제 주변에도 굉장히 많이 있는데요. 저도 그분들에 대한 연구를 했어요. 제가 정리를 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정말 극단적인 방식을 추구하잖아요. 정말 아무것도 없는 집에서. 심지어 침대도 없습니다. 그냥 이불 깔고 자고, 밥그릇도 한두 개 정도만 가지고 사는데 제가 그래서 그런 분들이 살기 위해서 그런 방식을 취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무엇인지를 봤더니 그때 발견했던 제가 키워드가 뭐였냐면 ‘포기’였던 거예요.

◇김방희> 포기.

◆윤선현> 어떻게 보면 좋은 가전제품. 그다음에 다양한 그릇들. 이런 게 있으면 좀 살기에 편하고 좀 더 이제 효율적인 삶을 살 수도 있겠지만 이불 한 개만 있으면 잘 때마다 이불을 펴야 되고 또 손님들이 집에 오면 차려줄 그릇이 없기 때문에 뭔가 좀 불편함을 줄 수도 있는데 실제로 그 사람들의 삶에서 나한테 진짜 중요한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판단을 하고 내가 정말 이런 것들이 내 삶을 윤택하게 하는 데. 아까 효율성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그러는데 좋은,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런 것들에 대해서 이제 포기할 것들을 정하는 것이죠. 그래서 제가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취하는 방식 중에 그분들은 집에 가면 샴푸도 없고 린스도 없고 비누도 없고 딱 한 개만 쓰거든요. 실제 그렇게 해봤어요. 그러면 정말 물건 자체가 사라지게 되겠죠. 그리고 세면을 하는데 예전에는 한 10여 분 걸렸다면 단 몇 분이면 해결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내가 샴푸를 포기하고 린스 같은 걸 포기했더니 그로 인해서 얻어지는 것들은 사실 내가 포기한 것으로보다는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는데 그게 어떻게 보면 시간에 대한 가치 같은 게 있을 수 있겠죠. 그래서 제가 미니멀 라이프 이렇게 다큐멘터리 보면 그분들이 그냥 분주하게 살기보다 정말 차 한 잔 마시면서 책 보고 뭔가 음악 들으면서 사색하고 그런 것들의 삶의 어떤 여유 같은 것을 만들었기 때문에 내가 정말 지금 살고 있는 방식 속에서 뭔가 억압되어 있는 게 있다. 혹은 내가 뭔가 제가 통제가 너무나 어렵다고 이야기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통제할 게 너무나 많다고 그러면 그런 것들에 대한 포기가 필요할 수 있겠죠.

◇김방희> 포기도 즐거움이라는 걸 그분들은 깨우치게 된 거군요.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다는 것.

◆윤선현> 완전히 내려놓는다는 의미보다는 저는 그냥 이제 제가 아까 샴푸, 비누, 린스 이거 3개 중에 1개를 선택하고 2개를 포기했던 것이 어쩌면 이제 모든 삶의 방식을 바꿀 수 없겠지만 그 하나만으로도 줄 수 있는 가치를 느낀다면 그렇구나 하죠. 저도 제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게 옷이거든요.

◇김방희> 옷이요.

◆윤선현> 옷 엄청 많이 있었는데 남자치고는 그래도 옷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옷 정리를 시작하고 나서 옷을 포기하기 시작한 거죠. 어떻게 보면 뭔가 좀 패션, 있어 보이는 그런 보이는 이미지 같은 걸 포기해야 할 수도 있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안 입는 옷들 입을 필요 없는 것들 저하고 맞지 않는 것들을 많이 버렸고 지금은 제가 한 60여 벌밖에 없거든요. 그 정도의 옷을 가지고 있으면.

◇김방희> 그것도 적지는 않은데요. 예전에 많이 가졌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였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윤선현> 그렇죠. 그것보다는 제가 한 5배는 더 많이 있었으니까 훨씬 줄어든 거기는 한데 그러니까 사계절을 나는 데에 그 정도는 어느 정도, 그 정도는 저한테 필요한 복장이니까요. 그런 식으로 옷에 대한 포기가 생기고 나니까 당연히 옷을 보관하는 데 공간도 줄고 옷을 사는 데 드는 시간이나 돈도 주는데 가장 줄어든 게 뭐냐면 옷에 대한 스트레스가 완전히 줄어들었어요. 옷 뭐 입지 또 뭐 사지, 또 누구는 뭐 입네 이런 것들도 사실 저한테 불필요한 어떤 요소였기 때문에 그걸 줄이고 나니까 훨씬 저에게 투자하는 시간이나 삶에 대한 어떤 방식이 많이 바뀌게 되더라고요.

◇김방희> 실제로 스티브 잡스나 마크 저커버그 같은 경우도 옷을 고르고 입는 데에 대한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거의 동일한 패션을 여러 개 준비해 놓고 입었다. 이렇게 얘기를 할 정도니까 포기라는 것이 정리에서 얼마나 중요한가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정리 컨설턴트 윤선현 대표 모시고 정리 얘기를 해보고 있는데요. 또 다른 의미의 포기를 하신 분들도 즐거움을 느끼고 계시군요. 2287번 님이 이번 설 명절은 대면 모임이 위험할 수 있다. 이런 가족들의 판단에 따라서 줌으로 비대면 가족 모임을 가졌습니다. 하긴 줌이건 온라인이건 영상 통화건 얼굴 보면서 이렇게 가족들끼리 인사한 곳들이 많더군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고요. 위험 피하고 모일 수 있으니까 좋았습니다. 그렇죠. 이런 기회에 또 안 하는 걸 해보는 거 이런 변화가 개인이든 기업이든 사회든 혁신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들이 많죠. 그런가 하면 많은 분들이 또 전에 안 했던 새로운 방식의 선택들도 해보셨군요. 가벼운 여행 같은 걸 소수의 가족들끼리 떠나면서 가족들과 더 두터워졌다 하는 문자들도 많이 보내주고 계십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정리 노하우를 좀 살펴보겠습니다. 흥미로운 게요. 윤 대표도 그런 얘기를 하시지만 미국의 동기부여 전문가 중에 팀 페리스라고 아주 유명한 분이 있는데 저희 성공예감 별책 부록에서도 이분 책을 소개해 드린 기억이 있는데 이 사람이 성공한 사람 만나서 인터뷰를 쭉 해보니까 공통점이 있었는데 이걸 여러 방면으로 분류를 해서 소개를 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일어나면 침구 정리를 꼭 하더라 처음에 책에서 그 대목을 읽고 저는 파안대소 했거든요. 그게 성공이 그렇게 중요한 건가 그런데 윤 대표님도 그 얘기를 하시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이부자리 정리하는 게 중요합니까?

◆윤선현> 저는 팀 페리스의 이야기 저도 이야기를 많이 이용하는데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 뭐라고 생각했느냐면 팀 페리스도 그렇게 이야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또 성공한 사람들이 한결같이 이야기했던 부분들의 공통점이었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관심 있게 그 내용을 봤는데 저는 어떻게 해석을 했냐 하면 ‘나는 일어나자마자 내 일을 미루지 않는다’라고 해석을 했어요.

◇김방희> 미루지 않는다.

◆윤선현> 그래서 침대를 정리한다는 것은 뭔가 다음에 누울 때 뭔가 준비한다는 그런 의미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일어나자마자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는 것이 성공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습관이다. 저 같은 경우에는 침구 정리는 하지 않거든요. 저는 일어나자마자 물을 한 잔 마십니다. 그러니까 침구 정리 못하는 건 이렇게 옆에 와이프가 자고 있으니까 펄럭거리면 안 되기 때문에.

◇김방희> 그렇죠. 혼나죠.

◆윤선현> 그런 이유가 저의 이유인데 제가 그렇다고 자고 있는 와이프 깨우면서 침구 정리할 수 없으니까 저는 이제 저의 루틴을 그렇게 정한 거예요. 일어나자마자 미지근한 물 한 잔 마시면서 몸 안에 있는 내 노폐물을 없앤다. 이런 의미로 저의 루틴인데 그게 저는 제 하루 일과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된 거죠.

◇김방희> 그러니까 꼭 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하루 일과의 처음을 미루지 않고 시작하는 어떤 계획했던 대로 하는 그런 습관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정리 얘기하면 많은 분들이 얘기하실 텐데 옷 정리, 일과 정리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돈부터 좀 정리하고 싶다. 특히 설 연휴 기간 지나면서 예상치 않았던 지출처들이 많고 지금은 카드도 많아졌고 통장 앱들도 많아지고 하면서 정신없이 빠져나가서 총체적으로 얼마가 나가는지를 잘 모른다는 게 또 함정 같거든요.
돈은 어떻게 정리해야 됩니까?

◆윤선현> 저는 돈 정리의 시작은 그냥 지갑 정리부터라고 이야기하는데요. 물론 지갑 요즘 없이 스마트폰 사용하시는 분도 많이 있는데 지갑을 내가 보면 내 현재 돈 정리 스타일을 알 수가 있거든요. 내가 돈에 대해서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김방희> 대하고 있는지.

◆윤선현> 또 내가 늘 가지고 있는 지갑이 돈을 쓰는 지갑인지 돈을 모으는 지갑인지 이렇게 볼 수 있겠죠. 돈을 모으는 지갑은 불필요한 지출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요소들이 없거든요. 예를 들면 신용카드가 불편한 게 없을 수도 있고요. 혹은 마일리지나 포인트 카드 같은 것들이 줄 수도 있겠죠. 제가 지갑 정리를 많이 해봤는데 제 지갑이 아니라 제가 만나는 분들을 많이 도와드렸는데 일단 지갑 열라고 하면 굉장히 부끄러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김방희> 저도 그럴 것 같은데.

◆윤선현> 뭐가 부끄러운지 보면 이제 영수증이 많다거나 두께만 봐도 엄청 두꺼우신 분들 있는데 실제 그 안에 중요한 게 없는 분들도 있고요. 물론 지갑이라면 신분증이나 카드 같은 것도 중요할 수 있겠지만 현금이 너무 없어서 부끄럽다. 이렇게 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쓰는 카드 딱 하나 신분증도 딱 하나 그리고 현금은 제 기분 좋을 만큼만 들고 다니거든요. 저한테 제 지갑은 굉장히 뭔가 좀 보여주고 싶은 지갑, 자랑하고 싶은 지갑, 그다음에 거의 쓸 일이 없는 지갑인 거죠. 물론 저도 핸드폰에 있는 카드로 쓰니까 주로 카드를 많이 써야 될 일이 없는데 혹시나 모를 수 있는 카드 사용에 대한 어떤 상황이 발생될 수도 있고 또 현금도 거의 쓰지 않지만 어떤 이유 때문에 현금을 써야 할 때는 그 안에서 그냥 바로 꺼낼 수 있게 항상 준비된 지갑을 만드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그렇게 지갑을 정리했는데 내가 지갑을 현재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현재 지갑 상태만 봐도 알 수 있죠. 지갑 정리하는 데 정말 단 몇 분도 안 걸리거든요. 안에 있는 거 다 꺼내놓고 쓰지 않는 카드 있으면 빼고 영수증 같은 경우에도 불필요하면 좀 없애고.

◇김방희> 가장 기초적으로 그런 데서 출발해본다는 거죠.

◆윤선현> 그렇죠.

◇김방희> 하루 일과의 시작을 자신만의 간결한 루틴으로 시작하고 지갑처럼 늘 들고 다니는 것들이 아주 안정된 상태인 게 중요하다. 저 말씀에 공감하시는 게 지갑이 일종의 어떤 내 일이나 인생의 중요한 보험이 아니라 쓰레기 처리장 같이 돼 있거든요. 영수증 집어넣고 되는 대로 돼 있는 상황이어서 그러면 안 된다 거기서 출발해서 이제 공간, 시간, 인맥 정리를 어떻게 할지 좀 구체적인 노하우를 듣겠습니다. 그전에 제가 이 문자를 소개 안 해드리면 이분 정말 절망할지도 몰라서 꼭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3286번 님. 아내가 보건소 공무원입니다. 어제 하루 쉬고 연휴 내내 일하고 있습니다. 방역 대책 때문에 설 연휴 쉬지 못하고 땀 뻘뻘 흘리시는 분들이 정말 많죠. 이분 아내가 그렇군요. 좀 전에 또 출근했습니다. 미안하고 고마운 제 아내 이름 한 번 불러주고 싶습니다. 해주셨는데 제가 불러드리죠. 보건소에서 근무하고 계실 임진애 님 남편분이 정말 사랑한다고 문자 보내주셨습니다. 조금만 힘내주십시오 우리 국민 모두가 그래야 할 때입니다. 이제 공간 정리법 한번 생각해 보죠. 집이나 사무실. 차도 사실은 공간이죠. 내 공간이니까 정리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 딱 보고 어떻게 구분하십니까? 어떤 기준들을 가지고. 짐이 많거나 적거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 않아요.

◆윤선현> 네. 일단 제가 주로 정리를 잘하시는 분들보다는 못하시거나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그래도 이제 심하죠. 그쪽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공통점들을 많이 보게 되었는데 일단 정리 못하시는 분들은 뭘 많이 사십니다. 물론 지갑도 그런 이유일 수 있는데 제가 그거는 정말 불변의 법칙인 것 같아요. 많이 사는 사람 치고 정리를 잘하는 사람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김방희> 없다. 많이 산다.

◆윤선현> 그래서 제가 이제 뭔가를 버려야 돼요. 이렇게 이야기하기보다는 일단 사는 것 자체를 줄이거나.

◇김방희> 먼저 줄이자.

◆윤선현> 그동안 어떻게 샀는지에 대해서 행태 파악을 해야 되는 것이죠. 대부분 사람들이 이제 어떻게 물건을 사냐 하면 필요 없는 데도 사기도 하고 그냥 간 김에 본 김에 싼 김에 누가 사라고 해서 혹시 이거 사면 뭐 더 주기 때문에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이 사시는데 결국은 그런 식으로 물건이 들어오면 그 물건이 정말 갈 데도 없고 어디 둘 데도 없고 어디에 둬야 되는지 모르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물건을 사 왔으면 분명히 내가 그걸 쓰려고 샀으면 그거를 잘 쓸 수 있게 하는 게 제가 정리라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면 그런 자체가 이제 어떤 프로세스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물건 사는 것을 많이 사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으실 거잖아요. 그냥 돈이 많아서일 수도 있고 또 뭐가 사는 걸 좋아해서일 수도 있고 혹은 대부분의 분들이 마치 쇼핑 중독의 증세처럼 기분 나쁘면 사고 우울하면 사고 꿀꿀하면 사고 이런 식으로 물건을 사시기 때문에

◇김방희> 게다가 사는 건 전에 비해서 얼마나 편해졌습니까. 그냥 휴대전화 클릭만 하면 되니까.

◆윤선현> 3초면 살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되어서 물건을 많이 사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가 정리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혹은 뭔가 이게 좀 줄여야 될지.

◇김방희> 내가 사고 있는 걸 한번 파악해 봐라. 그런데 사는 사람은 다 사는 나름의 이유와 명분이 있습니다. 옷을 예로 들어보면 옷장 아까 많이 줄이셨다고 윤 대표께서는 그러셨는데. 없어요. 입을 게 그렇게 많이 널려 있는 옷장에도 그래서 새로운 스타일의 옷이 눈에 띄거든요. 새로운 색상. 흰색을 왜 또 사냐고 배우자들은 얘기하는데 흰색도 여러 가지 종류. 옷장 정리 이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옷 정리 어떻게 하셨어요?

◆윤선현> 저는 저한테 옷이 몇 벌 필요한지 정리부터 했거든요. 그래서 보니까 이렇게 흰색 와이셔츠 출근할 때 입는 거 몇 벌 그다음에 집에서 홈웨어 같은 거 몇 벌 이런 식으로 보니까 딱 개수가 제한되더라고요. 그리고 두 번째 했던 게 제가 어떤 스타일이 맞는지를 추렸어요. 아까 흰색처럼 저는 그냥 이렇게 여러 가지 맞춰 입기보다 흰색 셔츠, 푸른색 셔츠 이런 셔츠 딱 몇 벌이면 되겠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저한테 어울릴 수 있는 어떤 느낌의 옷을 정했죠. 그래서 제 옷들은 대부분 다 비슷하거든요. 그렇게 정하고 나니까 결국은 이제 그 외의 것들 저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것들 저의 활동에 맞지 않는 것들을 그때부터 버리기 시작했던 것이죠. 그러니까 뭔가 버리는 것 자체로 시작하기보다 지금 내가 얼마 정도의 수량이 필요한지 개수가 필요한지...

◇김방희> 먼저 계획을 해라.

◆윤선현> 혹은 내가 지금 자주 입는 옷이라면 지금의 어떤 활동과 스타일에 맞는 옷이기 때문에 어떤 옷들이 나한테 어울리는지 그런 식으로 하는 거죠. 그래서 옷 정리하시는 분들이 많이 하는 게 그냥 정리하기보다 매일 아침에 나갈 때마다 자기 옷을, 입었던 옷을 사진 찍거든요. 그런 식으로 한 달 정도만 해 봐도 내가 입는 옷들은 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김방희> 그렇죠. 입는 옷만 입죠. 사실은.

◆윤선현> 주로 편한 옷이 있기도 하고 그다음에 정말 좋아하는 옷을 입기도 하겠죠. 그런데 그 외의 옷들은 사실 가지고는 있지만 입지 않아요. 그래서 대부분 이제 정리하시다 보면 내가 불편해서 못 입는 옷. 또 언젠가 옷이라고 보통 ‘언젠가 입겠지’ 하는 옷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이즈에 맞지 않는 옷들일 텐데 그런 옷들을 정리할 수 있는 그런 기준이 생기는 것이죠.

◇김방희> 사실 옷장 정리와 좀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 게 냉장고 정리 같은 거거든요. 설 연휴 때 아마 실감하셨을 텐데 음식은 먹을 걸 기획하지 않잖아요. 우리가 군부대도 아니고. 한 가정에서 냉장고에 일단 쌓아두게 되는데 어떻게 정리해야 됩니까? 이건.

◆윤선현> 보통 집에는 냉장고가 있는 집보다 ‘냉창고’가 있는 집이 많다고 이야기를 하죠. 냉장고와 냉창고를 사용하는 분들의 사용 방식이 완전 다른데 보통적으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냐면 냉장고를 쓰시는 분들은 넣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빼는 게 중요하죠.

◇김방희> 그렇죠.

◆윤선현> ‘냉창고’를 쓰시는 분들은 일단 먹다 남으면 두고 사오면 두고 그래서 뺄 때 편하게 빼려면 둘 때가 정해져야 될 수도 있고요. 혹은 나뉘어져 있어야 될 게 있죠. 보통 마트에서 장 봐오시면 쓸 것을 고려해서 소분해서 넣으시는 분들과 그냥 나중에 그냥

◇김방희> 일단 집어넣고 보는 분들이 있죠. 그 차이를 말씀하시는 거고.

◆윤선현> 그래서 그냥 넣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넣는 것을 고려해서 정리하기보다는 뺄 것을 고려해서 하는 정리가 중요하겠는데 어디서 어떻게 빼면 좀 더 편리하게 빼지? 어디에 둬야지 내가 쉽게 빼지? 어디에 두는 걸 내가 알아야 빼지? 이런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한번 이제 냉장고 정리 순서 굉장히 간단하거든요. 4단계 순서로만 정리하면 됩니다. 1번 빼기, 2번 버리기, 3번 씻기, 4번 넣기거든요. 그 과정을 거치는 것에 순서를 지키기 위해서 일단은 칸칸정리법 제가 추천하는 칸칸정리법을 하는 거예요.

◇김방희> 칸칸 별로 장르를, 종류를 구분하는 겁니까?

◆윤선현> 한꺼번에 다 빼기보다 한 칸씩 정리해서 1번 빼기. 한 칸 빼기 거기 중에서 이제 먹지 않을 거, 먹으면 안 되는 거 유통기한 지난 것들 이런 것들을 버리기 설거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다시 넣는 것이죠. 그런 식으로 칸 칸 식으로 정리를 하면 훨씬 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고 물론 시간을 많이 들여 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냉장고 하나만 정리할 때도 최소 걸리는 시간이 4시간이 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체력적으로도 많이 소모가 되고 정리를 하는 것 자체로 굉장히 심리적인 부담감을 많이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정리를 좀 많이 오랫동안 안 하셨거나 정리에 대한 어떤 스트레스를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한테는 제가 추천하는 방식이 칸 칸 별로 정리해라. 그 방식은 사실 아까 제가 지갑 정리도 예를 들 수 있고 옷장 정리도 해당될 수 있고 책이나 책상 정리 같이 그런 것들도 다 똑같은 패턴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왕창 끝내겠다. 이렇게 생각하기보다는.

◇김방희> 천천히 단계별로 해라.

◆윤선현> 단계별로.

◇김방희> 지금 정리해야 될 때가 많습니다. 지금 그러다 보니까 일일이 다 따져볼 수는 없고 가장 중요한 공간과 시간, 인맥 얘기를 해볼 텐데 사무실이 가장 문제가 됩니다. 화이트칼라 대부분이 사무실이 아주 난잡하고 그것 때문에 상사한테 꾸지람도 듣고 그렇거든요. 그런데 어떤 분들은 왜 그렇게 어지럽혀져 있느냐 그랬더니 근퇴 상황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사무실 정리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거 간략하게 한번 소개해 주시죠.

◆윤선현> 박스 정리법을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김방희> 박스.

◆윤선현> 박스 하나를 준비해서 일단 서랍, 책상 위에 있는 걸 다 넣는 겁니다.

◇김방희> 무조건 다?

◆윤선현> 네. 그리고 쓸 때 꺼내는 거 이게 가장 빠르고 극단적인 방식이지만 좀 더 정리된 책상을 을 만드는 데 좋은 방식이고요.

◇김방희> 그 얘기의 전제는 쓸 때 꺼낼 게 생각보다 많지 않을 거다. 그런 거죠.

◆윤선현> 그렇죠.

◇김방희> 하긴 그래요.

◆윤선현> 일단 쓰는 거 뻔하거든요. 두 번째는 일단 그냥 박스 안에 안 쓴다고 생각하는 것만 넣어보는 거죠. 물론 이게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겠지만 그래도 내가 넣는다는 생각 자체만으로도 ‘그래 이거 안 썼구나’ ‘이거 작년에 혹은 1년 동안 혹은 3개월 동안 안 썼구나’ 이런 식으로 하나씩 하나씩 판단하는 정리법인데 제가 좀 더 극단적일 수 있겠지만 추천하는 방식은 첫 번째 이야기했던 일단 다 넣기.

◇김방희> 일단 다 넣어봐라. 하긴 책상 앞에 수북이 쌓인 서류 가운데 70% 이상을 퇴직할 때까지 안 들여다본다고 그러더라고요.

◆윤선현> 트럭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퇴직할 때.

◇김방희> 그렇죠.

◆윤선현> 가방 메고 출근했다가 트럭으로 퇴직하시는 분들 많이 있으시죠.

◇김방희> 그렇죠. 정리가 그만큼 안 됐다는 얘기일 텐데 시간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특히 연초에 설 연휴 지나면서 올해는 좀 시간 정리 잘해서 활용해야지 시간 정리라는 건 명백하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목표가 있는 거니까 어떻게 하는 게 시간 정리를 잘하는 노하우입니까?

◆윤선현> 제가 시간 가계부라는 걸 만들었는데요. 그냥 이렇게 엑셀 시트로 아침에 일과를 시작해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15분 단위로 뭘 했는지 적게 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그게 정말 말 그대로 가계부처럼 내 시간에 대한 사용 내역을 적는 것이었죠. 그런데 이걸 딱히 양식이 정해져 있기보다는 우리가 많이 쓰는 캘린더 같은 앱도 있고 그런 데에다 적어도 되는데 이걸 한 일주일, 직장에 다니시는 분은 한 5일 정도일 수도 있고요. 한 일주일 정도 적다보면 자신이 시간을 어디에 썼는지 내역이 파악되기 때문에 내가 이걸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썼는지 혹은 쓸데없이 얼마나 시간이 많이 됐는지를 알 수 있는데 특히 이 시간 내역을 적다보면 제일 많이 눈에 띄게 볼 수 있는 게 자기가 실제 하는 일 중에 가짜 일. 영어로 페이크 워크를 많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

◇김방희> 이건 뭡니까.

◆윤선현> 이건 직장에 다니는 사람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가정 주부 분들도 해당될 수 있을 텐데 남들에게는 일하는 것처럼 보여주고 싶으나 실제 일이 아닌 거죠. 그냥 보통 1시간이면 끝낼 수 있는 일을 3시간 걸리는 것도 거기에 해당될 수도 있고요. 뭔가 하려는, 앉아는 있는데 실제 그 시간에 어떤 노동이 될 수도 있고 일이 아닌 그냥 허비되는 시간이 많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연초 시작하실 때 자신이 그동안에 ,작년에 사용했던 시간 패턴에 대한 변화를 줄 때 가장 자신의 시간 사용에 대한 내역을 파악하는 취지에서 시간 가계부처럼 자신의 시간 내역을 적어보는 거 굉장히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데도 굉장히 좋은...

◇김방희> 그러네요. 그러니까 정리하기 전에 내가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지 이것부터 알아야 하니까 시간 가계부를 한번 써봐라. 좋은 힌트시고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인맥 관리나 인맥 정리와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들 시선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예전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인맥이라는 건 언젠가 도움을 받을지 모른다. 이런 생각이 많았고 또 그 관련한 책들도 많았는데 코로나19 겪으면서 한 2년 나름대로 인간관계가 정리된 것 같다. 그런데 이 정리된 관계가 오히려 편하더라 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어떻게 인맥 정리를 해야 됩니까?

◆윤선현> 좀 불가피하게도 만나야 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김방희> 그렇죠.

◆윤선현> 내가 정말 잘하고 싶은데 뭔가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제가 추천하는 인간관계 정리법에서 마법의 질문이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김방희> 마법의 질문.

◆윤선현> 내가 누구를 만나거나 혹은 통화를 하든 메시지를 보내야 될 때 그 사람한테 그냥 어떻게 잘 지냈어? 이렇게 안부를 묻기보다 그 사람이 정말 관심 있고 뭔가 호감을 느낄 수 있고 뭔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질문부터 정리해 보는 것이죠. 그래서 뻔한 질문. 그냥 일상을 묻는 그런 질문보다 내 관점이 아닌 상대방의 관점에서 저 사람이 이거 좋아할 것 같아. 이거 좀 즐거워할 것 같아 혹은 이거에 관심이 있을 것 같은 질문을 하면 그 질문 자체만으로도 그 사람과의 대화의 물꼬를 틀 수도 있고 ‘정말 저 사람이 나에 대해서 좀 아는구나’ ‘잘 느끼는구나’ 이렇게 할 수 있는데 그걸 어떤 한 사람뿐만이 아니라 내가 좀 어렵고 불편하고 이런 종류의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나만의 질문지 같은 걸 만들어 본 거죠. 제가 오늘 여기 출연하기 위해서 저한테 질문을 만들어 주셨듯이 그래, 내가 어떤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하면 그 사람들이 굉장히 흥미를 느껴...

◇김방희> 그런 질문조차 안 떠오르면 정리해도 되는 인맥일 수도 있을 테고.

◆윤선현> 그럴 수도 있겠지만 불가피하다는 그런 표현처럼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일 수도 있고요 혹은 가족일 수도 있겠죠. 먼 일가친척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안부를 묻든 혹은 출근하면 만나는 분들인데 뭐 어떻게 뭐 연휴 때 뭐 하셨어요. 이런 질문보다 뭔가 이 사람이 관심 있는 분야를 건드려주는 질문을 하게 되면 뭔가 좀 더 이제 그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마음이 좀 다르지 않을까.

◇김방희> 확실히 다를것 같아요. 진부한 뭐, 설 연휴 잘 지냈니? 이런 것보다 그분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마법의 질문을 던져라 마지막으로 저희가 아주 구체적인 시간, 공간, 인맥 정리까지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마는 시간 때문에 그래도 어떤 이런 기본적인 정리의 철학이나 전제가 있을 텐데 예를 들어서 세계적인 정리 열풍을 일으킨 곤도 마리에 같은 경우는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이런 것들이었고 우리 윤 대표께서는 정리의 기본으로 뭘 제시하십니까?

◆윤선현>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정리 공식이 있습니다. 정리는 매일 조금씩, 꾸준히. 여기서 이제 메일이라는 것은 아까 침대 정리처럼 일어나자마자 일수도 있고요. 조금씩이라는 것은 칸칸정리법이든 하루에 한 개 버리기 일 수도 있고요. 꾸준히라는 것은 완벽하게 하기보다 그냥 내가 살아가는 내내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분명히 정리가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완벽성을 추구하기보다는 뭔가 과정을 만들거나.

◇김방희> 즐기는 거죠.

◆윤선현> 네. 그런 좀 더 즐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것들을 통해서 내가 정리 방식을 만드는 것을 추천하기 위해서 ‘매일, 조금씩, 꾸준히’ 세 가지를 기억하시는.

◇김방희> 정리 못하는 분 특성이 제가 그렇습니다마는 일회성 이벤트로 생각해요. 싹 정리해놓고 새롭게, 재미있게 지내야지 하는데 하루만 지나면 또 다른 정리거리가 생겨나니까 ‘매일, 조금씩, 꾸준히’ 우리 베리굿 정리컨설팅 윤선현 대표의 슬로건이었습니다. 오늘 연초 맞아서 정리 노하우 이 분한테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선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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