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년, 실내 여가활동·스마트폰 의존도 ↑…‘2021 서울시 성인지 통계’ 보니

입력 2022.02.03 (06:00) 수정 2022.02.0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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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 그동안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바깥 나들이도 크게 줄고, 사람과 사람의 만남도 줄었습니다. 대신 집 안에서,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은 늘었습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여성과 남성의 생활 실태를 담은 ‘2021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 :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발간했습니다.

■ 혼자 하는 ‘실내’ 여가 활동 증가…여성·남성 모두 ‘영상시청’ 가장 많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혼자서’ 여가 활동을 즐겼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여성의 경우 2019년 18.2%에서 2020년 25.4%로 7.2%p 늘었습니다. 남성도 같은 기간 19.3%에서 26.6%로 여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면서, 특히 실내 활동의 비율이 크게 늘었습니다. 주말과 휴일을 기준으로 영상시청·컴퓨터 게임 등 실내 활동을 하는 비율은 남성과 여성 모두 늘어난 반면, 여행·나들이·종교활동 등 실내 활동은 모두 줄었습니다.

■ 가족과의 시간 늘었는데…3명 중 1명은 갈등 증가


코로나19 이후 재택 근무가 늘고 타인과의 접촉이 줄면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늘었습니다. 응답자 2명 중 1명 꼴로 가족과의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는데, 여성의 경우 57.6%, 남성은 55.1%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늘면서 가족과 갈등을 겪는 비율도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족간 갈등 변화를 묻는 질문에 ‘변화 없음’이라는 응답은 여성 50.3%, 남성 50.0%로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가족간 갈등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여성 34.7%, 남성 33.4%로, 응답자 3명 중 1명은 가족 간 갈등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증가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족간 갈등이 증가했다는 응답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 그중에서도 10대 여성이 48.1%로 모든 연령군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10대 남성도 43.6%로 모든 남성 연령군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30대와 40대, 50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가족 갈등을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 스마트폰 의존도 증가…3명 중 1명은 건강 문제 발생


스마트폰 사용량도 늘었습니다. 2020년 기준 남성과 여성 모두 평일에는 하루 평균 2시간가량 스마트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경우 전년보다 0.8시간, 남성은 0.6시간 이용량이 증가했습니다. 휴일에는 여성 2.3시간, 남성 2.5시간으로 평일보다 이용 시간이 조금 더 길었습니다. 여성의 경우 직전 해보다 1시간, 남성은 0.7시간 이용량이 늘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진 가운데 성별에 상관 없이 응답자 3명 중 1명(여성 37.9%, 남성 32.2%)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건강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5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사용해 주변 사람과 다툼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3명 중 1명 꼴로 학업이나 업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1인 가구 증가…2명 중 1명은 ‘결혼 하지 않고 함께 살 수 있다’


한편 서울의 1인 가구 수는 약 139만 가구로, 2005년(67만여 가구) 보다 배 가량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여성 1인 가구는 약 74만 가구(53.2%), 남성 1인 가구는 약 65만 가구(46.8%)로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높았습니다. 특히 20~34살 청년층에서 여성과 남성 모두 1인 가구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65살 이상 노인층에서는 여성 1인 가구 수가 남성에 비해 2.46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결혼관도 바뀌고 있습니다.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생각이 바뀌면서 여성과 남성 모두 2명 중 1명(여성 58.1%, 남성 60.8%)은 ‘결혼하지 않고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3명 중 1명(여성 28.1%, 남성 31.6%) 꼴로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성인지 통계 결과는 서울 여성과 남성이 겪는 개인적·사회적 상황의 차이를 통계로 제시해, 추후 각 부문별 맞춤 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성별에 따른 불평등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정책 체감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2021 서울시 성인지 통계’ 자료 전문은 서울시 누리집 정보소통광장(https://opengov.seoul.go.kr/analysi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 : 박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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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03 06:00:24
    • 수정2022-02-03 07:56:15
    취재K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 그동안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바깥 나들이도 크게 줄고, 사람과 사람의 만남도 줄었습니다. 대신 집 안에서,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은 늘었습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여성과 남성의 생활 실태를 담은 ‘2021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 :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발간했습니다.

■ 혼자 하는 ‘실내’ 여가 활동 증가…여성·남성 모두 ‘영상시청’ 가장 많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혼자서’ 여가 활동을 즐겼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여성의 경우 2019년 18.2%에서 2020년 25.4%로 7.2%p 늘었습니다. 남성도 같은 기간 19.3%에서 26.6%로 여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면서, 특히 실내 활동의 비율이 크게 늘었습니다. 주말과 휴일을 기준으로 영상시청·컴퓨터 게임 등 실내 활동을 하는 비율은 남성과 여성 모두 늘어난 반면, 여행·나들이·종교활동 등 실내 활동은 모두 줄었습니다.

■ 가족과의 시간 늘었는데…3명 중 1명은 갈등 증가


코로나19 이후 재택 근무가 늘고 타인과의 접촉이 줄면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늘었습니다. 응답자 2명 중 1명 꼴로 가족과의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는데, 여성의 경우 57.6%, 남성은 55.1%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늘면서 가족과 갈등을 겪는 비율도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족간 갈등 변화를 묻는 질문에 ‘변화 없음’이라는 응답은 여성 50.3%, 남성 50.0%로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가족간 갈등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여성 34.7%, 남성 33.4%로, 응답자 3명 중 1명은 가족 간 갈등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증가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족간 갈등이 증가했다는 응답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 그중에서도 10대 여성이 48.1%로 모든 연령군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10대 남성도 43.6%로 모든 남성 연령군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30대와 40대, 50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가족 갈등을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 스마트폰 의존도 증가…3명 중 1명은 건강 문제 발생


스마트폰 사용량도 늘었습니다. 2020년 기준 남성과 여성 모두 평일에는 하루 평균 2시간가량 스마트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경우 전년보다 0.8시간, 남성은 0.6시간 이용량이 증가했습니다. 휴일에는 여성 2.3시간, 남성 2.5시간으로 평일보다 이용 시간이 조금 더 길었습니다. 여성의 경우 직전 해보다 1시간, 남성은 0.7시간 이용량이 늘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진 가운데 성별에 상관 없이 응답자 3명 중 1명(여성 37.9%, 남성 32.2%)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건강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5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사용해 주변 사람과 다툼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3명 중 1명 꼴로 학업이나 업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1인 가구 증가…2명 중 1명은 ‘결혼 하지 않고 함께 살 수 있다’


한편 서울의 1인 가구 수는 약 139만 가구로, 2005년(67만여 가구) 보다 배 가량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여성 1인 가구는 약 74만 가구(53.2%), 남성 1인 가구는 약 65만 가구(46.8%)로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높았습니다. 특히 20~34살 청년층에서 여성과 남성 모두 1인 가구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65살 이상 노인층에서는 여성 1인 가구 수가 남성에 비해 2.46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결혼관도 바뀌고 있습니다.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생각이 바뀌면서 여성과 남성 모두 2명 중 1명(여성 58.1%, 남성 60.8%)은 ‘결혼하지 않고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3명 중 1명(여성 28.1%, 남성 31.6%) 꼴로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성인지 통계 결과는 서울 여성과 남성이 겪는 개인적·사회적 상황의 차이를 통계로 제시해, 추후 각 부문별 맞춤 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성별에 따른 불평등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정책 체감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2021 서울시 성인지 통계’ 자료 전문은 서울시 누리집 정보소통광장(https://opengov.seoul.go.kr/analysi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 : 박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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