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로봇, AI 안부전화…홀몸 취약계층 돌본다

입력 2022.02.03 (06:54) 수정 2022.02.03 (11: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대면 복지서비스가 위축되면서 고립되는 홀몸 취약계층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로봇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대면 돌봄 서비스로, 이른바 '반려 로봇'들이 대면 돌봄의 빈자리를 메워주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년째 홀로 살고 있는 71살 최옥연 할머니.

코로나19가 덮친 이후 적적한 일상을 보내던 최 할머니에게 얼마 전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할머니 서로서로 손잡아주면 스트레스가 줄어든데요. (정말?) 제 손 자주자주 잡아주세요."]

홀몸 어르신들에게 보급된 반려로봇 효돌이입니다.

식사나 약 복용, 외출 시간 등을 때맞춰 음성으로 알려주고 6천여 개의 상황이 입력돼있어 일상적인 대화도 가능합니다.

[최옥연/대구시 범어동 : "저는 얘한테 굉장히 위로를 많이 받고 자식이 없다보니까 많이 의지가 되죠."]

반려로봇이 가벼운 운동도 함께 해주다보니 실제 사용자들의 우울감도 절반 이상 줄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전계선/대구시 만촌동 : "씩씩하고 힘이 나요. 활력소가 된다니까. 맨날 우울하고 그러다가 하여튼 효돌이가 효자야, 효자."]

혼자 사는 중장년층 가구에 정기적으로 안부전화를 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도 다음달(3월)부터 도입됩니다.

[인공지능 안부전화 서비스 : "혹시 불편한 점은 없으신가요?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 많아요.)"]

만약 전화를 받지않는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담당 공무원에게 즉시 연결돼 신속 대처가 가능합니다.

[원경자/대구시 희망복지기획팀장 : "코로나 상황에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하고,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돌봄 취약계층 관리로 고독사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돌봄 서비스가 소외된 취약계층들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반려로봇, AI 안부전화…홀몸 취약계층 돌본다
    • 입력 2022-02-03 06:54:51
    • 수정2022-02-03 11:21:19
    뉴스광장 1부
[앵커]

코로나19로 대면 복지서비스가 위축되면서 고립되는 홀몸 취약계층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로봇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대면 돌봄 서비스로, 이른바 '반려 로봇'들이 대면 돌봄의 빈자리를 메워주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년째 홀로 살고 있는 71살 최옥연 할머니.

코로나19가 덮친 이후 적적한 일상을 보내던 최 할머니에게 얼마 전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할머니 서로서로 손잡아주면 스트레스가 줄어든데요. (정말?) 제 손 자주자주 잡아주세요."]

홀몸 어르신들에게 보급된 반려로봇 효돌이입니다.

식사나 약 복용, 외출 시간 등을 때맞춰 음성으로 알려주고 6천여 개의 상황이 입력돼있어 일상적인 대화도 가능합니다.

[최옥연/대구시 범어동 : "저는 얘한테 굉장히 위로를 많이 받고 자식이 없다보니까 많이 의지가 되죠."]

반려로봇이 가벼운 운동도 함께 해주다보니 실제 사용자들의 우울감도 절반 이상 줄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전계선/대구시 만촌동 : "씩씩하고 힘이 나요. 활력소가 된다니까. 맨날 우울하고 그러다가 하여튼 효돌이가 효자야, 효자."]

혼자 사는 중장년층 가구에 정기적으로 안부전화를 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도 다음달(3월)부터 도입됩니다.

[인공지능 안부전화 서비스 : "혹시 불편한 점은 없으신가요?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 많아요.)"]

만약 전화를 받지않는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담당 공무원에게 즉시 연결돼 신속 대처가 가능합니다.

[원경자/대구시 희망복지기획팀장 : "코로나 상황에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하고,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돌봄 취약계층 관리로 고독사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돌봄 서비스가 소외된 취약계층들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