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2월 증시 반등할까 믿을구석은 삼전?

입력 2022.02.03 (17:51) 수정 2022.02.0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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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2월3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종환 하나금융투자 반포WM센터 과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2.03

[앵커]
어두운 터널 속에서 체념한 듯, 분노한 듯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 요즘 주식 투자하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길고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기분 드실 겁니다. 일단 2월의 첫 장, 반등에는 성공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겠죠? 2월에 주목해 볼 업종은 어떤 건지, 그에 따른 투자 전략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박종환 하나금융투자 반포WM센터 과장 나오셨습니다. 과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1월이 워낙 힘들었기 때문에 설 이후 2월 첫 장의 주식의 문은 어떻게 열릴지, 아마 그 방향성에 대해서 연휴 기간 많이들 고민하셨을 것 같아요. 일단 오늘 지수를 보면 조금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답변]
일단 소나기는 그치는 모습이 관찰된 하루였고요. 2,591포인트를 저점으로 바닥을 확인은 했으나, 지난 설 연휴 4거래일 동안 미국 증시의 상승 폭에 비하면 오늘 국내 증시의 반등은 다소 좀 아쉬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2,700선은 회복했지만, 그동안 나스닥이 저점 대비 6~7% 회복을 했단 말이에요, 연휴 기간 동안에. 그 기간에 우리 장이는 안 열린 게 속상할 정도였는데, 우리는 그 정도의 상승폭은 나오진 않았네요.

[답변]
여전히 지금 시장에서는 경계감이 지속되는 분위기고요. 좀 더 신중하게 바닥을 더 확실하게 확인하자, 이런 심리가 더 짙어지면서 실제 오늘 오후장 접어들면서 상승폭도 상당 부분 되돌리는 이런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시장의 경계가 여전하다는 것은 어떤 걸 가장 경계하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역시 지금 금리 인상에 대한 그런 민감도가 가장 크고요. 아울러서 공급 병목 현상, 이 공급 병목으로 인해서 결국 물가가 오르고 이런 부분들이 지금 금리 인상에 대한 트리거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금리와 공급 부분이 가장 큰 시장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첫날의 반등이 과연 강한 상승세, 그러니까 추세적인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냐, 이 부분이 아마 투자자들한테 가장 궁금한 게 아닐까 싶어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국내 증시 같은 경우는 외국인들의 순매수 강도랑 가장 큰 상관관계를 맺고 있거든요. 그런데 오늘 코스피 기준으로 한 800억 규모, 그리고 코스닥 기준 300억 규모의 외국인 순매수세가 들어왔는데, 이것이 과거 코스피나 코스닥이 본격적으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할 때의 어떤 순매수 규모에 비하면 굉장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서 오늘 지수는 상승했지만, 환율도 역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전히 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외국인들이 아직까지 우리 시장에 대한 신뢰를 다 회복하지 못하는 게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그 이유가?

[답변]
아무래도 일단 나스닥 그리고 다우지수 자체가 최근 3년 동안 쉬지 않고 계속 올랐다는 이런 부분들이 증시의 어떤 피로감으로 작용하는 모습이고요. 그래서 우리 증시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들의 증시도 같이 동조화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역시 미국 증시의 단기 상승 피로감이 여전히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우리 주식 시장이 반등할지 여부를 외국인의 어떤 그런 매수세, 수급 요인에서 찾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또 이 수급 문제하고 기업에서 실적이 나오는 기업의 가치 문제는 조금 다른 거잖아요. 반등 장세가 온다면 앞으로 주도주도 달라질 텐데, 어떤 종목에서 주도주의 기회가 나올 것으로 보세요? 좀 눈여겨보시는 게 있으신가요?

[답변]
지금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리오프닝주라고 일컬었던 여행, 항공, 레저, 카지노, 이런 업종들의 주가가 사실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이런 오미크론,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사실상 방역 해제 수준으로 앞으로 들어갈 것이다, 이런 기대감이 지금 커져가고 있고, 실제 유럽 덴마크 같은 국가에서도 사실상 일상으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리오프닝주, 항공, 레저, 카지노, 여행주를 올해 하반기를 염두에 두고 지금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다음 달에는 확진자가 10만 명도 갈 수 있다, 이런 충격적인 전망도 나오는데 주가의 방향은 조금 약간 이해가 안 되는 그런 부분도 있네요.

[답변]
오히려 확진자 수가 늘어날수록 치명률은 사실 더 떨어지기 마련이고 이러한 확산세가 지금 오미크론을 능가하는 그런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을 또 시장에서는 좀 낮게 보는 이런 분위기가 감지가 되면서 과거에 보였던 그런 코로나가 변수가 아닌 하나의 상수로 굳어지는 이런 모습들입니다.

[앵커]
요즘 같은 시장이 어려울 때는 그런 어떤 기대감보다는 실적이 잘 나오는 기업에 대한, 그런 기업을 잘 보는 눈이 또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실적주의 대장은 누가 될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아무래도 반도체 업종을 빼놓을 수가 없겠고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두 다 작년도에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굉장히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양사의 주요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주주 친화적인 정책면에서는 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고요. 특히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기본 배당금을 20% 더 상향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잉여 현금 흐름의 50%가량을 배당 재원으로 쓰겠다고 밝히면서 주주 친화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에,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기대했었던 특별 배당, 이런 부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시장에서 어떤 양사에 대한 모습이 엇갈리는 그런 부분을 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반도체 하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삼성전자 주가는 이번 달에 좀 어떤 반등의 모멘텀이 나올까요? 기회요인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답변]
단기 반등 모멘텀을 찾기가 어려운 이유가요. 코스피 지수가 작년에 3,000포인트를 넘어선 이후로 지금 상당 기간 박스권 안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거든요. 지금 미국 증시의 피로도도 높지만, 국내 증시 역시도 3,000선을 회복한 이후에 박스권을 유지한다고 한다면 역시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삼성전자 주가가 여기에서 폭발적으로 상승하기에는 부담이 된다고 보셔야겠고 만약에 주가가 좀 더 강하게 올라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캐시카우, 그러니까 돈을 잘 벌었던 메모리 사업부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의 가시적인 성과, 실적이 좀 필요하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똑같은 반도체 업종인데 삼성전자하고 SK하이닉스를 봤을 때 외국인들이 한 8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는 좀 매도하는 분위기, 그리고 SK하이닉스는 사들이는 분위기, 왜 같은 업종에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겁니까?

[답변]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주주 친화적인 정책 여부도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반도체만 집중해서 하는 회사라고 한다면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또 생활 가전이나 이런 종합 어떤 IT 기업으로서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에 대한 집중도가 더 높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호도, 러브콜이 조금 더 강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삼성전자는 반도체도 하는 회사지만 SK하이닉스는 반도체만 하는 회사니까 그런 어떤 바이러스의 집중도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반도체 업황을 좋게 보고 계신 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 낙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업종도 나타나지 않을까요?

[답변]
지금 실제 낙수 효과를 보고 있는 기업들이 현재 진행형으로 있는 상황이고요. 여러 것들이 있겠습니다만, 대표적으로 패키지, 기판 업체들을 꼽을 수가 있겠습니다. 이것이 반도체와 PCB를 연결해 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부품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계속 면적도 대면적화가 이루어지면서 어떤 공급에 대한 부족이 계속적으로 일어난 상황이어서 최근에 공장들을 계속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고 이런 것들이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1월 증시를 거치면서 시가총액 순위에서 좀 변화가 있었습니다. 1위 삼성전자, 이거는 뭐 부동의 1위이긴 하지만 2위가 SK하이닉스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 바뀌었어요.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사셨던 분들은 이 주식을 계속 가져갈까 아니면 여기에서 팔까, 이걸 조금 고민하고 계신 것 같은데, 어떤 전략을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 가치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입니다만, 지금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중국 CATL와 비교해서 본다면, CATL의 시가총액이 지금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수준입니다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이 23%, 그리고 CATL이 한 30%가량 됩니다. 그런데 이 격차가 2025년, 2028년, 2030년 갈수록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그런 생산 기지 자체가 좀 더 분산이 잘 되어 있는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중국 자국의 어떤 베네핏을 등에 업고 성장한 CATL와 LG에너지솔루션의 격차는 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1위 업체에 비해서 좀 저평가돼 있다는 말씀이신데, 중국 CATL 같은 경우는 미국의 규제 리스크 때문에, 이게 오히려 고평가됐다는 그런 논란도 있어서 앞으로의 추이는 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종환 하나금융투자 과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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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두운 터널 속에서 체념한 듯, 분노한 듯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 요즘 주식 투자하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길고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기분 드실 겁니다. 일단 2월의 첫 장, 반등에는 성공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겠죠? 2월에 주목해 볼 업종은 어떤 건지, 그에 따른 투자 전략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박종환 하나금융투자 반포WM센터 과장 나오셨습니다. 과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1월이 워낙 힘들었기 때문에 설 이후 2월 첫 장의 주식의 문은 어떻게 열릴지, 아마 그 방향성에 대해서 연휴 기간 많이들 고민하셨을 것 같아요. 일단 오늘 지수를 보면 조금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답변]
일단 소나기는 그치는 모습이 관찰된 하루였고요. 2,591포인트를 저점으로 바닥을 확인은 했으나, 지난 설 연휴 4거래일 동안 미국 증시의 상승 폭에 비하면 오늘 국내 증시의 반등은 다소 좀 아쉬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2,700선은 회복했지만, 그동안 나스닥이 저점 대비 6~7% 회복을 했단 말이에요, 연휴 기간 동안에. 그 기간에 우리 장이는 안 열린 게 속상할 정도였는데, 우리는 그 정도의 상승폭은 나오진 않았네요.

[답변]
여전히 지금 시장에서는 경계감이 지속되는 분위기고요. 좀 더 신중하게 바닥을 더 확실하게 확인하자, 이런 심리가 더 짙어지면서 실제 오늘 오후장 접어들면서 상승폭도 상당 부분 되돌리는 이런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시장의 경계가 여전하다는 것은 어떤 걸 가장 경계하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역시 지금 금리 인상에 대한 그런 민감도가 가장 크고요. 아울러서 공급 병목 현상, 이 공급 병목으로 인해서 결국 물가가 오르고 이런 부분들이 지금 금리 인상에 대한 트리거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금리와 공급 부분이 가장 큰 시장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첫날의 반등이 과연 강한 상승세, 그러니까 추세적인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냐, 이 부분이 아마 투자자들한테 가장 궁금한 게 아닐까 싶어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국내 증시 같은 경우는 외국인들의 순매수 강도랑 가장 큰 상관관계를 맺고 있거든요. 그런데 오늘 코스피 기준으로 한 800억 규모, 그리고 코스닥 기준 300억 규모의 외국인 순매수세가 들어왔는데, 이것이 과거 코스피나 코스닥이 본격적으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할 때의 어떤 순매수 규모에 비하면 굉장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서 오늘 지수는 상승했지만, 환율도 역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전히 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외국인들이 아직까지 우리 시장에 대한 신뢰를 다 회복하지 못하는 게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그 이유가?

[답변]
아무래도 일단 나스닥 그리고 다우지수 자체가 최근 3년 동안 쉬지 않고 계속 올랐다는 이런 부분들이 증시의 어떤 피로감으로 작용하는 모습이고요. 그래서 우리 증시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들의 증시도 같이 동조화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역시 미국 증시의 단기 상승 피로감이 여전히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우리 주식 시장이 반등할지 여부를 외국인의 어떤 그런 매수세, 수급 요인에서 찾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또 이 수급 문제하고 기업에서 실적이 나오는 기업의 가치 문제는 조금 다른 거잖아요. 반등 장세가 온다면 앞으로 주도주도 달라질 텐데, 어떤 종목에서 주도주의 기회가 나올 것으로 보세요? 좀 눈여겨보시는 게 있으신가요?

[답변]
지금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리오프닝주라고 일컬었던 여행, 항공, 레저, 카지노, 이런 업종들의 주가가 사실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이런 오미크론,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사실상 방역 해제 수준으로 앞으로 들어갈 것이다, 이런 기대감이 지금 커져가고 있고, 실제 유럽 덴마크 같은 국가에서도 사실상 일상으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리오프닝주, 항공, 레저, 카지노, 여행주를 올해 하반기를 염두에 두고 지금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다음 달에는 확진자가 10만 명도 갈 수 있다, 이런 충격적인 전망도 나오는데 주가의 방향은 조금 약간 이해가 안 되는 그런 부분도 있네요.

[답변]
오히려 확진자 수가 늘어날수록 치명률은 사실 더 떨어지기 마련이고 이러한 확산세가 지금 오미크론을 능가하는 그런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을 또 시장에서는 좀 낮게 보는 이런 분위기가 감지가 되면서 과거에 보였던 그런 코로나가 변수가 아닌 하나의 상수로 굳어지는 이런 모습들입니다.

[앵커]
요즘 같은 시장이 어려울 때는 그런 어떤 기대감보다는 실적이 잘 나오는 기업에 대한, 그런 기업을 잘 보는 눈이 또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실적주의 대장은 누가 될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아무래도 반도체 업종을 빼놓을 수가 없겠고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두 다 작년도에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굉장히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양사의 주요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주주 친화적인 정책면에서는 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고요. 특히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기본 배당금을 20% 더 상향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잉여 현금 흐름의 50%가량을 배당 재원으로 쓰겠다고 밝히면서 주주 친화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에,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기대했었던 특별 배당, 이런 부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시장에서 어떤 양사에 대한 모습이 엇갈리는 그런 부분을 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반도체 하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삼성전자 주가는 이번 달에 좀 어떤 반등의 모멘텀이 나올까요? 기회요인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답변]
단기 반등 모멘텀을 찾기가 어려운 이유가요. 코스피 지수가 작년에 3,000포인트를 넘어선 이후로 지금 상당 기간 박스권 안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거든요. 지금 미국 증시의 피로도도 높지만, 국내 증시 역시도 3,000선을 회복한 이후에 박스권을 유지한다고 한다면 역시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삼성전자 주가가 여기에서 폭발적으로 상승하기에는 부담이 된다고 보셔야겠고 만약에 주가가 좀 더 강하게 올라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캐시카우, 그러니까 돈을 잘 벌었던 메모리 사업부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의 가시적인 성과, 실적이 좀 필요하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똑같은 반도체 업종인데 삼성전자하고 SK하이닉스를 봤을 때 외국인들이 한 8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는 좀 매도하는 분위기, 그리고 SK하이닉스는 사들이는 분위기, 왜 같은 업종에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겁니까?

[답변]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주주 친화적인 정책 여부도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반도체만 집중해서 하는 회사라고 한다면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또 생활 가전이나 이런 종합 어떤 IT 기업으로서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에 대한 집중도가 더 높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호도, 러브콜이 조금 더 강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삼성전자는 반도체도 하는 회사지만 SK하이닉스는 반도체만 하는 회사니까 그런 어떤 바이러스의 집중도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반도체 업황을 좋게 보고 계신 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 낙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업종도 나타나지 않을까요?

[답변]
지금 실제 낙수 효과를 보고 있는 기업들이 현재 진행형으로 있는 상황이고요. 여러 것들이 있겠습니다만, 대표적으로 패키지, 기판 업체들을 꼽을 수가 있겠습니다. 이것이 반도체와 PCB를 연결해 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부품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계속 면적도 대면적화가 이루어지면서 어떤 공급에 대한 부족이 계속적으로 일어난 상황이어서 최근에 공장들을 계속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고 이런 것들이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1월 증시를 거치면서 시가총액 순위에서 좀 변화가 있었습니다. 1위 삼성전자, 이거는 뭐 부동의 1위이긴 하지만 2위가 SK하이닉스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 바뀌었어요.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사셨던 분들은 이 주식을 계속 가져갈까 아니면 여기에서 팔까, 이걸 조금 고민하고 계신 것 같은데, 어떤 전략을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 가치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입니다만, 지금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중국 CATL와 비교해서 본다면, CATL의 시가총액이 지금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수준입니다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이 23%, 그리고 CATL이 한 30%가량 됩니다. 그런데 이 격차가 2025년, 2028년, 2030년 갈수록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그런 생산 기지 자체가 좀 더 분산이 잘 되어 있는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중국 자국의 어떤 베네핏을 등에 업고 성장한 CATL와 LG에너지솔루션의 격차는 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1위 업체에 비해서 좀 저평가돼 있다는 말씀이신데, 중국 CATL 같은 경우는 미국의 규제 리스크 때문에, 이게 오히려 고평가됐다는 그런 논란도 있어서 앞으로의 추이는 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종환 하나금융투자 과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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