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K] 제주 의료 체계 개선…“지역사회 노력 필수”

입력 2022.02.03 (23:00) 수정 2022.02.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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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지역 상급종합병원의 필요성을 짚어 보는 신년기획 주목 K 순서입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권역이 제주는 서울과 같이 묶여 있어서 불합리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권역 분리를 위한 제도 개선 외에도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개 진료과에 290여 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입니다.

다른 지역의 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한 강애자 씨가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관절 안에는 붓지 않았습니다."]

강 씨는 이상이 있을 때마다 이 병원을 찾고 있는데 만족도가 높습니다.

[강애자/한마음병원 환자 : "여기 과장님이 무릎관절(수술은) 1등, 1등이죠. 다들 말해요. 여기 과장님만큼 하는 곳이 없다고."]

한마음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에서도 2020년 뇌졸중 1등급, 천식은 7년 연속 1등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형병원 선호 현상 등으로 2019년 이후 외래환자와 입원환자는 각각 10%와 20%씩 감소했습니다.

[김창희/한마음병원장 : "큰 병원으로만 쏠리지 않고 나눠지면 병원 입장에서, 환자 서비스 측면에서도 나아질 것이고. 저희처럼 작은 병원에서는 아무래도 환자들이 오면 경영이 나아지면서 투자가 많이 되겠죠. 그러면 상생의 길을 걷지 않겠나 합니다."]

상급종합병원이 필요하다고 특정 병원 한 곳만 지정하면 오히려 쏠림현상만 부추길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주도가 중심이 돼 상급종합병원 준비 병원과 일반 병·의원들과의 진료 협력체계를 긴밀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홍윤철/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장 : "지역 주민에 대한 안정과 건강의 책임은 지자체가 궁극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지자체가 이런 전체 계획을 만들고 거기서 상급종합병원을 만들 수 있는 지원을 해주고, 또 그것을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 이런 것들을 해야 하는 거죠."]

제주도는 올해부터 도내 종합병원의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정부에도 권역 분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계획입니다.

[구만섭/도지사 권한대행/지난달 3일 : "(제주)공공의료지원단에서 계속해서 논리를 개발해서 수도권과 분리되는 별도의 권역으로 인정을 받아서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전개를 해 나갈 예정입니다."]

가벼운 질환일 경우 주변의 병의원부터 먼저 간다는 인식 변화도 필수적입니다.

도민들이 건강과 생명을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지켜 낼 수 있도록 병원들은 물론 지역사회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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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K] 제주 의료 체계 개선…“지역사회 노력 필수”
    • 입력 2022-02-03 23:00:11
    • 수정2022-02-10 09:08:59
    뉴스9(제주)
[앵커]

제주지역 상급종합병원의 필요성을 짚어 보는 신년기획 주목 K 순서입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권역이 제주는 서울과 같이 묶여 있어서 불합리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권역 분리를 위한 제도 개선 외에도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개 진료과에 290여 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입니다.

다른 지역의 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한 강애자 씨가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관절 안에는 붓지 않았습니다."]

강 씨는 이상이 있을 때마다 이 병원을 찾고 있는데 만족도가 높습니다.

[강애자/한마음병원 환자 : "여기 과장님이 무릎관절(수술은) 1등, 1등이죠. 다들 말해요. 여기 과장님만큼 하는 곳이 없다고."]

한마음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에서도 2020년 뇌졸중 1등급, 천식은 7년 연속 1등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형병원 선호 현상 등으로 2019년 이후 외래환자와 입원환자는 각각 10%와 20%씩 감소했습니다.

[김창희/한마음병원장 : "큰 병원으로만 쏠리지 않고 나눠지면 병원 입장에서, 환자 서비스 측면에서도 나아질 것이고. 저희처럼 작은 병원에서는 아무래도 환자들이 오면 경영이 나아지면서 투자가 많이 되겠죠. 그러면 상생의 길을 걷지 않겠나 합니다."]

상급종합병원이 필요하다고 특정 병원 한 곳만 지정하면 오히려 쏠림현상만 부추길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주도가 중심이 돼 상급종합병원 준비 병원과 일반 병·의원들과의 진료 협력체계를 긴밀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홍윤철/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장 : "지역 주민에 대한 안정과 건강의 책임은 지자체가 궁극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지자체가 이런 전체 계획을 만들고 거기서 상급종합병원을 만들 수 있는 지원을 해주고, 또 그것을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 이런 것들을 해야 하는 거죠."]

제주도는 올해부터 도내 종합병원의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정부에도 권역 분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계획입니다.

[구만섭/도지사 권한대행/지난달 3일 : "(제주)공공의료지원단에서 계속해서 논리를 개발해서 수도권과 분리되는 별도의 권역으로 인정을 받아서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전개를 해 나갈 예정입니다."]

가벼운 질환일 경우 주변의 병의원부터 먼저 간다는 인식 변화도 필수적입니다.

도민들이 건강과 생명을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지켜 낼 수 있도록 병원들은 물론 지역사회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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