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RE100 어떻게 대응할거냐” 윤석열 “뭐죠? 현실적 불가능”

입력 2022.02.03 (23:28) 수정 2022.02.04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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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SBS 등 방송 3사 합동 초청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에너지 정책'을 둘러싸고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RE100'과 'EU 택소노미'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윤석열 후보를 압박했습니다.

이 후보가 "RE100에 어떻게 대응할 거냐"고 묻자 윤 후보는 "RE100이 뭐냐"고 물었고, "재생에너지 100% 사용"이라고 설명하자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적 캠페인입니다.

이 후보는 "전 세계 유수한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채택해서 재생에너지 100%로 생산하지 않은 부품은 공급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럴 때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지 않고 화석연료에 의존했다가 유럽에서 탄소국경조정제를 발동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석탄인 경우에만 해당하지 꼭 재생에너지에만 해당하지 않는다"며 "탄소 발생 없는 에너지를 쓴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또 "EU의 택소노미가 중요한 의제인데 원자력과 관련해 논란이 있다"며 "(윤 후보가) 원전 전문가에 가깝게 원전을 주장하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냐고 물었습니다.

'택소노미(taxonomy)'는 유럽연합의 '녹색분류체계'로 에너지원이 친환경·녹색 사업인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기준인데, 과도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천연가스와 원자력 발전까지 녹색으로 분류한다는 방침을 두고 논란이 있습니다.

윤 후보는 "유럽을 봐도 지금 독일이 원전을 없앴다가 결국은 프랑스에서 수입하고 러시아에서 가스를 또 들여오고 있지 않냐"면서 "(택소노미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으니 가르쳐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재생에너지만 가지고 2050년 탄소 중립과 산업경쟁력 유지가 되겠냐"며 "(원전 핵폐기물 관련해)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신재생 에너지를 고도화시키는 것 못지 않게 빨리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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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RE100 어떻게 대응할거냐” 윤석열 “뭐죠? 현실적 불가능”
    • 입력 2022-02-03 23:28:38
    • 수정2022-02-04 00:35:55
    탄소중립
KBS·MBC·SBS 등 방송 3사 합동 초청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에너지 정책'을 둘러싸고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RE100'과 'EU 택소노미'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윤석열 후보를 압박했습니다.

이 후보가 "RE100에 어떻게 대응할 거냐"고 묻자 윤 후보는 "RE100이 뭐냐"고 물었고, "재생에너지 100% 사용"이라고 설명하자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적 캠페인입니다.

이 후보는 "전 세계 유수한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채택해서 재생에너지 100%로 생산하지 않은 부품은 공급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럴 때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지 않고 화석연료에 의존했다가 유럽에서 탄소국경조정제를 발동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석탄인 경우에만 해당하지 꼭 재생에너지에만 해당하지 않는다"며 "탄소 발생 없는 에너지를 쓴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또 "EU의 택소노미가 중요한 의제인데 원자력과 관련해 논란이 있다"며 "(윤 후보가) 원전 전문가에 가깝게 원전을 주장하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냐고 물었습니다.

'택소노미(taxonomy)'는 유럽연합의 '녹색분류체계'로 에너지원이 친환경·녹색 사업인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기준인데, 과도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천연가스와 원자력 발전까지 녹색으로 분류한다는 방침을 두고 논란이 있습니다.

윤 후보는 "유럽을 봐도 지금 독일이 원전을 없앴다가 결국은 프랑스에서 수입하고 러시아에서 가스를 또 들여오고 있지 않냐"면서 "(택소노미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으니 가르쳐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재생에너지만 가지고 2050년 탄소 중립과 산업경쟁력 유지가 되겠냐"며 "(원전 핵폐기물 관련해)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신재생 에너지를 고도화시키는 것 못지 않게 빨리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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