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올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복 ‘논란’
입력 2022.02.05 (15:02)
수정 2022.02.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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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린 가운데,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중국 내 56개 민족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각자 민족 고유 의상을 입고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순서가 개막식에서 있었는데 여기에 흰색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 차림의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했습니다.
또 주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에도 상모 돌리기와 장고춤을 추는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한복을 입고 나온 여성은 중국 내 조선족을 대표해 나온 사람으로, 이를 두고 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동북 공정'에 이어 한복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문화 공정'의 연속이라는 비판의 소리가 나왔습니다.
직접 현장에서 한복 차림으로 개막식을 관람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 장면에 대해 "중국 측은 조선족을 소수 민족 가운데 하나라고 한 건데, 한·중 양국 관계에 오해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황희 장관은 개막식 이후 국내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소수 민족이라고 할 때는 그 민족이 하나의 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경우를 주로 말하는데, 한국은 중국 바로 옆에 세계 10위권의 큰 나라로 존재하고 있어, 양국 간 좋은 관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외교적으로 항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식적인 항의 등)그럴 필요까지는 현재 생각 안 하고 있다"며 "다만 양국에 오해 소지가 있는 부분은 중국 체육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서 국내 여론 등을 언급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앞서 2008년 8월 베이징 하계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지린성 옌볜 가무단의 여성 100여 명이 한복을 입고, 아리랑을 배경으로 부채와 장구춤을 추는 장면이 식전 행사 때 등장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국 내 56개 민족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각자 민족 고유 의상을 입고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순서가 개막식에서 있었는데 여기에 흰색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 차림의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했습니다.
또 주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에도 상모 돌리기와 장고춤을 추는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한복을 입고 나온 여성은 중국 내 조선족을 대표해 나온 사람으로, 이를 두고 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동북 공정'에 이어 한복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문화 공정'의 연속이라는 비판의 소리가 나왔습니다.
직접 현장에서 한복 차림으로 개막식을 관람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 장면에 대해 "중국 측은 조선족을 소수 민족 가운데 하나라고 한 건데, 한·중 양국 관계에 오해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황희 장관은 개막식 이후 국내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소수 민족이라고 할 때는 그 민족이 하나의 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경우를 주로 말하는데, 한국은 중국 바로 옆에 세계 10위권의 큰 나라로 존재하고 있어, 양국 간 좋은 관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외교적으로 항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식적인 항의 등)그럴 필요까지는 현재 생각 안 하고 있다"며 "다만 양국에 오해 소지가 있는 부분은 중국 체육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서 국내 여론 등을 언급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앞서 2008년 8월 베이징 하계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지린성 옌볜 가무단의 여성 100여 명이 한복을 입고, 아리랑을 배경으로 부채와 장구춤을 추는 장면이 식전 행사 때 등장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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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2-05 15:02:07
- 수정2022-02-05 15:33:37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린 가운데,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중국 내 56개 민족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각자 민족 고유 의상을 입고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순서가 개막식에서 있었는데 여기에 흰색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 차림의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했습니다.
또 주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에도 상모 돌리기와 장고춤을 추는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한복을 입고 나온 여성은 중국 내 조선족을 대표해 나온 사람으로, 이를 두고 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동북 공정'에 이어 한복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문화 공정'의 연속이라는 비판의 소리가 나왔습니다.
직접 현장에서 한복 차림으로 개막식을 관람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 장면에 대해 "중국 측은 조선족을 소수 민족 가운데 하나라고 한 건데, 한·중 양국 관계에 오해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황희 장관은 개막식 이후 국내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소수 민족이라고 할 때는 그 민족이 하나의 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경우를 주로 말하는데, 한국은 중국 바로 옆에 세계 10위권의 큰 나라로 존재하고 있어, 양국 간 좋은 관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외교적으로 항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식적인 항의 등)그럴 필요까지는 현재 생각 안 하고 있다"며 "다만 양국에 오해 소지가 있는 부분은 중국 체육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서 국내 여론 등을 언급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앞서 2008년 8월 베이징 하계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지린성 옌볜 가무단의 여성 100여 명이 한복을 입고, 아리랑을 배경으로 부채와 장구춤을 추는 장면이 식전 행사 때 등장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국 내 56개 민족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각자 민족 고유 의상을 입고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순서가 개막식에서 있었는데 여기에 흰색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 차림의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했습니다.
또 주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에도 상모 돌리기와 장고춤을 추는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한복을 입고 나온 여성은 중국 내 조선족을 대표해 나온 사람으로, 이를 두고 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동북 공정'에 이어 한복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문화 공정'의 연속이라는 비판의 소리가 나왔습니다.
직접 현장에서 한복 차림으로 개막식을 관람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 장면에 대해 "중국 측은 조선족을 소수 민족 가운데 하나라고 한 건데, 한·중 양국 관계에 오해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황희 장관은 개막식 이후 국내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소수 민족이라고 할 때는 그 민족이 하나의 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경우를 주로 말하는데, 한국은 중국 바로 옆에 세계 10위권의 큰 나라로 존재하고 있어, 양국 간 좋은 관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외교적으로 항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식적인 항의 등)그럴 필요까지는 현재 생각 안 하고 있다"며 "다만 양국에 오해 소지가 있는 부분은 중국 체육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서 국내 여론 등을 언급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앞서 2008년 8월 베이징 하계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지린성 옌볜 가무단의 여성 100여 명이 한복을 입고, 아리랑을 배경으로 부채와 장구춤을 추는 장면이 식전 행사 때 등장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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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기자 andre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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