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서 ‘한복 논란’

입력 2022.02.05 (17:03) 수정 2022.02.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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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내 조선족을 표현한 거라지만 한국 문화를 자칫 중국 문화로 오해할 소지가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중국 국기 전달 순서입니다.

중국 내 56개 민족을 대표한 사람들이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장면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합니다.

흰색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에 댕기 머리까지, 이 여성은 조선족을 대표했습니다.

경기장 내 전광판에서도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조선족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강강술래를 하고, 김치를 먹는 모습 등이 나왔습니다.

한국의 전통 문화가 중국의 소수 민족 문화인 것처럼 소개되자 국내에서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우리 문화를 중국이 자신들의 것으로 삼으려는 이른바 '문화 공정'의 연장선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개회식을 현장에서 지켜본 황희 문체부 장관도 국내 언론과 만나 안타깝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황 장관은 중국 측이 조선족은 중국 소수 민족 중 하나라고 소개한 것이지만, 양국 관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황희/문체부 장관 : "마치 한국의 기원이 중국인 것처럼 다른 나라가 오해할 수 있으니 이런 오해의 소지는 서로 피했으면 좋겠다라는 부분을 (중국 정부에) 말할 필요는 있죠."]

여당과 야당도 이번 베이징 올림픽 한복 논란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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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서 ‘한복 논란’
    • 입력 2022-02-05 17:03:20
    • 수정2022-02-05 1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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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내 조선족을 표현한 거라지만 한국 문화를 자칫 중국 문화로 오해할 소지가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중국 국기 전달 순서입니다.

중국 내 56개 민족을 대표한 사람들이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장면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합니다.

흰색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에 댕기 머리까지, 이 여성은 조선족을 대표했습니다.

경기장 내 전광판에서도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조선족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강강술래를 하고, 김치를 먹는 모습 등이 나왔습니다.

한국의 전통 문화가 중국의 소수 민족 문화인 것처럼 소개되자 국내에서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우리 문화를 중국이 자신들의 것으로 삼으려는 이른바 '문화 공정'의 연장선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개회식을 현장에서 지켜본 황희 문체부 장관도 국내 언론과 만나 안타깝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황 장관은 중국 측이 조선족은 중국 소수 민족 중 하나라고 소개한 것이지만, 양국 관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황희/문체부 장관 : "마치 한국의 기원이 중국인 것처럼 다른 나라가 오해할 수 있으니 이런 오해의 소지는 서로 피했으면 좋겠다라는 부분을 (중국 정부에) 말할 필요는 있죠."]

여당과 야당도 이번 베이징 올림픽 한복 논란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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