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참상 그린 ‘게르니카’, 유엔 안보리 회의실 바깥에 다시 걸려

입력 2022.02.06 (06:27) 수정 2022.02.0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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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내전의 참상을 그린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 태피스트리(직물) 버전이 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돌아왔습니다.

유엔 사무국은 5일(현지시간) '게르니카' 태피스트리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실 바깥벽에 다시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원작자 피카소의 동의를 얻어 넬슨 A. 록펠러 전 미국 부통령이 의뢰해 1950년대 제작한 '게르니카' 태피스트리는 록펠러가의 장기 대여로 지난 35년간 안보리 벽면을 장식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분쟁 등을 다루는 안보리 회의를 전후해 각국 대사와 고위 관리가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는 공간이 바로 이 작품 앞이었습니다.

지난해 2월 별다른 설명 없이 이 작품을 회수해 갔다가 이번에 다시 돌려준 록펠러 전 부통령의 아들 넬슨 A. 록펠러 주니어는 성명을 내고 "사무총장과 유엔 관계자들이 그동안 '게르니카' 태피스트리를 위해 보여준 세심한 관리에 매우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이 작품이 계속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록펠러 주니어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년 전 청소와 보존 작업을 위해 작품을 떼어간 것"이라며 "당시 자세한 설명을 하지 못한 것은 내 실수"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부호 중 하나인 록펠러 가문은 이 작품의 장기 대여뿐 아니라 유엔이 뉴욕시 맨해튼의 본부 부지를 사들일 수 있도록 거액을 기부하는 등 유엔의 오랜 후원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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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참상 그린 ‘게르니카’, 유엔 안보리 회의실 바깥에 다시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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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2-06 06:38:11
    국제
스페인 내전의 참상을 그린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 태피스트리(직물) 버전이 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돌아왔습니다.

유엔 사무국은 5일(현지시간) '게르니카' 태피스트리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실 바깥벽에 다시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원작자 피카소의 동의를 얻어 넬슨 A. 록펠러 전 미국 부통령이 의뢰해 1950년대 제작한 '게르니카' 태피스트리는 록펠러가의 장기 대여로 지난 35년간 안보리 벽면을 장식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분쟁 등을 다루는 안보리 회의를 전후해 각국 대사와 고위 관리가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는 공간이 바로 이 작품 앞이었습니다.

지난해 2월 별다른 설명 없이 이 작품을 회수해 갔다가 이번에 다시 돌려준 록펠러 전 부통령의 아들 넬슨 A. 록펠러 주니어는 성명을 내고 "사무총장과 유엔 관계자들이 그동안 '게르니카' 태피스트리를 위해 보여준 세심한 관리에 매우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이 작품이 계속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록펠러 주니어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년 전 청소와 보존 작업을 위해 작품을 떼어간 것"이라며 "당시 자세한 설명을 하지 못한 것은 내 실수"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부호 중 하나인 록펠러 가문은 이 작품의 장기 대여뿐 아니라 유엔이 뉴욕시 맨해튼의 본부 부지를 사들일 수 있도록 거액을 기부하는 등 유엔의 오랜 후원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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