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완화 이스라엘, 중환자·사망자 급증

입력 2022.02.06 (18:59) 수정 2022.02.06 (19: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백신 모범국'으로 평가받았던 이스라엘에서 최근 코로나19 중환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5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자국 내 입원 중인 코로나19 중환자가 1,229명으로, 기존 기록인 지난해 1월 26일의 1,185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인구 900만 명 수준인 이스라엘에서 100만 명당 하루 사망자 수는 지난달 급증해 최근에는 5명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알파 변이 유행 당시 최고 기록(6.98명)에 다가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2020년 말 서둘러 백신 보급에 나서 한때 세계 최초로 집단면역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고, 1·2차 추가접종(부스터샷)도 가장 먼저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한때 세계 최고였던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률은 현재 백신 후발국들에 따라잡혀 중간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높은 접종률에 비해 60세 이상 연령층의 접종률은 90%에 못미치는 등 취약층의 백신 접종률은 기대 이하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전염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는 상황에서도 이스라엘 당국이 밀접접촉자를 격리하지 않는 등 방역 제한을 완화하고 있는 것도 최근의 상황 악화와 관련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평가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확진자가 폭증하던 지난달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허용했고, 이달 들어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장소 접근을 제한하는 '그린 패스'(Green Pass) 적용 대상을 대폭 축소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최고 기록인 8만 5,000명에서 지난 4일 3만 7,977명으로 떨어진 상태라고 dpa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방역 완화 이스라엘, 중환자·사망자 급증
    • 입력 2022-02-06 18:59:04
    • 수정2022-02-06 19:25:12
    국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백신 모범국'으로 평가받았던 이스라엘에서 최근 코로나19 중환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5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자국 내 입원 중인 코로나19 중환자가 1,229명으로, 기존 기록인 지난해 1월 26일의 1,185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인구 900만 명 수준인 이스라엘에서 100만 명당 하루 사망자 수는 지난달 급증해 최근에는 5명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알파 변이 유행 당시 최고 기록(6.98명)에 다가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2020년 말 서둘러 백신 보급에 나서 한때 세계 최초로 집단면역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고, 1·2차 추가접종(부스터샷)도 가장 먼저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한때 세계 최고였던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률은 현재 백신 후발국들에 따라잡혀 중간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높은 접종률에 비해 60세 이상 연령층의 접종률은 90%에 못미치는 등 취약층의 백신 접종률은 기대 이하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전염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는 상황에서도 이스라엘 당국이 밀접접촉자를 격리하지 않는 등 방역 제한을 완화하고 있는 것도 최근의 상황 악화와 관련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평가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확진자가 폭증하던 지난달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허용했고, 이달 들어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장소 접근을 제한하는 '그린 패스'(Green Pass) 적용 대상을 대폭 축소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최고 기록인 8만 5,000명에서 지난 4일 3만 7,977명으로 떨어진 상태라고 dpa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