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장차관 등 이재명 지지 선언…李 “통합 정부”

입력 2022.02.07 (11:16) 수정 2022.02.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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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 역대 민주당 정부에서 장·차관 등 고위직을 지낸 104명 참여한 '국정연구포럼'이 출범하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국정연구포럼'은 오늘(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후보만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경제 도약 이끌 민생 경제 대통령 될 것"이라며 지지를 밝혔습니다.

출범식에 참석한 이재명 후보는 "앞선 민주 정부의 공과를 모두 책임지고 잘한 것은 승계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된 것은 시정해 가며 새로운 것을 더하겠다"며 "그래서 진화된 민주정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더 많은 인재가 미래를 준비하고, 차기 정부에 통합적으로 참여하는 큰 길을 열었으면 좋겠다"며 "인재와 정책에 있어 진영을 가리지 않는 통합정부가 필요하고, 내각도 국민 내각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유능한 정부가 되려면 국가가 가진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정책에서도 국민의 삶 개선에 가장 도움이 된다면 출처가 좌파든 우파든, 보수든 진보든 가리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박승 전 총재, 조국·주 52시간 등 쓴소리

공약과 정책에 대한 평가와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인 '국정연구포럼'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 걸쳐 한은 총재를 지낸 박승 전 총재가 상임고문을,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전 장관이 상임대표를 맡았습니다.

박승 전 총재는 "지금 우리나라는 국가경영 능력이 탁월한 사람을 필요로 한다"며 "험난한 산비탈을 달려가는 버스에 타는 승객들이 운전대를 한 번도 잡아보지 못한 아마추어 운전기사를 선택할 것이냐. 그렇지 않다"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박 전 총재는 이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내놨습니다.

박 전 총재는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정책 가운데에는 방향이 옳았음에도 실용주의적 노력이 부족해 지탄을 받은 사례가 적지 않다"며 "주 52시간 노동 문제, 최저임금 문제, 대일 외교 문제, 조국 장관 임명 문제 등등이 그러한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소득에 대한 세금은 줄이고 자산소득에 대한 세금은 늘려야 한다. 부동산 보유 과세는 선진국 수준으로 계속 높여야 하고, 부유층은 주식매매 차익에 대해서도 단호히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정연구포럼에는 문재인 정부 인사로는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진선미 전 국토부 장관 등이 포함됐습니다.

지난해 'LH 직원들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사의를 밝히고 109일만에 퇴임한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과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도 '국정연구포럼' 회원으로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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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07 11:16:21
    • 수정2022-02-07 14:27:45
    정치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 역대 민주당 정부에서 장·차관 등 고위직을 지낸 104명 참여한 '국정연구포럼'이 출범하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국정연구포럼'은 오늘(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후보만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경제 도약 이끌 민생 경제 대통령 될 것"이라며 지지를 밝혔습니다.

출범식에 참석한 이재명 후보는 "앞선 민주 정부의 공과를 모두 책임지고 잘한 것은 승계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된 것은 시정해 가며 새로운 것을 더하겠다"며 "그래서 진화된 민주정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더 많은 인재가 미래를 준비하고, 차기 정부에 통합적으로 참여하는 큰 길을 열었으면 좋겠다"며 "인재와 정책에 있어 진영을 가리지 않는 통합정부가 필요하고, 내각도 국민 내각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유능한 정부가 되려면 국가가 가진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정책에서도 국민의 삶 개선에 가장 도움이 된다면 출처가 좌파든 우파든, 보수든 진보든 가리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박승 전 총재, 조국·주 52시간 등 쓴소리

공약과 정책에 대한 평가와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인 '국정연구포럼'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 걸쳐 한은 총재를 지낸 박승 전 총재가 상임고문을,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전 장관이 상임대표를 맡았습니다.

박승 전 총재는 "지금 우리나라는 국가경영 능력이 탁월한 사람을 필요로 한다"며 "험난한 산비탈을 달려가는 버스에 타는 승객들이 운전대를 한 번도 잡아보지 못한 아마추어 운전기사를 선택할 것이냐. 그렇지 않다"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박 전 총재는 이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내놨습니다.

박 전 총재는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정책 가운데에는 방향이 옳았음에도 실용주의적 노력이 부족해 지탄을 받은 사례가 적지 않다"며 "주 52시간 노동 문제, 최저임금 문제, 대일 외교 문제, 조국 장관 임명 문제 등등이 그러한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소득에 대한 세금은 줄이고 자산소득에 대한 세금은 늘려야 한다. 부동산 보유 과세는 선진국 수준으로 계속 높여야 하고, 부유층은 주식매매 차익에 대해서도 단호히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정연구포럼에는 문재인 정부 인사로는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진선미 전 국토부 장관 등이 포함됐습니다.

지난해 'LH 직원들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사의를 밝히고 109일만에 퇴임한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과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도 '국정연구포럼' 회원으로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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