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재택치료자 만 명 육박…‘한계’ 봉착

입력 2022.02.07 (19:13) 수정 2022.02.0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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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은 사흘 연속 2천 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재택치료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치료 기관이 아닌 집에 머무르는 환자가 만 명에 육박하는데, 재택치료에 꼭 필요한 의료기기와 비상용 의약품 배송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환자 관리에 빈틈이 생기는 건 아닌지,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에서는 사흘째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천 명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재택치료자 역시 급증하는 추셉니다.

현재 확진자 1만 3천6백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가운데 9천960명, 전체 70% 이상이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산에는 재택치료자의 건강을 돌보는 협력 의료기관이 모두 48곳인데, 부산시 방역당국은 현 체계대로라면 9천7백여 명을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혀왔지만, 이미 한계를 넘어선 겁니다.

심지어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그리고 비사용 의약품이 든 재택치료자용 필수용품이 제때 지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택치료자 관리 의료진/음성변조 : "(확진된 당일 오후) 6시 안에 배달이 되고, 환자들이 그걸 바로 수령 해서 오후 면담을 시작할 때는 다 약을 갖고 있고, 체온을 재고 있으니까 (위급 상황을) 놓치는 환자가 없었죠. 지금 상황은 아예 (재택치료) 키트를 환자들이 못 받는 상황이고…."]

이 때문에 현장 의료진들은 재택치료자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재택치료자 관리에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재택치료자 관리 의료진/음성변조 : "(산소포화도와 체온 등) 객관적인 수치로 평가하기가 어렵고. 평가가 안 되면 진짜 위험한 상황을 인지를 못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고…. 지금도 숨찬 환자가 한 명 있는데 아직 키트를 못 받아서 이걸 못하고 있는 거예요."]

재택치료자 관리 여력이 한계에 다다르자, 부산시도 정부 지침에 따라 곧 재택치료 관리 체계를 간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부산의 재택치료자 가운데 약 9%, 900명가량이 60살 이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SNS에는 확진됐을 경우 필요한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묻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시민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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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도 재택치료자 만 명 육박…‘한계’ 봉착
    • 입력 2022-02-07 19:13:47
    • 수정2022-02-07 19:57:55
    뉴스7(부산)
[앵커]

부산은 사흘 연속 2천 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재택치료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치료 기관이 아닌 집에 머무르는 환자가 만 명에 육박하는데, 재택치료에 꼭 필요한 의료기기와 비상용 의약품 배송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환자 관리에 빈틈이 생기는 건 아닌지,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에서는 사흘째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천 명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재택치료자 역시 급증하는 추셉니다.

현재 확진자 1만 3천6백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가운데 9천960명, 전체 70% 이상이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산에는 재택치료자의 건강을 돌보는 협력 의료기관이 모두 48곳인데, 부산시 방역당국은 현 체계대로라면 9천7백여 명을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혀왔지만, 이미 한계를 넘어선 겁니다.

심지어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그리고 비사용 의약품이 든 재택치료자용 필수용품이 제때 지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택치료자 관리 의료진/음성변조 : "(확진된 당일 오후) 6시 안에 배달이 되고, 환자들이 그걸 바로 수령 해서 오후 면담을 시작할 때는 다 약을 갖고 있고, 체온을 재고 있으니까 (위급 상황을) 놓치는 환자가 없었죠. 지금 상황은 아예 (재택치료) 키트를 환자들이 못 받는 상황이고…."]

이 때문에 현장 의료진들은 재택치료자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재택치료자 관리에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재택치료자 관리 의료진/음성변조 : "(산소포화도와 체온 등) 객관적인 수치로 평가하기가 어렵고. 평가가 안 되면 진짜 위험한 상황을 인지를 못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고…. 지금도 숨찬 환자가 한 명 있는데 아직 키트를 못 받아서 이걸 못하고 있는 거예요."]

재택치료자 관리 여력이 한계에 다다르자, 부산시도 정부 지침에 따라 곧 재택치료 관리 체계를 간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부산의 재택치료자 가운데 약 9%, 900명가량이 60살 이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SNS에는 확진됐을 경우 필요한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묻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시민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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