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막고 음주운전 잡고…민간구급대 맹활약

입력 2022.02.07 (19:27) 수정 2022.02.0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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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구급대는 병원 간 환자 이송을 맡다 보니 장거리 운행을 할 때가 많은데요.

그런데 최근 환자를 이송하고 복귀하던 민간구급대가 역주행 차량을 추격해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거나 음주운전 차량을 신고하는 등 맹활약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편도 2차선 도로 끝에서 SUV 차량이 역주행해 달려옵니다.

제 방향으로 달리던 차들은 황급히 속도를 줄이며 차선을 바꿔 간신히 역주행 차량을 피합니다.

대전에 환자를 이송한 뒤 보령으로 돌아가던 민간구급대원 신정우 씨는 이 장면을 목격하고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구급차를 돌려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신 씨는 중앙분리대를 사이에 두고 역주행 차량과 나란히 달리며 경적과 사이렌을 울려 주변 차량에 긴급상황임을 알렸습니다.

역주행 차량 운전자에게 길가에 차를 세울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신정우/민간구급대원 : "정지하세요. 정지, 정지하라고!"]

이렇게 신 씨가 추격한 거리만 5킬로미터 가량, 하지만 역주행은 계속됐습니다.

결국 신 씨는 다시 차를 돌려 직접 역주행을 막아섰고 그제서야 차량은 멈춰섰습니다.

역주행 운전자는 70대 남성으로 경찰은 지병을 앓던 남성이 약을 먹은 뒤 운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정우/민간구급대원 : "해당 차량(역주행)을 마주 보고 정차를 시켰는데 다른 분들 안 다치게끔 그래도 그거밖에 답이 없을 것 같더라고요. 더 진행하면 그 위험한 상황이 계속 지속 되니까..."]

지난해 10월에는 예산의 한 도로에서 민간구급대가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병원 간 환자 이송을 담당하는 민간구급대가 도로 위 안전을 지키는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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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07 19:27:02
    • 수정2022-02-07 19: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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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구급대는 병원 간 환자 이송을 맡다 보니 장거리 운행을 할 때가 많은데요.

그런데 최근 환자를 이송하고 복귀하던 민간구급대가 역주행 차량을 추격해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거나 음주운전 차량을 신고하는 등 맹활약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편도 2차선 도로 끝에서 SUV 차량이 역주행해 달려옵니다.

제 방향으로 달리던 차들은 황급히 속도를 줄이며 차선을 바꿔 간신히 역주행 차량을 피합니다.

대전에 환자를 이송한 뒤 보령으로 돌아가던 민간구급대원 신정우 씨는 이 장면을 목격하고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구급차를 돌려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신 씨는 중앙분리대를 사이에 두고 역주행 차량과 나란히 달리며 경적과 사이렌을 울려 주변 차량에 긴급상황임을 알렸습니다.

역주행 차량 운전자에게 길가에 차를 세울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신정우/민간구급대원 : "정지하세요. 정지, 정지하라고!"]

이렇게 신 씨가 추격한 거리만 5킬로미터 가량, 하지만 역주행은 계속됐습니다.

결국 신 씨는 다시 차를 돌려 직접 역주행을 막아섰고 그제서야 차량은 멈춰섰습니다.

역주행 운전자는 70대 남성으로 경찰은 지병을 앓던 남성이 약을 먹은 뒤 운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정우/민간구급대원 : "해당 차량(역주행)을 마주 보고 정차를 시켰는데 다른 분들 안 다치게끔 그래도 그거밖에 답이 없을 것 같더라고요. 더 진행하면 그 위험한 상황이 계속 지속 되니까..."]

지난해 10월에는 예산의 한 도로에서 민간구급대가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병원 간 환자 이송을 담당하는 민간구급대가 도로 위 안전을 지키는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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