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쇼트트랙에서 편판 판정 논란 속에 실격 속출

입력 2022.02.08 (00:28) 수정 2022.02.0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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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쇼트트랙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논란 속에 부상과 실격을 당하며 지금까지 단 한 종목에서도 결선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준서와 황대헌은 어제(7일) 베이징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1,000m 준결승에서 납득할 수 없는 페널티를 받고 실격당했습니다.

준결승 1조의 황대헌은 결승선을 4바퀴 남겨두고 깨끗하게 안쪽을 파고들어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을 모두 제치고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이유로 실격당했습니다.

황대헌이 추월하는 과정에서 접촉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중국의 리원퉁이 앞서 빠져나가는 황대헌에게 손을 썼지만, 심판은 리원퉁을 결승에 진출시키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준결승 2조의 이준서는 조 2위로 들어오고도 역시 비디오 판독을 거쳐 실격됐습니다. 심판진은 이준서가 헝가리 리우 샤오앙을 제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을 범했다며 탈락시켰고, 3위로 들어온 중국의 우다징을 결승에 합류시켰습니다.

결국, 남자 1,000m 결승에서도 편파 판정이 발생하며 중국의 런쯔웨이가 금메달, 리원퉁이 은메달을 가져갔습니다.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 산도르가 1위로 경기를 마쳤지만, 심판진은 리우가 두 번이나 페널티를 범했다며 탈락시켜 결국 금메달과 은메달이 중국에 돌아갔습니다.

중국은 지난 5일 열린 2,000m 혼성계주에서도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금메달을 가져가 논란이 됐습니다. 중국은 준결승에서 선수 간의 터치가 일어나지 않았는데 결승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우리 쇼트트랙 대표팀은 편파 판정으로 실격당한 경기에 대해 국제빙상연맹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이의를 제기하고,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국제 스포츠중재재판소 CAS에 제소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오늘 밤 대한체육회 측과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준준결승 1조에 출전한 박장혁은 결승선까지 3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며 부상을 당했습니다. 2위로 달리던 박장혁은 뒤에서 추월을 시도하던 이탈리아 시겔과 스케이트 날이 엉키며 넘어졌고 맨 뒤에서 따라오던 중국 우다징의 스케이트 날에 손등을 부딪쳐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박장혁은 비디오 판독 끝에 준결승에 합류했지만, 손등 부상으로 준결승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여자 개인전 500m 준준결승 3조 경기에 출전한 최민정은 결승선을 2바퀴 남겨두고 미끄러져 탈락했습니다.

[사진 출처 :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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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쇼트트랙에서 편판 판정 논란 속에 실격 속출
    • 입력 2022-02-08 00:28:33
    • 수정2022-02-08 00:59:55
    스포츠
우리나라 쇼트트랙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논란 속에 부상과 실격을 당하며 지금까지 단 한 종목에서도 결선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준서와 황대헌은 어제(7일) 베이징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1,000m 준결승에서 납득할 수 없는 페널티를 받고 실격당했습니다.

준결승 1조의 황대헌은 결승선을 4바퀴 남겨두고 깨끗하게 안쪽을 파고들어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을 모두 제치고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이유로 실격당했습니다.

황대헌이 추월하는 과정에서 접촉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중국의 리원퉁이 앞서 빠져나가는 황대헌에게 손을 썼지만, 심판은 리원퉁을 결승에 진출시키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준결승 2조의 이준서는 조 2위로 들어오고도 역시 비디오 판독을 거쳐 실격됐습니다. 심판진은 이준서가 헝가리 리우 샤오앙을 제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을 범했다며 탈락시켰고, 3위로 들어온 중국의 우다징을 결승에 합류시켰습니다.

결국, 남자 1,000m 결승에서도 편파 판정이 발생하며 중국의 런쯔웨이가 금메달, 리원퉁이 은메달을 가져갔습니다.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 산도르가 1위로 경기를 마쳤지만, 심판진은 리우가 두 번이나 페널티를 범했다며 탈락시켜 결국 금메달과 은메달이 중국에 돌아갔습니다.

중국은 지난 5일 열린 2,000m 혼성계주에서도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금메달을 가져가 논란이 됐습니다. 중국은 준결승에서 선수 간의 터치가 일어나지 않았는데 결승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우리 쇼트트랙 대표팀은 편파 판정으로 실격당한 경기에 대해 국제빙상연맹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이의를 제기하고,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국제 스포츠중재재판소 CAS에 제소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오늘 밤 대한체육회 측과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준준결승 1조에 출전한 박장혁은 결승선까지 3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며 부상을 당했습니다. 2위로 달리던 박장혁은 뒤에서 추월을 시도하던 이탈리아 시겔과 스케이트 날이 엉키며 넘어졌고 맨 뒤에서 따라오던 중국 우다징의 스케이트 날에 손등을 부딪쳐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박장혁은 비디오 판독 끝에 준결승에 합류했지만, 손등 부상으로 준결승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여자 개인전 500m 준준결승 3조 경기에 출전한 최민정은 결승선을 2바퀴 남겨두고 미끄러져 탈락했습니다.

[사진 출처 :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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