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열흘째 백신반대 시위…“경적 금지·조력자도 체포”

입력 2022.02.08 (10:37) 수정 2022.02.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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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코로나19 방역 규제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열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시위를 제한하는 법원과 경찰당국의 조치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항소법원은 현지시각 7일 오타와 주민들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시내에서 차량 경적을 울리는 행위를 일시 금지했습니다.

재판부는 시위 중 경적으로 의사를 드러낼 권리가 있다고 해도, 조용한 일상을 누릴 주민들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이번 결정이 10일간만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주민들은 끊이지 않는 경적 소리와 교통 마비로 불편을 호소하면서, 지난 4일 법원에 집단 소송을 냈습니다.

오타와 경찰도 시위대는 물론 그들에게 연료와 음식을 제공하는 조력자까지도 체포하기로 하는 등, 보다 강경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날 밤 트럭 운전사의 시위 캠프에서 연료 수천L를 압수했으며, 지난 6∼7일 주말 동안 500명이 넘는 시위자에게 범칙금을 부과했습니다.

시위대는 이 같은 조치에 “연료 압수는 불필요하고 잘못된 판단이며, 공격적인 공권력의 행사”라면서 정부가 협상에 나서야만 시위가 끝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오타와 시위는 트럭 운전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반대하며 촉발됐으나, 세가 불어나며 전국 단위의 방역 규제 철폐 시위로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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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열흘째 백신반대 시위…“경적 금지·조력자도 체포”
    • 입력 2022-02-08 10:37:03
    • 수정2022-02-08 10:37:25
    국제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코로나19 방역 규제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열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시위를 제한하는 법원과 경찰당국의 조치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항소법원은 현지시각 7일 오타와 주민들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시내에서 차량 경적을 울리는 행위를 일시 금지했습니다.

재판부는 시위 중 경적으로 의사를 드러낼 권리가 있다고 해도, 조용한 일상을 누릴 주민들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이번 결정이 10일간만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주민들은 끊이지 않는 경적 소리와 교통 마비로 불편을 호소하면서, 지난 4일 법원에 집단 소송을 냈습니다.

오타와 경찰도 시위대는 물론 그들에게 연료와 음식을 제공하는 조력자까지도 체포하기로 하는 등, 보다 강경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날 밤 트럭 운전사의 시위 캠프에서 연료 수천L를 압수했으며, 지난 6∼7일 주말 동안 500명이 넘는 시위자에게 범칙금을 부과했습니다.

시위대는 이 같은 조치에 “연료 압수는 불필요하고 잘못된 판단이며, 공격적인 공권력의 행사”라면서 정부가 협상에 나서야만 시위가 끝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오타와 시위는 트럭 운전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반대하며 촉발됐으나, 세가 불어나며 전국 단위의 방역 규제 철폐 시위로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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