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사냥개들의 습격…80대 여성 온몸 물어뜯겨

입력 2022.02.08 (19:15) 수정 2022.02.0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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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주택가를 산책하던 80대 여성이 사냥개들의 습격을 받아 크게 다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춘천에서 있었던 일이었는데요.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아직도 그때의 끔찍한 기억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대낮의 주택가.

빨간색 옷을 입은 여성을 커다란 사냥개가 덮칩니다.

한 마리가 더 달려들고, 여성이 길에 쓰러집니다.

어느새 개가 3마리로 늘었고, 여성은 골목 반대편까지 끌려갑니다.

2분 정도 지나고 나서야 개들의 공격이 그칩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이미 온몸이 물어뜯긴 상태였습니다.

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봉합수술에 피부이식까지 49일 동안이나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장춘금/피해자 : "(자가용이) 지나가니까 쫓겨가더라고. 그 자가용 아니면 그날 거기서 죽었어요.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세 마리가 자꾸 씹을 텐데 살아요?"]

당시 장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경로당에도 못 가고 집에 있는 게 답답해 잠깐 산책을 나가는 길이었습니다.

이때, 인근 주민이 키우던 멧돼지 사냥개들이 우리를 탈출해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사냥개 주인/음성변조 : "(사냥개들이) 철창 안에 갇혀 있는 상황이잖아요. 땅을 파고 나오는 상황에 입마개를 하고 목줄을 시킨다는 건 그게 말이 되나요?"]

문제의 사냥개들은 이 사건 이후 안락사를 당했습니다.

[이순일/피해자 딸 : "강아지를 키우든 안 키우든 본인들의 선택이시겠지만 본인들의 선택에 의해서 정말 아무 잘못이 없는 시민들이 다치는 일은 없도록 잘 관리를."]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매년 2천 건 넘는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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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낮 사냥개들의 습격…80대 여성 온몸 물어뜯겨
    • 입력 2022-02-08 19:15:47
    • 수정2022-02-08 20:42:33
    뉴스7(춘천)
[앵커]

대낮에 주택가를 산책하던 80대 여성이 사냥개들의 습격을 받아 크게 다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춘천에서 있었던 일이었는데요.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아직도 그때의 끔찍한 기억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대낮의 주택가.

빨간색 옷을 입은 여성을 커다란 사냥개가 덮칩니다.

한 마리가 더 달려들고, 여성이 길에 쓰러집니다.

어느새 개가 3마리로 늘었고, 여성은 골목 반대편까지 끌려갑니다.

2분 정도 지나고 나서야 개들의 공격이 그칩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이미 온몸이 물어뜯긴 상태였습니다.

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봉합수술에 피부이식까지 49일 동안이나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장춘금/피해자 : "(자가용이) 지나가니까 쫓겨가더라고. 그 자가용 아니면 그날 거기서 죽었어요.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세 마리가 자꾸 씹을 텐데 살아요?"]

당시 장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경로당에도 못 가고 집에 있는 게 답답해 잠깐 산책을 나가는 길이었습니다.

이때, 인근 주민이 키우던 멧돼지 사냥개들이 우리를 탈출해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사냥개 주인/음성변조 : "(사냥개들이) 철창 안에 갇혀 있는 상황이잖아요. 땅을 파고 나오는 상황에 입마개를 하고 목줄을 시킨다는 건 그게 말이 되나요?"]

문제의 사냥개들은 이 사건 이후 안락사를 당했습니다.

[이순일/피해자 딸 : "강아지를 키우든 안 키우든 본인들의 선택이시겠지만 본인들의 선택에 의해서 정말 아무 잘못이 없는 시민들이 다치는 일은 없도록 잘 관리를."]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매년 2천 건 넘는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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