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맹꽁이’ 어디 사나?”…서식 지도 공개

[앵커]

봄이 되면 낙동강 생태공원 일대에서 발견되는 맹꽁이는 멸종 위기 야생 생물인데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해 가장 좋은 서식지를 표시한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심 주변 습지에 서식하는 멸종 위기 야생 생물, 맹꽁이입니다.

부산에서는 낙동강 생태공원에서 주로 관찰되는데, 개체 수가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권동운/한울자연생태연구소장 : "경작지라든지 하천 주변 이런 데서 많이 서식했던 종인데, 그런 지역들이 많이 개발되고, 서식지가 파편화하다 보니까 서식지가 많이 축소된 상황입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최근 맹꽁이의 최적 서식지를 표시한 지도를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이를 위해 환경청은 전문가와 함께 맹꽁이 기존 서식지 30곳의 식생과 토양 상태 등을 정밀 조사해 비슷한 환경적 특성을 연구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화명, 대저, 삼락 등 5개 생태공원 안에서 맹꽁이가 가장 살기 좋은 곳을 지도에 표시했습니다.

맹꽁이에 발신기를 붙여 실제 행동 반경과 활동 시간 등도 파악해 지도에 반영했습니다.

[박재현/낙동강유역환경청장 : "맹꽁이가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서식지를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확인하고 체계적인 보호 대책을 추진하는 데 활용하기 위해서 이번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개발 사업 등으로 맹꽁이 서식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는 경우 맹꽁이의 대체 서식지를 마련해 이주시키는데 이 지도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맹꽁이가 서식하는 다른 지역에서도 보호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지도 제작과 현지 조사 방법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최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