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검사·격리”…개학 앞두고 ‘혼선’

입력 2022.02.08 (21:38) 수정 2022.02.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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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와 전남에서는 오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천 8백 명 넘게 나왔습니다.

이런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지침도 '알아서 검사, 알아서 격리'로 바뀌고 있죠.

내일부터는 격리제도가 더욱 완화되는데, 개학을 앞두고 백신 접종률이 낮은 10대 이하 연령층의 우려가 큽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시내 학원가입니다.

일부 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은 학생들도 지침상 밀접 접촉자가 아닙니다.

감염취약 시설도 동거인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접촉자 확인과 통보를 사실상 학원에 맡기고, 학교와 달리 격리 기간이나 방법도 학원이나 개인이 알아서 정해야합니다.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유전자 증폭 검사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10대 이하도 자율격리 대상이 되면서 학부모들은 불안합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당연히 저쪽(PCR 검사)인 줄 알았는데 키트를 줘서 깜짝 놀랐어요. 아직까지는 어리다보니까 아프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것 때문에 아이들은 PCR 검사를 했으면 좋겠어요."]

개학을 앞둔 학교도 걱정입니다.

자체 방역체계로 전환되지만 한달 안에 인력과 장비를 갖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학교와 학원의 격리 체계가 일원화되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김동혁/전교조 광주지부 대변인 : "학교를 (등교) 중지시켰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학원에 가서 학원에 간 아이들이 등교 중지 안된 학생들과 학원에서 만나서 다시 학교로 전파되는 게 우려됩니다."]

광주시가 감염 취약계층에게 지원하려던 자가진단 키트 보급도 공급 제한으로 늦어지는 상황.

약국에서도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약국 약사 : "공적으로 쓰려고 많이 가져 가니까 약국에 없지 않나 싶어요. 도매에서 공급이 잘 안되고 있어요."]

달라진 지침으로 학교 안팎의 확산세에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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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아서 검사·격리”…개학 앞두고 ‘혼선’
    • 입력 2022-02-08 21:38:39
    • 수정2022-02-08 21:55:18
    뉴스9(광주)
[앵커]

광주와 전남에서는 오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천 8백 명 넘게 나왔습니다.

이런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지침도 '알아서 검사, 알아서 격리'로 바뀌고 있죠.

내일부터는 격리제도가 더욱 완화되는데, 개학을 앞두고 백신 접종률이 낮은 10대 이하 연령층의 우려가 큽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시내 학원가입니다.

일부 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은 학생들도 지침상 밀접 접촉자가 아닙니다.

감염취약 시설도 동거인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접촉자 확인과 통보를 사실상 학원에 맡기고, 학교와 달리 격리 기간이나 방법도 학원이나 개인이 알아서 정해야합니다.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유전자 증폭 검사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10대 이하도 자율격리 대상이 되면서 학부모들은 불안합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당연히 저쪽(PCR 검사)인 줄 알았는데 키트를 줘서 깜짝 놀랐어요. 아직까지는 어리다보니까 아프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것 때문에 아이들은 PCR 검사를 했으면 좋겠어요."]

개학을 앞둔 학교도 걱정입니다.

자체 방역체계로 전환되지만 한달 안에 인력과 장비를 갖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학교와 학원의 격리 체계가 일원화되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김동혁/전교조 광주지부 대변인 : "학교를 (등교) 중지시켰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학원에 가서 학원에 간 아이들이 등교 중지 안된 학생들과 학원에서 만나서 다시 학교로 전파되는 게 우려됩니다."]

광주시가 감염 취약계층에게 지원하려던 자가진단 키트 보급도 공급 제한으로 늦어지는 상황.

약국에서도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약국 약사 : "공적으로 쓰려고 많이 가져 가니까 약국에 없지 않나 싶어요. 도매에서 공급이 잘 안되고 있어요."]

달라진 지침으로 학교 안팎의 확산세에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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