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는 텄는데”…포항 장기 수성사격장 해결될까?

[앵커]

아파치 헬기 사격 훈련 등에 반발해 주민들이 폐쇄 투쟁까지 나섰던 포항 장기 수성사격장 문제가 해결 실마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요구 사항과 마을 숙원 사업 등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시했는데 수용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항 장기면 주민들이 민원 해결에 나선 국민권익위원장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주민 대책위 사무실에선 의견 청취 간담회가 진행됩니다.

대책위는 주민 의견을 수렴한 지역 발전 사업과 요구 사항을 2천5백여 명의 서명과 함께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조현측/포항 수성사격장 반대위원장 : "(우리가) 할 것은 다했습니다. 앞으로는 장관님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 빠른 속도로 협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주민 요구 사항은 포항 장기와 경주보문단지 연결도로 개설, 국방과 환경 관련 공공 기관 이전, 군사보호구역 지정 절차 중단 등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주민 의견이 반영된 조정안을 민관군 협의체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전현희/국민권익위원장 : "앞으로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서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권익위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965년 조성된 포항 장기 수성사격장은 각종 화기 사격 훈련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아파치 헬기 사격 훈련에, 소음과 진동, 화재 위험까지 커지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사격장 폐쇄와 이전을 촉구하게 됐습니다.

민관군 협의체가 구성되면 국방부도 조정안을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주민 요구 사항 수용 정도가 사격장 문제 해결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강전일 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