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스키·보드 점프대 ‘지옥 같은 풍경’…‘디스토피아’에 비교될 정도

입력 2022.02.09 (07:00) 수정 2022.0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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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스키점프대가 설치된 장소가 뜨거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인근 '굴뚝'이 사진을 통해 노출되자 '지옥 같은 풍경', '디스토피아(dytopian)적이다'란 반응이 SNS 등에 올라오고 있는 것. 이와 반대로 일부 선수들은 "경기에 전혀 지장이 없고 멋진 편"이라며 호평을 내놓고 있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스키점프대(프리스타일 스키, 스노 보드 경기용)가 설치된 공원에는 원래 제철소가 있었습니다. 1919년 세워진 중국 제철기업 서우강(首鋼)의 공장이 있던 지역이 현재는 거대한 공원으로 탈바꿈해 2022년 동계올림픽 관련 시설들이 들어선 것입니다.


서우강 공원으로 이름 붙여진 이 일대에는 올림픽을 위해 호텔, 박물관, 식당과 일부 동계올림픽 종목 경기시설이 들어섰습니다.

이 시설에 대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는 건립 초기부터 '친환경 사례'라고 적극 홍보했는데, 개장 직후 막상 스키 점프 시설의 사진 등이 공개되자 배경으로 '굴뚝'이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거대한 제철공장 시설물을 대부분 그대로 살리다 보니 커다란 굴뚝이 자주 카메라 앵글에 잡히고, '원자력 발전소 굴뚝' 같다, 어떻게 보면 '참혹한 장소(hellscape) 같다' 란 평이 SNS에 올라오고 있는 것.


SB네이션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SNS에 농담처럼 "핵발전소 안에 있는 냉각탑은 이제 용도 변경된 공원의 가장 뚜렷한 부분"이란 식의 글도 올라왔습니다.

옛 제철소 시설이란 걸 아는 다른 네티즌은 "핵발전소가 아니라 제철소 시설이었으며, 제철소 냉각탑으로 보인다"고 댓글을 올리기도 했고, 한 선수는 "비디오 게임 안에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고 표현했습니다.

반대로 경기장 시설에 대해 칭찬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어서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일부 외국 선수들은 SNS에 "(동계 올림픽 관련) 시설이 전반적으로 우수하고, 경기하는데 지장이 없다"는 호평을 올렸습니다.

이 곳은 현재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초고속성장 도시'에서 '녹색 도시'로 탈바꿈한다는 이미지를 위해 활용되고 있지만, 과연 동계올림픽 뒤에도 중국 당국의 계획대로 '결혼식장' 등으로 재활용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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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계올림픽 스키·보드 점프대 ‘지옥 같은 풍경’…‘디스토피아’에 비교될 정도
    • 입력 2022-02-09 07:00:07
    • 수정2022-02-09 07: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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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스키점프대가 설치된 장소가 뜨거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br />인근 '굴뚝'이 사진을 통해 노출되자 <strong>'지옥 같은 풍경', '디스토피아(dytopian)적이다'란 반응</strong>이 SNS 등에 올라오고 있는 것. 이와 반대로 일부 선수들은 "경기에 전혀 지장이 없고 멋진 편"이라며 호평을 내놓고 있습니다.<br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스키점프대(프리스타일 스키, 스노 보드 경기용)가 설치된 공원에는 원래 제철소가 있었습니다. 1919년 세워진 중국 제철기업 서우강(首鋼)의 공장이 있던 지역이 현재는 거대한 공원으로 탈바꿈해 2022년 동계올림픽 관련 시설들이 들어선 것입니다.


서우강 공원으로 이름 붙여진 이 일대에는 올림픽을 위해 호텔, 박물관, 식당과 일부 동계올림픽 종목 경기시설이 들어섰습니다.

이 시설에 대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는 건립 초기부터 '친환경 사례'라고 적극 홍보했는데, 개장 직후 막상 스키 점프 시설의 사진 등이 공개되자 배경으로 '굴뚝'이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거대한 제철공장 시설물을 대부분 그대로 살리다 보니 커다란 굴뚝이 자주 카메라 앵글에 잡히고, '원자력 발전소 굴뚝' 같다, 어떻게 보면 '참혹한 장소(hellscape) 같다' 란 평이 SNS에 올라오고 있는 것.


SB네이션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SNS에 농담처럼 "핵발전소 안에 있는 냉각탑은 이제 용도 변경된 공원의 가장 뚜렷한 부분"이란 식의 글도 올라왔습니다.

옛 제철소 시설이란 걸 아는 다른 네티즌은 "핵발전소가 아니라 제철소 시설이었으며, 제철소 냉각탑으로 보인다"고 댓글을 올리기도 했고, 한 선수는 "비디오 게임 안에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고 표현했습니다.

반대로 경기장 시설에 대해 칭찬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어서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일부 외국 선수들은 SNS에 "(동계 올림픽 관련) 시설이 전반적으로 우수하고, 경기하는데 지장이 없다"는 호평을 올렸습니다.

이 곳은 현재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초고속성장 도시'에서 '녹색 도시'로 탈바꿈한다는 이미지를 위해 활용되고 있지만, 과연 동계올림픽 뒤에도 중국 당국의 계획대로 '결혼식장' 등으로 재활용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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