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확진자 처음 5만 명 육박…경증·무증상자 재택치료자, 스스로 관리 체계”

입력 2022.02.09 (09:05) 수정 2022.02.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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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3주 연속 확진자 수는 주별로 1.7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 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오늘(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델타에 비해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으로 확진자 수는 지난 3주 연속 평균 1.7배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 평균 확진자는 1월 3주차 5,159명(전 주 대비 1.5배)→1월 4주차 11,877명(전 주 대비 2.3배)→2월 1주차 22,657명(전 주 대비 1.9배)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급증에 재택치료자 수도 점점 증가하여 오늘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16만 8천 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류 조정관은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 및 사망률은 델타 변이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오미크론의 특성에 맞추어 정부는 방역의료전략을 중증화 및 사망 최소화 중심으로 바꾸었다"고 말했습니다.

방역당국은 급증하는 확진자에 내일부터 재택치료 환자 관리는 집중관리군을 위주로 시행합니다.

재택치료 환자 관리는 중증 및 사망 위험이 큰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위주로 하고, 경증 및 무증상이 대부분인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됩니다.

이와 관련해 류 조정관은 "일반관리군 확진자께서는 관리에서 벗어나 홀로 방치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며 "모든 코로나 환자는 국가 책임으로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원칙은 유지될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일반관리군도 중증화 예방 중심으로 환자 상태에 맞는 적합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리해 갈 것"이라며 "아프면 코로나 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에서 전화 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고, 처방받은 의약품은 동거가족이나 보건소를 통해 수령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야간에는 시도별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를 통하여 의료상담을 받으실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면진료가 필요할 경우를 위해서 전국의 외래진료센터를 112개까지 확보하고 코로나 전담 응급전용병상 및 응급실 내 코호트격리구역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집중관리군에 대해서는 우선 약 20만 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650개까지 확충할 계획입니다. 집중관리군 확진자 중 15% 정도를 가정해 재택치료 운영 시 하루 확진자 21만 7천 명까지 대응한다는 겁니다.

류 조정관은 "신속한 전환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급증하는 오미크론은 차분히 준비할 여유를 주지 않고 있다"며 "지역별 특수성에 맞추어 지자체와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과 추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3일에는 PCR 검사 대상을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으로 적용하고,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를 확대 시행하는 등 검사체계를 개편했습니다. 7일부터는 역학조사에 자기기입식 조사서를 도입했으며, 오늘(9일)부터는 자가격리 기준도 대폭 완화하여 확진자의 동거 가족이 의약품이나 식료품을 구매하기 위해 외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류 조정관은 "이러한 조치들을 통하여 확보한 방역의료역량은 확진자의 중증화 및 사망 최소화에 집중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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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09 09:05:08
    • 수정2022-02-09 10:47:15
    사회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3주 연속 확진자 수는 주별로 1.7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 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오늘(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델타에 비해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으로 확진자 수는 지난 3주 연속 평균 1.7배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 평균 확진자는 1월 3주차 5,159명(전 주 대비 1.5배)→1월 4주차 11,877명(전 주 대비 2.3배)→2월 1주차 22,657명(전 주 대비 1.9배)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급증에 재택치료자 수도 점점 증가하여 오늘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16만 8천 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류 조정관은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 및 사망률은 델타 변이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오미크론의 특성에 맞추어 정부는 방역의료전략을 중증화 및 사망 최소화 중심으로 바꾸었다"고 말했습니다.

방역당국은 급증하는 확진자에 내일부터 재택치료 환자 관리는 집중관리군을 위주로 시행합니다.

재택치료 환자 관리는 중증 및 사망 위험이 큰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위주로 하고, 경증 및 무증상이 대부분인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됩니다.

이와 관련해 류 조정관은 "일반관리군 확진자께서는 관리에서 벗어나 홀로 방치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며 "모든 코로나 환자는 국가 책임으로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원칙은 유지될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일반관리군도 중증화 예방 중심으로 환자 상태에 맞는 적합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리해 갈 것"이라며 "아프면 코로나 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에서 전화 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고, 처방받은 의약품은 동거가족이나 보건소를 통해 수령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야간에는 시도별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를 통하여 의료상담을 받으실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면진료가 필요할 경우를 위해서 전국의 외래진료센터를 112개까지 확보하고 코로나 전담 응급전용병상 및 응급실 내 코호트격리구역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집중관리군에 대해서는 우선 약 20만 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650개까지 확충할 계획입니다. 집중관리군 확진자 중 15% 정도를 가정해 재택치료 운영 시 하루 확진자 21만 7천 명까지 대응한다는 겁니다.

류 조정관은 "신속한 전환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급증하는 오미크론은 차분히 준비할 여유를 주지 않고 있다"며 "지역별 특수성에 맞추어 지자체와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과 추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3일에는 PCR 검사 대상을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으로 적용하고,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를 확대 시행하는 등 검사체계를 개편했습니다. 7일부터는 역학조사에 자기기입식 조사서를 도입했으며, 오늘(9일)부터는 자가격리 기준도 대폭 완화하여 확진자의 동거 가족이 의약품이나 식료품을 구매하기 위해 외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류 조정관은 "이러한 조치들을 통하여 확보한 방역의료역량은 확진자의 중증화 및 사망 최소화에 집중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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