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소화기’로 대형 화재 막았다…“누구든 사용 가능”

입력 2022.02.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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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주인이 편의점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재빨리 불길을 진압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충남소방본부는 오늘(9일), 지난 5일 오전 7시 5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한 도로변에 있는 쓰레기 수거함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수거함에서 불과 3m 떨어진 곳에는 전기차 충전시설이 있어 하마터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길 건너편 편의점에서 일하던 이대우 씨는 불을 목격하자마자 119에 신고한 후, 편의점에 있던 소화기 2대를 들고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이 씨는 수거함과 주변 생활폐기물 등으로 번진 불을 모두 껐고, 잠시 후 도착한 소방대는 간단한 안전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소화기 2대로 재빨리 화재를 진압한 이대우 씨소화기 2대로 재빨리 화재를 진압한 이대우 씨

소방본부는 화재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한 이 씨를 모범신고자로 선정해 감사 서한을 전달하고, 이 씨가 사용한 소화기를 모두 새것으로 교체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룡 충남119종합상황실 상황팀장은 “주변을 세심히 살피는 관심 덕분에 편의점이 ‘미니 소방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 것 같다”면서 "불이 솟구치기 시작한 현장에 망설임 없이 소화기를 들고 달려간 이 씨 덕분에 대형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지난해 7월 소방청과 GS리테일은 전국 모든 GS25 편의점에 소화기를 비치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미니 소방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시민 누구나 언제든지 소화기를 빌려 불을 끌 수 있도록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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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소화기’로 대형 화재 막았다…“누구든 사용 가능”
    • 입력 2022-02-09 15:53:53
    취재K

편의점 주인이 편의점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재빨리 불길을 진압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충남소방본부는 오늘(9일), 지난 5일 오전 7시 5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한 도로변에 있는 쓰레기 수거함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수거함에서 불과 3m 떨어진 곳에는 전기차 충전시설이 있어 하마터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길 건너편 편의점에서 일하던 이대우 씨는 불을 목격하자마자 119에 신고한 후, 편의점에 있던 소화기 2대를 들고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이 씨는 수거함과 주변 생활폐기물 등으로 번진 불을 모두 껐고, 잠시 후 도착한 소방대는 간단한 안전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소화기 2대로 재빨리 화재를 진압한 이대우 씨
소방본부는 화재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한 이 씨를 모범신고자로 선정해 감사 서한을 전달하고, 이 씨가 사용한 소화기를 모두 새것으로 교체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룡 충남119종합상황실 상황팀장은 “주변을 세심히 살피는 관심 덕분에 편의점이 ‘미니 소방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 것 같다”면서 "불이 솟구치기 시작한 현장에 망설임 없이 소화기를 들고 달려간 이 씨 덕분에 대형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지난해 7월 소방청과 GS리테일은 전국 모든 GS25 편의점에 소화기를 비치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미니 소방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시민 누구나 언제든지 소화기를 빌려 불을 끌 수 있도록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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